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3/1 목욕하러 나선 길(사리산 ~ 신북온천)

산고파 2012. 3. 2. 00:51

오래전부터 산행후 신북온천에서 온천욕을 해야겠다 싶었는데...

지난 토요일 그곳에 다녀오고 불현듯 생각나 해보자 맘먹었다.

이형석님 신북온천 물에 관심을 보이시길래 꼬셔 봤지만...

이리 저리 재는 그양반...사기 패키지란 이름으로 퇴짜를 논다.

 

맘에 먹은 들머리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여유만만...

간만에 전차시간에 쫓기지 않고,,,

 

 

 집근처 맥도널드에 가니 맥아침이 있길래...

 

 

 

 째즈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하는 맛도 색다르네...

 

 

 

 의정부터미널과 파주 적성면 터미널을 오가는 25번 버스를 타고 남면 면사무소에 내려서 막걸리를 사려고 근처 슈퍼에 들어가 사리산 들머리를 물으니 주인장이 피식

 웃는다. 오름길 15분이면 될산을 왜 찾냐고...그리고 혼자 산에 댕기냐고,,,

 이럴땐 마땅한 변명도 없고 이리 저리 설명하기도 싫고...항상 하는 레퍼토리..." 성격이 모나 친구가 없어요..."

 일면 틀린 말도 아니고.... 

 

 

 

 넌 날 아니?

 

 

 

 피섞인 형제 아니랄까봐....자매니?

 

 

 

 사리산은 오름길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그렇다고 쉽진 않았다.

 

 

 

 구름재 오름길에 보이는 사리산과 그뒤로 양주 도락산과 불곡산...오른쪽으론 수락산쯤 되어 보인다.

 

 

 

 반가운 표지기...킬문 문창환님...평소 동경하는 산꾼 선배다...

 

 

 

 새로이 전선을 까는지...사방 철탑 공사다...보기는 흉해도 필요한 거겠지~~~

 

 

 

 얼마전 걸었던 신암저수지 건너 능선도 보이고...

 

 

 

 감악산 임꺽정봉...정상은 철탑 있는 곳,,,

 

 

 

 사리산부터 지나온 산길...

 

 

 

 이쁜 이름이다...구름재,,,

 

 

 

 

 

 

 

 진행할 마차산 소요산 그 뒤로 국사봉 왕방산

 

 

 

 임꺽정봉 아래에서

 

 

 

 설인귀비가 있는 감악산 정상...설인귀 역을 했었던 이덕화가 생각나는...ㅎ~

 

 

 

 

 

 

 

 군대있을때 천주교 떡신자 였었다...떡만 얻어 먹은 것이 아니라 세례명도 있다...이시몬...

 그래서인지...성모상만 보면 왠지 찔려....

 

 

 

 임꺽정봉과 걸어온 산길,,,

 

 

 

 

 

 

 

 벌벌 떨며,,,

 

 

 

 감악산을 내려서며...간패고개로 향하는 길은 늘목리 이정판을 따르면 된다...그렇다고 늘목리까지 가면 안되고...

 

 

 

 이곳에서 늘목리 방향을 버리고 맞은편으로...

 

 

 

 아침 먹으며 읽어 보니 재활용을 하라해서...

 

 

 

 간패고개...양주와 연천 전곡을 가르는,,,

 

 

 

 늦은고개...

 

 

 

 마차산...그새 새워진 송전탑이 낯설고 새롭다.

 

 

 

 마차산 오름길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동두천시와 소요산 공주봉

 

 

 

 마차산 정상

 

 

 

 

 

 

 

 송전탑 건설과 지난 여름 수해로 많이 변한 마차산에서 바라보는 감악산과 지나온 산줄기

 

 

 

 댕댕이 고개에서 내려서며 바라보는 소요산

 

 

 

 

 

 

 

 소요산역 앞 단골 해장국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꾸역꾸역 오름길을 오르며...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사이 덕일봉 갈림길에서...

 

 

 

 인생을 잘못 살았는지,.. 경계를 분명히 한 철조망처럼...사장님 나이스 샷~ 은 듣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듯,,,,

 

 

 

 그리 길지 않은 인생...자신에 맞는 것을 하며 살아야지~!!

 

 

 

 신북온천 갈림길...말턱고개는 초성리역 방향...

