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30 칼봉산 - 연인산

산고파 2011. 1. 31. 05:59

목민님이 운영하는 카페회원들의 겨울정기산행에 함께한다.

사실 카페라고 해봐야 회원수 20명 남짓,,,

방장인 목민님 성격이 까칠하니 모인 회원들도 면면이 까칠이다.

 

암튼 몇몇분들 시간을 맞추어 서울근교 겨울산을 그려보라는 방장의 명이 떨어져

이곳 저곳 고심하다 가평에서 하루 걸어낼 산길을 선택한다.

  

 

 연인산에서 바라보는 명지산 화악산

 

 산행일시 : 2011년 1월 30일 09시 - 19시

 산행코스 : 물안골 - 칼봉산 - 매봉 - 우정고개 - 연인능선 - 연인산 - 청풍능선 - 물안골 

 

 

 칼봉산 3.1K안내판이 있는 물안골에서 시작하는 칼봉산 오름길은 경사도 급한 계속된 오름에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래도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한겨울의 찬바람,,,눈이 부신 파란하늘을 벗삼고,,,

 

 

 2시간 남짓 빡빡하게 걸어내니 정상에 서고,,,매봉까지는 2.4K를 알려준다.

 

 

 잠시 찬바람을 피한 양지에서 앞으로 가야할 길을 공부하시는 목민님,,,

 뒤따르는 사람들은 방장이라 앞장은 세우지만 길치임을 알기에 크게 믿지는 않는다.

 

 

매봉 오름길

 

 

 

 

 

지난 연말 장터목구치소에서 남이 버리고간 소주를 나눠먹던 참이슬님

 

 

 산친구한지 4년쯤 되었나,,,뭐야님

 

 

매봉에서 바라보는 깃대봉 송이봉

 

 

 매봉에서,,,벌써 1시 가까이 되었으니 연인산까지 갈수 있을까 슬슬 불안해지고,,,

 

 

 

 

 

 우정고개까지 가는 길은 말그대로 눈밭,,,바람이 만든 눈에 스틱이 다 빠지고,,,

 

 

 목방장이 가져오신 공부가주,,,목민님은 술을 못하시나 회원관리차원에서 항상 술을 휴대,,,

 

 

 추운 날씨에 말안듣는 버너를 달래가며,,,참이슬님과 형수님이 준비해주신 진수성찬,,,난 잘차려진 상위에 숫가락만 언져놓고,,,

 고량주 냄새를 풍기며 식사를 마치니 3시가 훌쩍 넘어 있고 연인산은 무리니 하산하자 합의를 보는데,,,

 하산길 연인능선 2.4K에 맘이 흔들리고,,,참이슬님 연인산 못가봤다 하시고,,, 고량주 취기에 한시간이면 되겠지,,,

 

 

 다음엔 형수님과 다시 와보시든가 아님 다른 연인과,,,

 

 

 연인산에서 바라보는 왼쪽 뽀족한 귀목봉과 명지산

 

 

 아래 백둔리,,,오른쪽 구나무산(노적봉)

 

 

 맨뒤 화악산 응봉에서 촛대봉으로 이어진,,,

 가운데 화악산 중봉에서 애기봉으로 내려서는,,,

 맨앞 명지산에서 백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정능선 헬기장

 

 

 처음의 느낌이 다르고 익숙한 느낌이 다르고,,,

 

 

 배낭에 단체사진 찍는다고 해놓고 확인해 보니,,,

 

 

이렇게 하루를 기억하고 있자니 5시쯤 되어있고 해는 넘어가려 하고,,,

 청풍능선으로 계곡으로 내려서니 날이 어두워지고 맑은 하늘에 별이 총총이 보이기 시작한다.

 

 

 

 

  • 산수화2011.01.31 10:16 신고

    연짝 이틀이나 산행하시네요..
    어제도 꽤 춥다고 하던데..더군다나
    천미터 고지대의 그 높은 산들을 10시간이나 걸으시고..녹양동의 철인이십니다.
    연인산 시간에 쫓겨 못 갈듯 하시더니 어떻게 가시게 되었네요..??
    그래도 산고파님 덕에 청명한 날씨에 조망이 좋아 장쾌한 산줄기를 바라보니 흐뭇해집니다..^^*

    답글
    • 산고파2011.02.01 20:17

      오늘도 댕겨왔습니다..스틱자루 썩는줄도 모르고,,,ㅎㅎ
      오늘은 날이 따뜻하니 외려 산행길이 싱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몹쓸 사람맘이지요,,,
      반면 사람몸은 쓰기 나름같습니다.

