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23 주금산-내마산

산고파 2023. 1. 24. 06:46

설 차례를 지내고

해가 다르게 쇠약해지시는 노모를 뒤로하니 맘이 착잡하고

새로울 거 없는 산길을 찾아 집을 나선다

 

의정부와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를 오가는 33번 버스를 타고

"베어스타운" 정류장에서 내린다

올 땐 철마산에서 진접역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타면 귀갓길이 편하겠다 생각하고,,,

 

 

스키장은 작년인가 리프트 역주행사고로 이번 시즌은 휴장중

 

 

아이 어렸을 적 눈썰매 타러 몇 번 왔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고,,,

진입도로는 철문으로 막혀있어 포천 새맘요양병원방향으로 걸어가며 들머리를 살핀다

 

 

요양병원 앞쪽 오른쪽 나무 사이가 오늘의 들머리

 

 

주금산은 여러 번 올랐는데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오르는 건 처음이다

 

 

뭐 산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고도를 올릴수록 눈은 깊어지고

 

 

몸은 무겁고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간간이 이정표가 나타나고

 

 

멧돼지 발자국이 깊다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건가

 

 

거리에 비하여 시간이 소요되어 천마지맥 접선

 

 

오랜만이다

 

 

구 정상석

 

 

그늘엔 아직 상고대가 남아있고

 

 

자세히 보니 상고대가 아니라 빙고대다

 

 

 

 

 

잠시 겨울이 정취를 즐기고

 

 

수동고개로 이어진 서리산과 축령산이 희미하고

 

 

가야 할 철마북봉(내마산)은 더 희미하여 저길 언제 가냐 싶다

 

 

어느 해 겨울인가 이 나무에 핀 눈꽃도 참 이뻤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독바위

 

 

컵라면 하나 불겨먹고

 

 

 

 

 

내마산

 

 

안녕~ 또 보자고~

 

 

역시나 주능선은 한결 편안하고

 

 

 

 

 

물푸레나무 군락지

 

 

비슷한 산길을 걷고 또 걷고,,,

어쩌다가 이리도 재미없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는지,,,ㅎ

 

 

내마산은 아직도 아득하게 보인다

 

 

 

왕년엔 천마 철마 주금을 한나절에 걸었는데 말이지 ㅎ

 

 

꾸역꾸역 내마산에~

 

 

잠시 수산리쪽 능선에 욕심을 내어 보다가 시간도 부족하고 귀가할 교통편도 그렇고,,,

 

 

신창비바패밀리 아파트에서 오르는 능선도 제법 길고 좋았지

 

 

철마산을 740미터 앞둔 천마지맥 길재

해가 짧아 아무래도 여기에서 탈출해야지 싶어 진벌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거의 다 내려왔네

 

 

 

 

 

버스 많은 진벌리차고지까지 걸어가서 땡큐60 버스로 진접역으로

 

 

산길이 가까운 역은 너무 좋다

철마산은 진접역 초역세권이다

 

 

집 근처 해장국집이 문을 닫아서

중국에 사는 조카가 포항에서 주문하여 차례상에 올린 문어숙회로 소주 한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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