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일찍 돌아온다는 조건으로 집을 나선다.
주변에도 즐비한게 산이지만 궁금했던 계방산 능선을 찾아 간다.
새벽에 두어시간 달려 아랫삼거리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소형주차장,,,뒤편에는 좀더 넓은 주차장이 있다.
들머리에서 바라보는 아랫삼거리
초반 오름에 로프도 보이고
얼마 못가 한쪽 사면이 간벌이 되어 있어 아래 풍경이 시원하게 보여진다.
내려와서 보니 푸르른 곳은 파밭이었다.
계방산 정규등로라 중간중간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고,,,조망없는 숲 그저 오름하고 안부에서 쉬고 또 오름하기를 반복한다.
늘 그랫듯이 아침햇살 받은 들꽃들과 눈마주치는게 일이고
단풍취
처음으로 만나게 된 이정목,,,정상까지 반쯤 왔을까
매미들 왕~왕~ 울어대고
새며느리밥풀꽃
1276봉 근처에 오니 땀으로 젖은 등짝에 서늘한 기운이 스며든다.
길좋고 인적드문 숲,,,고파씨가 좋아하는 산길이라 하겠다. ㅎ
동자꽃
각시취
처음으로 열린 조망,,,운두령과 보래봉이 보여지고
어느 산 아랜가 멋드러진 운해가 깔려있네
미역취
흰진범
좀더 올리니 보래봉 회령봉 한강기맥길이 아스라히 보여지고
오름중에 우연히 만나 행동식을 나누어 먹고 함께 걸음했던 산객,,,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와 갑장이 되시고,,,
인터넷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 살아있는 사람중엔 71년 돼지띠가 제일 많다더니만 사실인듯 싶고,,,ㅎ
아랫삼거리부터 걸음한 능선을 뿌듯하게 바라보고
예전에 오른 계방산 정상에서 이길을 보고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야 그 궁금증을 해결하게 되었다.
운두령에서 오름할때 멋진 조망을 주는 1492봉
정상주변엔 둥근이질풀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고
궁금증을 해결한 기념으로 갑장에게 부탁하여 한컷
갑장 만난 덕분에 오늘을 추억할수 있는 사진 몇장 건진다.
소계방산
멀리 오대산 호령봉과 비로봉이 가늠되고,,,몇년전 이맘때 춘천산우들과 운두령에서 비로봉까지 걸음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나에겐 세번째 계방산 정상,,,어느해 겨울 목민님과 처음온 계방산에선 KBS 산 팀을 만나서 방송을 타기도 했었고,,,ㅎ
아무튼 산은 이렇게 불현듯 생각나 찾아와도 늘 그자리에 있어 얼마나 고맙고 믿을만한지 모르겠다.
금줄을 넘으면 소계방산 오대산 가는길,,,아님 가리치로 향하는 계방지맥가는길
우린 주목군락지를 지나서 노동계곡으로 내려선다.
까실 쑥부쟁이,,,아무리 더워도 가을이 오는걸 막을수는 없겠지
투구꽃
단풍도 보여지고
노동계곡 상류의 깨끗한 이끼폭
노동계곡길 따라 내려서다가 몸담그기 딱 좋은 곳을 발견하고 들어가는데 물이 어찌나 차갑던지,,,
정신이 번쩍나며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것 같다.
두고 가기 아쉬워라,,,
흰물봉선
군침도는 계곡의 소는 연이어 나타나고
오토캠핑장으로 가는 임도길을 터벅터벅 내려서고
오토캠핑장 매점에 들려 갑장님과 감자전에 동동주 한잔 한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전화 번호를 주고 받는다.,,, "계방산갑장"으로 저장을 해 놨다.
아직도 적잖이 덥긴 하지만,,,곧 가을은 오겠지
아침에 오름했던 시간들은 벌써 과거가 되었고
이렇게 나의 세번째 계방산행을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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