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처가에도 다녀오고,,,
연휴 마지막날은 산에갈 궁리를 한다.
멀리 가자니 차가 막힐것 같아 두려워,,,오랜만에 신북온천으로 목욕하러 가기로 한다.
소요산역 앞에서 소머리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57번대 버스로 종현교 들머리로 종현산 타고 신북온천으로 내려설까 했는데
버스가 보이질 않아 소요산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팔각정
소요산 너덜길은 여전하고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소요산 정상 의상대
아직 2월 초인데 눈은 찾아 볼수 없고 햇살은 봄햇살 같고,,,등로도 뽀송뽀송하고,,,
소요산 정상은 패스하고
온천이 목적이 아니라면 직진하여 종현산을 찾아가도 되겠지만
좌틀하여 종현산 들머리인 종현교을 먼저 찾아 가기로 한다.
초성리역 방향으로 내려서는 말턱고개,,,예전에 두어번 '목욕가는길'이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데 신북온천 관계자가
고맙다고 댓글을 달더니만 이젠 이정목에 숟가락하나 언저 놓았다.
종현산과 그 아래 신북온천
티클라우드 CC에서 만든 철조망
지나온 산길과 골프장
맞어~ 이곳에 자작나무 군락이 있었어
같은 산길이라도 찾는 명분은 제각각
거리를 줄여 보겠다고 빨간 지붕의 영광 수련회 방향으로 길없는 길을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막바지에 언 계곡이 나타나 어찌 이길을 내려서야 되나 당황스럽고,,,그렇다고 다시 올라갈순 없는 일이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한참을 버벅대며 내려선다.
계곡을 건너고 한숨을 돌린다.
포천영광수련원
그곳에서 바라보는 종현산
가파르게 내려섰던 길을 되돌아보고
종현교,,,시간은 3시에 가깝고,,,이쯤에서 산행을 접을까 하다가 가파르게 내려선게 아까와,,,
종현산 정상까지 시간반이면 가겠지 싶고,,,얼추계산하니 늦어도 6시쯤에는 신북온천으로 떨어지겠다 싶어서 진행하기로,,,
육산에 귀한 바위들,,,군참호와 교통호가 즐비한 능선길을 꾸역꾸역 이어가고,,,
흐린하늘 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마차산과 감악산
사실 이 정상석 보러 왔다는,,,낙엽만 뒹구는 크게 볼것 없는산 너마저 없으면 얼마나 허망했을까 싶고,,,ㅎ
작고 아담한 정상석,,,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왕수산악회 회원분들이 받침석과 마루석을 나누어 지게로 지고 올라 왔다는,,,
이분들 왕방산엔 2022년까지 8억원의 자비를 들여 진달래와 철쭉 단풍나무를 식재한다니 지역사랑이 대단하시고 마땅히 칭찬받아야할
산악회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이렇게 흔적을 남기어 오늘을 추억할수 있게 된다.
종현산 실제 정상엔 군부대가
종현산 정상석 제작 소요비용은 이종현님이 맡아 주셨다는,,,,ㅎㅎ
종현산 정상에서 신북온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무지하게 가파르고 미끄럽고,,,결국 두어번 엉덩방아를 찌어야 했고,,,
처음온 산도 아닌데 전에도 이랬었나 갸우뚱 거리게 되고,,,
끝까지 가파르게 내려서서 열두개울을 만나고 산행은 끝이 난다.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선 길
예상대로 시간은 여섯시에 가깝고,,,폐장시간은 한시간 가까이 남았지만 배가 고파서 안되겠다 싶어 소요산역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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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먼길 돌아 가놓고 목욕은 못하고 온거네요? ㅎㅎ
답글
하여튼 산길 욕심은 어찌나 많으신지..
궁금한게 또 하나 있는데, 나중에 만나서 물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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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에게 산이 있어 천만 다행입니다..
답글
산에 오르는 것이 자신에게 맞고 안맞고 하겠지만
우연한 기회 산을 알게 되어 저에는 너무나 다행입니다..
자연속에서의 하루..그 속에서 얻는 것을 그 누가 알겠습니까..
살아 남아야 하는 치열한 요즘 사회에서 산에서 힐링을 할수 있어 몸,마음을
다시금 회복할수있어 행복한 우리들입니다..
올 한해도 좋은,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고 건강하세요.. -
답글
그동안 마음에 두고 있었던 곳인데 반대로 하고 싶었던 산행입니다~
종현산에는 정상석이 없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새로 생겼군요~
독립군처럼 산행하시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
대장니~~임 ㅎ
답글
이번엔 욕 안드셨나요
전에 실운현서 화악북봉 조무락골 대장하실 때 욕 많이 자셨다는 글 보고 웃었었는데ㅎ
아니 화악산을 그보다 어떻게 더 쉽게 ㅎ
단체로 때론 홀로 아무것도 안보여주는 사명산을 겨울비 맞으며
참 부럽고 대단하시다는
진심입니다 ㅎ
아 가야산 후기 보고 썼습니다 ㅎ -
왕방산길에 보이는 회암사 터는 내 젊은 시절, 군생활의 추억이 잠자는 곳이다.
답글
치악산 하산길 입석대 기억하시는가? 그러니까 거의 30년 가까이 지났으니까.
그곳으로 하산했지. 그때. 김기형 선생님하고.
이제 세월이 흘럿고,
기억은 유한하고 그저 피씩~ 웃고 만다.
건강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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