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산행

10/2 용화산

산고파 2009. 10. 3. 23:52

 올해 추석 연휴가 짧아 차가 막힐 걱정에 밤길을 달려오니 새벽 2시 춘천에 닿습니다.

 주무시던 아버지 어머니가 일어나 반겨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두어시간이나 잤을까 산에 들 욕심에  어둑한 길을 또 달립니다.

 

 추석때 연중행사로 찾는 산이 있습니다.

 3년전 가을 난생처음 멋진 운해를 보고 매년 추석쯤이 되면 그 감동을 다시 맛볼까 찾아가게 됩니다.

 용화산입니다.

 

 춘천은 안개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주변에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로 둘러쌓여 있으니까요,,,그래서 호반의 도시라 하지요

 화천엔 파로호가 있습니다.. 그 중간에 용화산이 있으니 아침안개를 볼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진 산입니다.

 

 

큰고개에 올라서니 화천쪽으로 아침안개가 가득합니다. 처음 보았을땐 뭐 이런게 다있나 싶었습니다.

지리산 설악산에서도 멋진 운해를 보았지만 용화산에서 보았던 처음 그때의 감동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이란 다시 올수 없는 소중한 경험인것 같습니다. " 처음처럼" 살아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큰고개에서 시작하는 용화산은 반칙입니다.. 전 줄곧 그렇게 말해왔습니다...그렇게 말해놓곤 이젠 반칙을 밥먹듯 합니다.

 

 

 

 

 

 왼쪽 봉우리는 수리봉,,,오른쪽 작은 봉우리는 용화산 석봉입니다.

 

 

 춘천과 화천의 경계를 이루는 용화산,,,보통 춘천 양통에서 원점회귀를 많이 하시지요,,

 개인적으로는 용화산 - 배후령 - 오봉산 연계산행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늘벽인가요?  주위에 단풍이 불긋해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바위와 소나무는 천생연분인것 같습니다.

 

 

 

 

 

 칼새봉

 

 

 천생연분

 

 

 

 

 

 

 

 

 

 

 

 

 

 

 

 

 

 큰고개에서 바라보는 용화산

 

 

 

 

 

 

이렇게 옛사랑을 만나고 옵니다.

 

 

 

  • 바람기억2009.10.04 09:14 신고

    앞으로도 매년추석이면 아버님을뵙고 용화산운해를 꼭 보고오기를 바랍니다..
    용화산.. 가보진 않았지만 암산이라 그런지 참으로 멋집니다..
    저도 추석날 홍천방향 가리산을갈때 주변에 안개끼는곳이 있더군요.
    그리짙은 가을안개는 올들어 처음봤지요..

    추석날 반칙은 했어도 ...
    운해를보며 옛추억을 눈으로 다시볼수있다는게..
    이날은 자연이주는 특별한 선물같아 보입니다..

    답글
    • 산고파2009.10.06 08:55

      용화산은 일부러 찾으시라고 말씀드릴수 있는 아주 멋진 산입니다..
      주로 자가용을 이용하시니 용화산자연휴양림을 찍으시고 함 와보세요,,
      여유있게 4시간 돌으시면 용화산의 멋진 곳은 두루 살피실수 있을 겁니다..
      저처럼 새벽에 잠시 들리시려면 큰고개까지 오르시면 되구요,,
      말씀대로 추석때면 연중행사로 찾을 곳이랍니다..

  • 淸浪2009.10.05 10:05 신고

    용화산에서의 운해가 이리도 아름답군요
    얼마나 이른시각에 올라야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바위와 소나무..거기다 흐르는 운해..절경이군요
    아~ 가보아야할 곳은 많구요. 시간은 한정되어있구..
    이곳은 경방기간이 없나 모르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10.06 09:06

      네~ 처음 이곳에서 운해를 처음 보았을때 얼마나 좋았던지
      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어린아이 같이 좋아했었습니다...

      아드님보러 오실때 일찍 출발하시어 해뜨는 시간에 맞춰 함 들려 보세요,,
      큰고개에서 하늘벽까지는 20여분이면 오르실수 있어요,,,
      춘천에서 102보충대를 지나 춘천댐 못미쳐 오른쪽으로 용화산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양통마을 입구 지나 새로 개통된 터널을 지나시어 잠깐 내려가시면
      좌회전으로 차길이 있는데(아직 이정판은 없더군요) 산허리를 타고
      큰고개로 향하게 됩니다.(혹 필요하면 저에게 연락 주셔도 되구요~)

      경방기간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저는 아침일찍 산행하여 신경쓰진 않았습니다...ㅎ

  • 헬레나2009.10.05 11:15 신고

    전 두번 찾은 용화산 한번도 반칙없이 다녀왔습니다.ㅎㅎ
    한번은 알바로 배후령까지... 한번은 제대로...
    용화산의 운해도 참 멋지네요.
    산고파님의 부지런함에 볼수있는 멋진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답글
    • 산고파2009.10.06 09:08

      전엔 큰고개로 오르는 사람들 보면 반칙이라고 막 뭐라 했거든요,,,
      제가 하니 로맨스였습니다...ㅎ
      전 용화산에서 파로호방향이 미답이라 숙제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춘천 근방에선 젤로 수려한 산이 아닐까 봅니다.
      삼악산, 오봉산이 삐질까요? ㅎㅎ

  • 산수화2009.10.06 02:18 신고

    아이고 배야~
    갑자기 배가 아파오네요...
    용화산이 그토록 운해의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니..
    기회가 된다면 1빠로 가야겠네요..ㅎㅎ
    칼새봉 뒤로 보이는 운해의 풍경은 정말 신선이 사는곳인듯..황홀해 옵니다..
    용화산 가면 사진 200장 찍을듯..ㅋㅋㅋ

    답글
    • 산고파2009.10.06 09:11

      우하하~ 저도 저번에 선유도 사진보고 얼마나 배아팠다고,,,
      복수하려고 며칠 애 많이 썼습니다...
      용화산 일부러라도 오시라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일찍 오시면 더 좋구요,,
      언제 춘천갈때 들머리에 떨겨 놓구 갈테니깐
      알아서 돌아오시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