  • 헬레나2011.01.31 12:00 신고

    저위에 공부가주는 병이 예뻐 맛보고픈 것인데...
    요렇게 말하면 주당같은 소리하지요?ㅋㅋ
    어제 추워서 꼼짝않고 x-ray만 촬영했습니다.
    연인산은 새순돋는 철에나 찾아가봐야지요....

    답글
    • 산고파2011.02.01 20:17

      그정도면 주당입니다...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하는...^^

  • 용아장성2011.01.31 13:59 신고

    연인산에서의 기막힌 조망, 층층이 줄지어선 산줄기가 장관입니다.
    산주름이 만만치 않은 곳인데, 기어코 완주를 하고 말았군요.
    그 하늘과, 그 산줄기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졌을런지..
    그 가슴 식히려, 적잖은 하산주가 필요했으리라 예상해봅니다.

    답글
    • 산고파2011.02.01 20:19

      혼자였으면 적당히 타협을 했겠지만
      고량주 술김에 고를 외쳤습니다...
      날이 어두워져야 하산하는 용아장성님 산행기를 봐온것도 한몫했구요...^^
      그놈의 차때문에 침만 삼켜야 했습니다...

  • 바람앞에서2011.01.31 14:59 신고

    기막히게 추운날었을텐데...
    맑고 시린 산길을 걸으셨네요.
    그래도 쬐끔은 알아 볼 것 같은 낯익은 봉우리들도 보이네요.

    추운날이라 공부가주가 더욱 더 빛나는 모습이군요.
    하얀 눈밭에 공부가주 하나......

    겨울 토끼꼬리 만큼 짧은 날에 그 긴 산행을 하셨으니
    참 대단들 하십니다.
    연인산 하산 길은 불 밝히고 내려오셨을텐데...

    덕분에 멋진 조망 즐감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1.02.01 20:21

      뒤골이 땡길정도로 추운 날씨였지만
      얼마 지나 날이 따뜻해지면 또 그리워질 공기였습니다...
      바람만 안불어 주어도 살것만 같은,,,
      용추계곡 그 긴길을 내려오느니 아예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이 나았습니다...
      목표한 대로 걸어 찜찜함을 털수 있었구요...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닌데,,,

    • 용아장성2011.02.01 22:11 신고

      봄 지나 여름이 오면 그리워질 공기라구요..
      거기다 용추계곡 내려오느니 오르내림이 더 좋다구요..
      ㅋㅋ.. 그 표현에 감동받아 설 차례상에 올릴 소백산 대강 막걸리 방금 땃습니다. 음악도 좋구요..
      산고파님, 명절 잘 지내시고 싱싱한 산행기 기원합니다.^^**

  • 淸浪2011.01.31 16:35 신고

    아~연이어 산길을 다녀오셨네요
    물안골에서 칼봉산오르실 때 많이 급경사인것
    같던데요. 전에 칼봉산에서 한번 용추계곡 어딘가
    내리섰었는데경사가 많이 급하더군요

    아주 추운날 연인산까지 빙돌아 내리셨네요
    그래도 모두 함께 하신분들이 대단한 산꾼들이시라
    모두 길게 완주를 하셨네요.
    눈길에 상당히 지쳤을터인데...

    겨울산의 조망 참 좋습니다
    시원하군요.
    추운 겨울날 눈밭 산행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1.02.01 22:43

      칼봉산 내림길은 어느쪽이나 급경사 인가 봅니다...
      제가 오른 칼봉산은 물안골 근처였던것 같습니다..
      3.1K 이정판을 보고 올랐는데
      청랑님 예전 흔적은 2.3K로 내려오신것 같더라구요,,,

      올 구정 잘보내시구요...
      갠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빠른시간내에 청랑님에게 술한잔 올렸으면,,,

  • 무이산2011.01.31 17:02 신고

    추운 날씨였는데
    연이어서라니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가만 있으면서
    산행을 함께한 기분입니다.

    근대 말입니다.
    혹시 취권으로 다니신 것은 아닌가요(?) (ㅋ)(ㅋ)

    전 울님들에게
    배낭에는 절대 술을 넣지 말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잘 보았어요.
    (즐)건 설 맞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답글
    • 산고파2011.02.01 20:23

      산에서 술먹으며 득보다는 해가 많지요...
      근데 워낙 좋아하다보니
      유혹을 뿌리치지 못합니다..
      근데 많이 지쳤을때는
      한잔술이 큰 에너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이산님도 (즐)거운 설이 되시길 바랍니다.