 

 

 

 9시간 만에 목욕하러 오는길...물이 아무리 좋다한들 담엔 집근처 목욕탕 다녀야지~!! ㅎㅎ

 

 

 

 

 

 

  • 피터팬~~2012.03.02 05:10 신고

    목욕하기 전,후로 다시 올려 주세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2.03.02 11:28

      땀내 진동하는데 목욕하고 나온 사람들에게 찍어 달라 민망해서 비포는 없습니다...ㅎ
      애프터는 탁자위에 올려놓고 셀프로,,,ㅋ

  • 숯댕이 눈썹2012.03.02 08:10 신고

    웰빙스럽게 사시는디요 ... 운동하고 맛난거드시고 마시고 때빼고 광내고 ...

    짧은 인생 자기 좋아 하는거 즐기면서 살아야 하죠 ~~

    답글
    • 산고파2012.03.02 11:42

      여지껏 몇가지 취미가 있었지만 등산이 저에겐 제일 맞는것 같습니다.
      익숙한 주변 산길 이어 걸어 시원하게 목욕하고 나오니 기분 좋더군요

  • 펭귄2012.03.02 08:26 신고

    그냥 목욕하러 버스타고 바로가면 되는데
    산을 빙글빙글 둘러서....(ㅋ)(ㅋ)
    목욕하러 가기 정말 어렵게 가시는 것 같아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2.03.02 11:44

      목욕만 하고 오긴 하루가 좀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요...
      지난번 아산온천에 가서 온천욕을 못해 아쉬웠는데 신북온천이 재개장되어 반갑더군요,,,
      근처 온천중 물로만 따졌을때 제일 좋은것 같구요...

  • 이형석2012.03.02 09:55 신고

    참... 힘들게 사십니다~ 화장실 가겠다고... 차 가질러 간다고... 이번엔 목욕하겠다고... ㅋㅋㅋ
    근데, 신북온천은 예전에 길이 지금처럼 잘 나지 않았을 때 2시간 넘게 투자해 가면서도 수차례 갈만큼 물이 좋긴 하더군요.
    이번 주말에 산에 못가면 아마도 거기 가지 않을까 싶은데...
    궁금한건.. 제가 갔으면 왜 개욕을 했을거라고 하셨는지... 힘들었나요?

    답글
    • 산고파2012.03.02 11:49

      뻔한 산길,,,뭐라도 걸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요...
      산행후의 목욕은 정말 좋습니다...노천탕에서 산을 바라보는 맛이란...
      소요산을 넘어선 마음은 온천물에 들어가 있는데 빤히 보이는 건물이 쉽게 가까와 지지 않구요...
      하산을 다해선 십수마리의 개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요...
      평소 이형석님의 솜씨면 개들에게 욕좀 하시지 않았을까...그래서 개욕...ㅋㅋ
      이왕 온천에 가시는거 그 앞 종현산에 다녀오시는 것도...
      망원경 준비하시구요...혹시나 여탕이 보일지도 모르니...ㅎㅎㅎ

    • 산고파2012.03.02 11:52

      아 글구요...
      이왕 가시는거 가족과 함께 가시어 해질무렵 나오시어
      지난주 저처럼 근처 허브아일랜드 들려보시구요...야경이 봐줄만 하더군요...

    • 이형석2012.03.02 12:37 신고

      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망원경이든 솔맨님의 250미리 망원렌즈든...ㅋㅋ
      저는 신북온천하고 이동갈비집으로 주로 갔었는데... 허브아일랜드 들려 봐야겠네요~

    • 풍경소리2012.03.03 23:45 신고

      250mm면 보인답디까...?
      아무튼지간에...헤헤헤...

    • 이형석2012.03.04 00:00 신고

      250으로 찍어서 확대까지 하면 왠만한건 다 보입디다~~ㅋㅋ

  • 샷마스타2012.03.02 09:56 신고

    한시간 목욕에 9시간 산행이라니 ㅋㅋㅋㅋ
    푯말보니 상백운대라고 보이던데... 소요산쪽인가요?
    저처럼 산 하나만 타고 내려오는적이 거의 없으시네요 ㅋㅋㅋ

    답글
    • 산고파2012.03.02 11:51

      소요산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사이에 신북온천으로 가는 등로가 있습니다.
      다이너스티 골프장끼고 가시다가 거의 다가 신북이란 이정판 보고 얼마나 내리시면
      온천이 나옵니다...일동이나 광주 이천쪽에 가봤는데 이곳 물이 제일인듯 싶습니다.

