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질색이고
춘천 근교산을 돌고 엄마를 보고 올까 하다가
결국 별내 근처 가까운 산을 고른다
회기역에서 춘천행 전철을 타고 별내역에서 내려
땡큐 30 버스로 유승이든힐즈 아파트(5-1단지) 앞에서 내린다
샛별초교 옆으로 별내배수지로 이어진 길
5년 전 조카와 기차바위로 수락산을 오르고 내려 순화궁고개에서 국사봉으로 이어
푸르지오 아파트 옆으로 내려선 기억이 어렴풋하다
가을색으로 물든 산과 수많은 별내의 아파트들
별내 배수지 입구
낮지만 걷기 좋은 산줄기
가끔 심심치 않게 조망이 트이고
오늘은 별내야구장으로 내려서 청학리에서 깃대봉(도정산)으로 올라 얼마간 더 걷다가 의정부로 내려설 생각이다
주변 아파트 분들 종종 보이고 가끔 MTB 부대도 지나치더라는
예전에 못 보던 목책 계단도 보이고
여기가 넉바위
멀리 예봉산과 검단산
철마산에서 천마산 그리고 백봉으로 이어지는 일명 "천마지맥"이 한 줄을 그리고
가깝게 불암산
그리고 북한산
남쪽의 관악산
얼마간 걷다 보니 철탑뒤로 국사봉으로 이어진 능선과 그 앞으로 수락산이 보인다
집 근처에서 사온 꼬마김밥에 막걸리 한 병을 비우고 나니 알딸딸
넉바위 이후론 인적이 드물다
막걸리 취기에 흐느적흐느적 걷다가 바라본 불암산
불암산과 덕릉고개
이곳이 오늘 산행의 최고의 조망터가 아닐까 싶다
북한산 주능이 한눈에 들어오고
수락산
햇살 좋은 날 친구들과 한잔 하며 떠들면 좋겠구나~ ㅎㅎ
오늘의 최고봉 국사봉(331)
용암산과 수리봉
어느 해인가 용암산을 올랐는데 광릉숲 지킴이에게 걸려 한소리 들어야 했던 기억이 나고,,,
아직 낮엔 더워
땀이 삐질거리는
국사봉 오름길
이정목은 곳곳에 친절하다
그새 근사한 이름표를 달고 있어 반갑고
국사봉 조망바위
지나온 능선
별내야구장으로 내려서는 길에 수락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수락산은 또 새롭다
별내야구장
청학리에서 멸치국수 곱빼기를 시켜 먹으니 배가 빵빵하고
졸음이 몰려오고 이쯤에서 걸음을 멈출까 생각도 들었지만
귀한 휴일 귀한 가을날
하루가 아쉽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다시금 산길을 찾아간다
별내중학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생강나무 노란 단풍
이른 봄날 꽃도 노랗더니만
삼각점이 박혀있는 깃대봉 정상
조금 떨어진 봉우리에 도정산 이름표를 달고 있다
이후 이어지는 걷기 좋은 광릉숲 둘레길 따라 의정부 고산 방향으로
숨죽여 고라니와 조우하고
낙엽으로 희미해진 길따라 얼마간 걷다 보면
비루고개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광릉숲길을 버리고 탈출한다
의정부 천보산과 오른쪽으로 불곡산 정수리가 보이고
단풍이 곱게 물들어 햇살까지 받으니 찬란 그 자체다
포천 세종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의정부 고산동에서 오늘의 산길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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