  • 안성산꾼2011.01.31 18:41 신고

    야! 까칠한 목민님을 닮아 그런지
    산사진들이 정말 까칠합니다.

    날이 추운대신 조망은 이리도 좋으니~~
    구정 푹쉬시고요

    답글
    • 산고파2011.02.01 20:24

      제 블친구분들도 하나 하나 개성있고 까칠하시지요...
      자기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 못되어
      주변 색깔 있는 분들은 좋아합니다...
      산꾼님도 즐거운 설 보내시구요~~

  • 1000 D 세상2011.01.31 20:10 신고

    결국은 갔네요 ㅎㅎㅎ
    멋지네요
    눈도많은데 고생하셨네요
    설연휴잘보내세요

    답글
    • 산고파2011.02.01 20:25

      네 술김에 갔습니다..ㅎ
      천디님도 즐건 설연휴 되시구요~~

  • 칠갑산2011.01.31 20:54 신고

    지난해 겨울 심난한 마음 달래며
    눈속에 홀로 올랐던 명지지맥들
    이렇게 산고파님의 손길로 다시 보니
    또 다른 산하에 오른듯 아련해 집니다.
    여전한 열정이 부럽기도 하구요
    늘 안산즐산 하시길요

    답글
    • 산고파2011.02.01 20:27

      한북정맥 줄기에서 벗어나야 되는데
      저도 칠갑산님처럼 전국 산줄기 이어 보고 싶은데
      아직은 그럴 여건이 안됩니다..
      당장은 칠갑산님 산행기록보며 대리만족 하고 있습니다.

  • 산바람2011.01.31 21:39 신고

    추은 날씨에 10시간이나 산에서 지내셨네요.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산행 즐거우셨겠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짜릿한 고량주에 진수성찬.. 햇빛도 쨍하니 괜찮구요.
    잘 보고 갑니다.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안전한 산행 이어 가세요..^^

    답글
    • 산고파2011.02.01 20:28

      예닐곱시간이면 될줄 알았는데 눈길에 하루 꼬박 걸었습니다..
      홀로 산행도 즐겨하지만 아무래도 맘맞는 분들과의 하루가 더 즐겁더군요...
      산바람님도 즐건 설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 샷마스타2011.01.31 22:12 신고

    이추운 겨울날 10시간 산행이라...
    무지하게 힘드셨을거같으네요..
    담에는 연인이나 마나님 모시고 연인산 가세요 ㅎㅎㅎ

    답글
    • 산고파2011.02.01 20:29

      힘든만큼 뿌듯함도 있고
      기억도 오래되고 그런것 같습니다..
      연인산 한번만 더가고 졸업하려 합니다...ㅎㅎ

  • 山 뫼2011.02.02 09:25 신고

    명지산보다는 연인산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능선이 유순하고 육산이라 발 디디는 느낌이 제법 재미남니다.실컷 설산을 보셨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1.02.02 22:33

      저도 비슷한 이유로 설악산보다는 지리산을 좋아합니다...겉보기엔 눈이 없겠다 싶었는데 바람이 만든 눈이 제법이었습니다..
      지금 춘천 어디 피씨방에 앉아 있습니다..같은 하늘에 있으시겠네요...설 잘보내시구요~~

  • 자상한2011.02.02 15:34 신고

    네분과 즐건 산행을 하셨네요..
    회원 20명이라고 하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만의 카페라면 몇천명되는 카페 부럽지 않죠..
    좋은 모습 부러운 마음으로 보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1.02.02 22:35

      작년 정기산행때는 자상한님도 함께 하셨는데...
      이날 같이 하셨으면 무조건 폭탄이셨을 턴데,,,ㅎㅎ
      지리산에서 단련을 하고 오셨다 들었습니다,,,^^

  • 캡틴 허2011.02.03 02:16 신고

    고량주만 눈에 확 뛰내요..ㅎㅎ,
    나도.... 누구 대리고 갈까..???

    답글
    • 산고파2011.02.04 05:37

      ㅎㅎ 날추울땐 도수 높은 것이 제일 이더군요...
      보통 술이 들어가면 산행을 빨리 접게 되는데
      이날은 오히려 산행을 이어가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 금강초롱2011.02.06 18:39 신고

    저 도자기를 짊어 지고 오르셨나요^^?
    음......술도 못하시면서..회원님들 사랑하시는 맘이 전해요네요
    그림같은 설경을 마주하고 좋은사람들과의 정상주...정말 끝내주셨겠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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