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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소백산(어의곡 - 비로봉 - 천동)

산고파 2010. 2. 17. 03:42

설날 춘천에 있는데 내일 소백산 가신다는 목민님 전화다.

소백산에 눈이 2M 내렸다고 뻥을 곁들인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설날 치뤄야할 형식이 있기에 "모르겠다"로 답한다.

 

귀경길이 신기하게 안막힌다. 경춘 고속도로의 영향인가 보다.

처가에서의 형식을 내일로 넘기지 않으려고 애쓴다.

넌지시 "목민님이 낼 산행하자 하네" 건넨다.

새벽 삼각산쯤으로 알고 있다.

가까운? 소백산이라 하니 아이에게 낼 아빠가 필요없냐 묻는다.

아이가 낼은 "집에서 뒹굴뒹굴 할꺼야"라는 반가운 말을 던진다.

소백산행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이젠 제법 안내산악회 버스가 익숙해졌다.

동대문 운동장은 사라져서 동대문 문화공원역이란 낯선 이름이 생겼다.

 

 

 

 목민님 사진중에서

 산행코스 :  어의곡리 - 비로봉 - 천동리 (10시 20 - 15시 40)

 

 

 한분은 숙면중이고 한분은 자는척한다. 사진으로 구별하실수 있으실런지요?

 

 

 10시가 조금 넘어 어의곡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2M터는 많이 안되어  보이는 눈이라 속았다 싶지만 따를 수밖에 없다.

 

 

 

 

 

 앞선 뭐야님,,,명절증후군에 몸이 무거우시다고,,,날이 더워 난 망사 내의만 입고,,,

 

 

 

 

 

 이분 넘어져도 카메라를 사수한다.

 

 

 하긴 이것없음 심심해서 못산다.

 

 

 소백주능에 가까워지니 희안한 눈꽃이 보인다.

 

 

 설화가 아니라 빙화였다.

 

 

 

 

 

 

 

 

 

 

 

 국망봉,,,오늘은 그저 바라만 봐야할,,,

 

 

 목민님

 

 

 뭐야님

 

 

 

 

 

 

 

 

 

 

 

 

 

 

 칼이 되어버린,,,

 

 

 

  

 

 

 

 

 

 

 

 

 

 

 바람의 흔적

 

 

 

 

 

 

 

 

 

 

 

 국망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소백산능선이 부드럽다 하더만 그것도 아닌것 같고,,,

 

 

 

 

 

왼쪽 멀리 연화봉 

 

 

 

 

 

 

 

 

 천동으로 하산하기 아쉬워 보이는 봉우리까지만 진행

 

 

 

 

 

 

 

 

뒤돌아본 비로봉

 

 

 우람한 주목을 지나며 하산

 

 

 

 

 

 

 

 

 

 

 

 아늑하고 편안한 눈꽃터널 하산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야영장이 나타나고,,,

 

 

 거리는 제법 되지만 이리 편한 하산로가 있었던가...

 

 

 눈이 덮힌 계곡에도 봄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비데가 있고 따뜻한 물이 나온다는 소백산 화장실,,,

 

 

 같이 못해 아쉬웠던 빛도리님이 서울에서 술상을 차려준다.

 고맙게 마시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은 목민님 사진중 일부입니다...

 

 

 

 

 

 

 

 

 

 

 

 

 

 

 

 

 

 

 

 

 

  • 칠갑산2010.02.17 11:41 신고

    참으로 아름다운 소백을 다녀 오셨군요
    겨울 칼바람이 생각나는곳,
    너무나 몽환적인 눈꽃과 빙화에
    앉아서 보는 사람조차도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입니다.
    아이들이 하루를 벌어준 시간
    소중한 추억으로 담아 오셨네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길이 되시길 바람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18 13:05

      처음으로 가본 소백입니다..
      칼바람이 대단하다 하여 우모복을 준비했는데
      따뜻하여 내의만 입고 올랐습니다.
      다행히 주능선에는 빙화와 눈이 남아 있어서
      잘왔다 싶었습니다.
      백두대간 능선을 눈으로 따라보며
      이어 걷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습니다.
      봐주시고 격려주시어 감사드립니다.

  • 바람앞에서2010.02.17 13:30 신고

    어허라~~
    이 정도는 돼야 소백산의 상고대이랄 수 있고 눈꽃이랄 수 있지않겠는가?
    그 정도는 돼야 소백의 눈길을 걸었다 할 수 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산행길입니다.
    호사스런 산행길입니다.
    덕분에 저는 앉아서 호사를 누리구요.

    소백이 있는데 알프스가 대수입니까?
    너무 멋진 소백의 그림을 보다가 그만 알프스를 깔아 뭉개봅니다.ㅎㅎ
    참 좋은길 새해에 걸으셨군요.
    그만큼만 올 한해 행복하시구요.~~

    퀴즈 정답 : 원래 깊은잠에 빠지만 팔짱 못끼는거 아닌가요? ㅎㅎ 아님 말구.,,,

    답글
    • 산고파2010.02.18 13:09

      아주 예리하게 맞추셨네요...
      한분은 맘먹으면 금새 잠들고 다른 분은 좀처럼 잠들기 힘들어 합니다.
      저도 차타면 잠을 잘 못자서 멀리가는 버스에서의 시간은 남들보다 더 지루한듯 합니다.

