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연휴
5월 5일은 하릴없이 집에서 쉬고
다음날 남양주 수동에 사는 친구의 일명 먹벙(먹자번개)에 참석하고자 집을 나선다
삼일 연휴에 최소 하루는 산에 가야 할것 같은 강박에
진접역 6번 출구로 나오니 비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카카오맵을 보니 경복대 뒤편에 "벌안산"이 있어 찾아왔다
벌안산에서 광릉중학교로 내려가서 신창비바패밀리아파트 뒤로 연결된 능선으로 철마산을 넘어 수동으로
일단 계획은 그랬다
진접삼부르네상스 아파트 단지를 끼고 올라 얼마간 가니 산길이 보이고
산소길인지 등산로인지 모르겠지만 계단도 보이고
비바람이 세차 우산도 기울여 써야했지만 길은 확연하니 좋다
169.1 봉엔 역시나 봉따먹기 대가들의 띠지가 걸려있고
좀 더 진행하니 운동시설과 사각정자가 있고,,,정자아래에서 우의로 갈아 입지만 하의는 젖은지 오래이다
201.6봉 삼각점
잘 관리된 묘지가 나타나고
처음으로 본 이정목,,,거리상 삼각점봉이 벌안산 같지는 않고,,,그럼 정자 있던 곳이 벌안산인가?
수리봉 용암산 방향인데,,,누가 뉘신지 모르겠다
경복대 광릉중학교 갈림길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하산길
비바람이 거의 태풍급이다
광릉중학교,,,진벌천엔 흙탕물이 쏟아져 내리고,,,좀 더 내려서니 "반몽지교"란 다리가 있어서 건넌다
버스 정류장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신창아파트를 바라본다
이 상황에서 철마산을 넘어갈 수 있을까?
갈려면 못 갈 것도 없겠지만,,,오늘은 이쯤에서 꼬리를 내리기로 한다
땡큐 32버스로 진접역으로,,,땡큐 60버스로 갈아타고 사릉역에,,,바로 도착한 춘천행 전철로 마석역에,,,
역을 나서자마자 바로 도착한 30-3번 버스를 타고 "수막입구" 정류장에 내려 고개를 넘어 외방리로 간다
친구들은 속속 모여들고
막창을 굽고
꼬치어묵을 끓이고
엄나무 순과 두릅이 곁들여진 삼겹살을 굽고
다양한 캠핑 장비를 보게 되고
가자미구이
나는 입만 가지고 왔다
덕분에 잘 먹었다 친구들아~
비오는 오늘을 위하여 호스트가 특수 제작한 쉘터
비를 쫄딱 맞은 골든레트리버 황금이
비와 땀이 섞인 몸을 대강 닦아내고
한잔 먹세 그려~ 또한잔 먹세 그려~
어느덧 날이 저물고~ 차박을 한다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월요일이 어버이날이라 일요일은 춘천으로
점심은 홍천에서 먹기로 했다
마침 캐나다에 살고 있는 5촌 조카가 내한하여 오랜만에 보게 된다
조카는 포르투갈계 캐나다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다
마이크와 조카 사이에서 태어난 엘라
마이크와 엘라
눈감으니 더 닮았다
손녀를 보는 사촌 큰형님 눈에선 꿀이 뚝뚝 떨어지고
나도 할애비다
꿀이 뚝뚝
엘라야~이쁘게 자라서 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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