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산책

12/15 횡성호수길(5/1)

산고파 2024. 12. 16. 10:05

일요일 아침 
어딜가지 하다가 즉흥적으로 떠나게 된 "횡성호수길"
수년 전 춘천산우 산뫼님이 다녀오신 흔적을 본 기억이 있었다
네비에 "태기로 구방 5길 40"을 찍고 한 시간 반 달려가니 "망향의 동산" 주차장 앞으로

전구간 27킬로 된다는데 나도 산뫼님처럼 한바퀴 돌아볼까 싶었다
일단 추천코스라는 5구간(가족길)으로,,,
 
 

어답산 주능은 구름이 걸터앉아 비벼대고 있다
저긴 상고대가 피겠는걸,,,저길 갈걸 그랬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박완서의 글이 생각나면서...
 
 

여기가 망향의 동산
횡성호가 생기고 고향이 물에 잠긴 곳이 적지 않았겠다 싶다
 
 

횡성호수길은 5코스를 걸으러 오는 사람들이 거의 다라고 보면 된다
호수가 지척이고 관리가 되어있고 원점회귀 가능하기에,,,
왼쪽 매표소에서 입장료 2천원을 받고 지역상품권을 준다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다
 
 

청둥오리들이 떼 지어 지나가고
 
 

 자작나무의 또다른 쓰임새
 
 

5구간은 호수와 인접해 있기에 폭우가 내리면 길이 잠기어 폐쇄가 되는 모양이다
몇 달 전에도 그런 일이 발생되어 주변 상가에서 아우성~
결국 횡성댐에서 수문을 열어야 했다고 한다
 
 

 
 
 

 
 
 

2천원도 지불했겠다 길욕심에 꼼꼼하게 이어간다
 
 

지금도 나쁘진 않지만 단풍철엔 적잖이 이쁘더라는
 
 

남은 억새가 쓸쓸함을 달래준다
 
 

 
 
 

 
 
 

 
 
 

 
 
 

비슷한 풍경을 보면서 굽이굽이 돌아온 길
 
 

 
 
 

 
 
 

역시나 예상대로 어답산 능선엔 상고대가 피었다
 
 

호수 전망대가 곳곳에 자릴 하고
 
 

 
 
 

뭐 좀 먹고 갈거나~
독주 한잔 곁들이면 딱 좋겠다만~
 

 
 
 

 
 
 

 
 
 

여긴 "타이타닉 전망대" 라고 이름붙여 놓았다
 
 

 
 
 

어쩌다 미답인 어답산을 다녀와야만 할 것 같다
 

 
이렇게 5구간을 돌고 나오고,,,
애초 욕심대로 한 바퀴 돌고 오기엔 해가 짧아 어둠을 헤쳐야 할 것 같고
아쉬운 대로 횡성댐을 보고 오기로 한다
 
 
"대관대리 28-5"를 찍고 10여분 달려가니 횡성댐 아래 수림공원

 
 
 

건너야 할 징검다리
 
 

왜일까? 
철문이 닫혀있어 넘어서야 했다
 
 

횡성댐
 
 

 
 
 

 
 
 

나름 신경 써서 만든 길이었을 터인데
 
 

지금은 이렇다니,,,
이래서 철문을 닫아 가질 말라했구나~
 
 

능선으로 접어들고
난 호숫가에 있던 길보다 이런 길을 더 좋아하는 거 같고,,,ㅎ
 
 

팔각정을 만나고
 
 

횡성댐이 내려다 보인다
 
 

횡성호와 어답산
 
 

어라~횡성댐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나 보네
 
 

맘 같아서야 횡성온천까지 가서 뜨건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만(영업 안한다고 함)
차량회수가 문제라,,, 담에 한 바퀴 돌자꾸나 타협보고,,,
 
 

여기서 되돌아 선다
 
 

횡성댐으로 내려서는 길도 철문이 닫혀있어 잠시 갈등을 하게 되었지만
 
 

도둑고양이처럼 사뿐히 몰래 내려선다
 
 

횡성댐은 공사로 어수선하고
 
 

이제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뒤풀이는 춘천으로 와서 만둣국으로,,,
이 집은 원래 막국수 집이었는데 
계절음식으로 만든 만둣국이 대박을 쳤다
 
 

그래서 만둣국집으로 갈아탔다
막국수를 팔긴 하는데 대부분 만둣국 먹으러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