근간에 몸이 좀 안좋다.
매주 산에 댕긴다고 자만했었나 보다.
당분간 몸을 추스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평촌제일산악회에서 이번달 정기산행으로 춘천 봄내길 한구간을 걷는다고 한다.
지금 몸상태론 그길이 나에게 딱 맞겠다 싶고,,,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 뵐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소양강댐
이렇게 물이 빠진적이 있었나 싶고,,,
소양강댐 방류할때 아버지와 구경 온적이 있는데 앞으로 그런날이 다시 있을까 싶고,,,
산악회 회원님들이 배를 타기 위하여 내려서고 있다.
양구 군생활 할때 이용했었던 쾌룡호도 보이고,,,바위산 가리산 들머리로 갈때 탔었던 수영11호도 보인다.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배는 이곳저곳 경유하여 품걸리로 다가간다.
배는 돌아가고,,,3시 40분경 물노리에서 만나자고,,,배삮은 왕봉 10800원 받는다.
물이 많이 빠져서 한참을 사면따라 걸어들어가야 하고,,,
이곳저곳 많이 피어 있었던 꽃향유,,,꽃말이 추향이라고 한다. 가을향기
보통 물로 채워졌을 터인데,,,그나저나 저 뒤에 보이는 산은 글쎄다 춘천지맥 매봉쯤 되려나...
품걸리 동네에 들어서고,,,노랗게 익어가는 콩밭
오늘을 추억하시라고 사진을 담아드리고,,,
물노리까지 한전에서 차한대 지나갈 폭으로 길을 닦아준 모양이다.
길가에 빛깔고운 코스모스 피어있고,,,
물노리까지 크게 오르내림없는 이런길을 이어가는 것이 하루 일정이다.
춘천시에서는 소양호 나루터길이라고 이름 붙여 놓았고,,,
조금은 지루하고 외로울길,,,산친구들과 함께오길 참 다행이다 싶고,,,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걷는 길이지 싶다.
너무 빨리 걷지 마세요,,,물노리에 배가 들어오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까요,,,빨리 가면 뭐한답니까...
분명 걸어본 산길일턴데,,,능선도 아니고 방향도 헷갈리니 주변에 보이는 산줄기들은 긴가 민가다.
암튼 시나브로 가을은 물들어 가고 있고,,,이가을 어디든 좋질 않겠는가...
하루를 함께 나눈 산친구들
얼마있음 녹색이 그리워 지겠지요,,,사람은 없어봐야 지나봐야 그때가 좋았지 한다니까요,,,
50대 몇몇 분들은 오동잎 한잎 두잎 노래를 부르시고,,,
비가 살짝 내리다 말다가,,,
나이가 제법 되었을 커다란 밤나무도 지나치고,,,
가을비 우산속
지나온 길
물노리에 오니 몇년전 가을인가 비오는날 과매기에 막걸리 두병 먹으며 울었던 기억도 나고,,,ㅎ
저쯤이면 배가 들어올수 있지 않을까 싶고,,,
배시간까지 40여분 남았을까,,,이분들 룰을 정하고 심판을 만들고,,,아이들처럼 재미나게 논다.
날도 우중충하니 소주가 땡기는 날
뒤돌아 서야하는 맘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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