      같이 가신 분들은 이날 상고대와 바람은 소백의 그것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소백의 찐한 맛은 보질 못했지만 날이 따뜻하고 좋아서
      여유롭게 거닐수는 있었습니다.
      맘이야 알프스도 가보고 싶지만 일평생 국내산 찾아 댕기기도 바쁜 시간인듯 합니다.
      바람앞에서님도 행복한 산행 이어 가시구요~~

  • 헬레나2010.02.17 23:24 신고

    소백산까지...
    제대로 된 소백산을 만끽하고 오셨네요.
    아마도 마지막 겨울 눈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넘 좋으셨겠어요.
    저런 소백산의 모습을 본이는 몇이나될까?
    제가 찾아간 소백산은 바람한점 없는 포근한 날씨에 질척이는 진흙길...
    겨울 소백산을 찾았다가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온 날이었었습니다.
    부럽습니다.
    마지막 전시된 소주병...압권입니다.ㅎㅎ

    답글
    • 산고파2010.02.18 13:13

      고수들 말로는 겨울소백은 아니다 하더라구요,,,
      제대로 바람이 불면 몇십미터를 못걸어서 등로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하더라구요,,,
      주능선은 상고대라기 보다는 눈꽃이었구요,,
      나무에 맺힌 제대로된 빙화는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겨울 산풍경은 충분히 본듯하여
      꽃피는 봄과 여름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맘맞는 분들과 즐거운 뒤풀이는 언제나 즐거움입니다..
      홀로 다시 돌아 가야 할텐데 큰일입니다..ㅎ

  • 은영2010.02.18 10:12 신고

    사진으로보는 소백산 역시 목민님 택일을 잘하셨네여~~
    세분의 끈끈한 산우정을 사진에서도 볼수있고,,
    서울오셔서 빛도리님까지 합류하셔서
    진한 술잔 오가셨으니,, 올해도 산고파님 군단님들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은시간들 보내실것 같네여~~
    대포사진 버금가는 사진들 멋지구여~~~
    어제는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18 13:17

      항상 산풍경에 신경을 곤두 세우시는 분이라..ㅎㅎ
      이번엔 명절이어서 따라 못가나 싶었는데 가족들의 배려가 컸습니다..
      소백의 장쾌한 산줄기를 조금밖에 걷질 못하여
      내려서며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다른 계절에 다른 곳으로 올라봐야지 욕심이 생기더군요..

      군단은요 무슨..ㅎㅎ
      다만 시간맞으면 함께 하고픈 분들이지요..
      발걸음도 맞고 마음도 맞고요,,
      목민님 빼곤 술도 맞구요...ㅎㅎㅎ

  • 처음처럼2010.02.18 17:17 신고

    민들레님 야그 듣고 구경왓네요 ~~~ㅋㅋㅋ 소문으로만 들엇던 소백의 칼바람 . 눈꽃 . 빙화... ... 한번은 가봐야지 늘 맘은 먹어보지만 가보질몬햇는데 덕문에 아름다움 만끽합니다. 산고파님 !!!! 찐한 뒤풀이도 ~~~ ㅎㅎㅎ

    답글
    • 산고파2010.02.19 06:55

      제 초라한 방에 다 찾아 오시고,,,반갑습니다..처음처럼님,,
      저도 사진을 볼때마다 가보고픈 마음 가득이었지요,,
      이번에도 목민님 연락주시어 따라 나서게 되었습니다.
      .
      전 처음처럼이 좋은데 서울에선 아직도 참이슬의 아성이..ㅎㅎㅎ

  • 산수화2010.02.19 17:05 신고

    산고파님 사단만 따라 댕기면
    제철에 맞는 명품코스를 즐길수 있을듯 합니다.
    날까지 좋아..천운까지 겸비하시고..^^*
    (뭐야님, 목민님, 산고파님 모두 덕을 많이 쌓으셨나 봅니다..)

    소백, 지리, 모두 날도 좋고 조망 또한 훌륭하고
    풍성한 상고대와 눈꽃으로 멋진 추억 많이 만드시고
    아아..부럽사옵니다..ㅋ
    저는 당분간 경기도+서울의 명품 산책코스 찾아보렵니다..ㅠㅠ

    답글
    • 산고파2010.02.21 05:07

      산길은 기5운5입니다...
      왼만하면 일기예보에 날좋다는날 가면 되구요..
      겨울엔 눈온 다음날 날좋다면 멋진 풍경을 보게 되지요..
      하지만 먹고살기 바쁜 마당에 날좋은날만 찾아 댕길 노릇도 아니고..
      사실 시간될때 가는데 산길 운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조금은 지루 하시더라도
      몸 완전히 만드시는게 우선이겠지요..
      이 기회에 평지길 많은 공부하시어 소개해 주시구요~~

  • 淸浪2010.02.19 18:07 신고

    어~지난번에 소백산 다녀오신 이 기록을 읽고
    댓글을 달았었었는데
    어디다가 잘못 달았나 보네요
    맘속에다 달고 나갔나....ㅎㅎ

    금년에 무등산도 그렇고 소백산도
    정말 멋진 설경의 모습들을 산고파님 덕분에 보게됩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1 05:11

      소백산행기는 청랑님 다녀오신대로
      희방사역에서 시작하는 것을 하고자 했는데
      산친구의 유혹을 뿌리칠수 없었습니다..
      이젠 겨울산의 풍경은 원없이 본듯 합니다..
      하긴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시원한 설경의
      겨울산이 그리울테지만요,,
      희방사역에서 시작하는 소백산은 들꽃이 마구 올라올때
      시원하게 걸어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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