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진천 두타산(동잠교 원점)

하루 정도는 뒹굴거리며 집에 있는 것도 괜찮을 듯 싶은데 예전 어른들 말씀대로 역마살이 끼었나 오늘은 어디로 향할지 머릴 굴리고 있다.  

두달전 진천 무제산 산행중에 정상에서 만난 지역분에게 진천에 원점회귀로 가볼만한 산이 있는지 여쭈었더니 두타산을 꼽는다.

동잠교에서 원점회귀하면 13키로쯤 나온다고,,,2년전쯤 평촌제일산방 태권님 번개로 가봤던 곳이지만

마땅히 갈곳없어 오늘 그곳을 다시금 가보기로 한다.

네비에 "영수사"를 찍고 간다. 보이는 산줄기가 진천 두타산 산줄기다. 함 걸어봤다고 대충 감이 잡히고,,, 

진천 가는길 중간에 아침을 먹으러 음성휴게소에 들렸는데 남자화장실 소변기 하나 건너 사용불가,,,명분은 사회적 거리두기라고,,,ㅎ

웃프다는 말은 이때 쓰는 말인가 싶다.

동잠교 앞 오래전 영업을 접은 주유소 앞에 주차하고

동잠교를 건너고,,,같은 이름의 동잠교는 주변에 하나 더 있다. 

네비에 동잠교를 잘못 찍으면 엉뚱한 곳이 목적지가 될수 있으니 주의해얄듯 싶고,,, 

동잠교 건너자마자 진천의 이정목이 길을 안내하고,,,만뢰산과 무제산은 활쏘는 그림이더니 여긴 붕어마을이 있다고 붕어그림,,,

나름 디테일에 신경 쓴것같아 미소짓게 되고,,,

한동안 연두색 울타리 철책따라 산길을 올리는데,,,알고보니 사격장을 경계하는 것이었더라

보이는 저 다리도 동잠교!

등로 옆으론 진달래가 지대로 한창이고,,,

간만에 남쪽으로 내려선 길,,,양쪽에서 도열하여 환영해 주는거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착각은 자유라니까,,,

초평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2년여전 두타산을 종주하고 초평저수지 둘레길을 따라 농다리까지 갔었던 기억이 스치고,,,

이후에 진행할 통신대와 MBC송신소,,,그리고 두타산이 가늠된다.

두타산정보다 조망 좋은 중심봉이 보여지고,,,갈림길에서 멀지 않으니 다녀 오기로 한다.

중심봉 오르는길,,,안전시설물은 설치중에 있는거 같고,,,없어도 오르고 내리는데 크게 어렵진 않고,,,

중심봉에서 바라보는 두타산

중심봉에서 바라보는 삼형제봉,,,한반도 지형이 보였던 삼형제봉 생각에 저길 다녀올까 잠시 갈등하다가,,,

뒤돌아 아녀~ 두타산까지도 갈길이 멀어~

동잠교에서 올라선 능선

다시금 미련두다가 뒤돌아 서고,,,

동잠교 삼거리,,,사격장 입구에서 올라오고 중심봉 갔다가 다시 갈림길로 돌아온 거,,,,

등로옆으로 노랑제비꽃 이쁘게 올라와 있었고,,,

통신대 주변에 걸려있었던,,,병도 나누어 앓고 있는 요즘이라,,,

통신대 진입로

두타산은 중심봉을 제외하곤 그저 걷는길,,,소나무 숲이 좋아 여름에도 걷기 좋을듯 싶고,,,

쉼터 정자가 몇군데 보여지고,,,

이정목을 무시하고 능선따라 직진하고,,,

어느덧 정상이 가까와졌고,,,일부러 무리지어 식재한건가?

두번째 진천 두타산

정상석이 세개나 있는 산,,,동해의 두타산과 한자까지 똑같고,,,

두타산정의 정자

정자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산길

잘있어,,,두타산을 뒤로하고 내려선다.

얼마간 내려서면 전망대가 있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내려설 능선

역시나 하산길은 편안하고,,,수수한 진달래가 오늘 수고했다 잘가라고 격려해주고,,, 

양지꽃

제비꽃

이곳 묘지들은 주변에 향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 특이하고

2년전엔 들머리로 삼았던 곳을 오늘은 날머리로,,

원점으로 돌아오기 좋은길,,,크게 볼건 없지만 소나무 그늘아래 걷기 좋은길,,,

들머리 능선과 멀리 중심봉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