    • 샷마스타2012.03.02 13:29 신고

      온천할려면 바로하지.....
      산에서 내려오면서 할거같지는 않읍니다 ㅎㅎㅎㅎㅎ
      온천까지가는 등로는 필요없을듯 ㅋㅋㅋ

    • 산고파2012.03.04 11:24

      샷님~ 산행후 목욕 죽입니다...
      안해 보셨으면 꼭~ 해보시길요~~^^

  • 淸浪2012.03.02 10:22 신고

    아~지난번엔 신암저수지에서 좌측으로 오르시더니
    이번엔 우측능선에 있는 산이
    사리산과 구름재쪽이군요.
    감악산으로 해서 마차산 소요산을 넘어
    신북온천까지 어이쿠 긴 산길 입니다
    산고파님 아니면 흉내도 못낼 먼길입니다
    덕분에 감악산의 남릉 산행정보를 잘 보았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02 11:58

      양주 남면 신산리에서 출발하는 사리산에서 감악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걸어볼만한 산길이었습니다. 요즘 그쪽에 송전탑공사가 한창이라 등로가 어수선하긴 하지만요
      감악산에서 마차산으로 이어지는 감악지맥도 예전에 비하여 길이 많이 좋아졌더군요...
      다만 송전탑공사와 수해로 인한 계곡유실로 산이 많이 망가졌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산행후에 온천물에 들어가 있으니 개운하고 좋았습니다...^^

  • 캡틴 허2012.03.02 13:38 신고

    역시... (ㅎㅎ),
    고품은 좀 해소 되셨는지...(?)(?)(?)

    답글
    • 산고파2012.03.03 05:05

      어제 밥 먹었다고 오늘 안먹을순 없고,,,
      고파 온다는건 살아 있다는 증거겠지요...(^^)

  • 산바람2012.03.02 15:05 신고

    목욕하러 가는 길이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수많은 산등을 넘고 또 넘어서.. 그래도 온천이 기다리고 있으니 행복한 여정..
    하루를 멋지게 보내셨구먼요~~

    답글
    • 산고파2012.03.03 05:07

      온천으로 끝을 내는 산행이 로망이였는데 다행이 계획대로 걸어 지더군요...
      다음엔 왕방산에서 연결해 봐야겠습니다.
      산바람님 이주는 어딜 가실지 궁금하구요...어딜갈지 참 마땅치 않은 것이 요즘인듯 합니다.

  • 산여인2012.03.02 16:11 신고

    무슨 목욕탕을 산넘고 넘어 저리 힘들게 가시나요?
    목욕탕은 축 늘어진 옷입고 슬리퍼 질질끌고 가는곳인데...
    언젠가 그러셨듯..뭐..저좋아서 하는 일이니...뭐라 할 수도 없지만서두..ㅎ
    목욕후 용안을 보니,인물이 더 훤해지셨습니다..

    걸으신 산길을 보니..어떻게 저렇게 연결이 될까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는중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03 05:16

      몸은 어지간 하신가요?
      역시나 감기를 만나도 아주 화끈하게 만나셨더군요...
      이젠 연약한 여인으로 인정을 해드릴터이니 다신 아프지 마시구요~ ㅎ
      지금은 대간길을 거닐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1000 D 세상2012.03.03 00:01 신고

    얼래(~)
    목욕은개가했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답글
  • 풍경소리2012.03.03 23:47 신고

    빙빙~돌아~목욕하러 가시느라 무지 고생했씨유~
    저같으면 그런 고생 안한답니다.
    긍게 진작에 집앞을 이용하시제~
    근데 목욕을 하셨으며 옷을 갈아 입으신 것인지 별로 표시가 안납니다요...
    즘심 국밥에 주거니 받거니 하시제 왜~ 참으셨능가여~?

    답글
    • 산고파2012.03.04 11:25

      즘심 먹고 커피까지 뽑아 먹고 다시 산을 올라야 한다는게 쉽지 않았지요...
      목욕을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ㅎㅎ
      비포 애프터 사진으로 비교를 했어야 했는데...ㅎㅎ

  • 용아장성2012.03.04 11:44 신고

    아주 웰빙으로 사시는군요.
    아침은 째즈에 양식으로, 넉넉한 산길걸어가다가 성모상에 소원도 빌어보고..
    불곡산 생쌀막걸리에 봄날 아지랑이같은 취기에 시인도 되어보고.
    보기에도 군침도는 해장국에 견공들의 마중까지..

    다음에는 목욕중의 사진도 보여주셔요.
    중요부분은 거품으로 가리면되져~~~

    답글
    • 산고파2012.03.05 09:00

      미답지가 수두룩한데...
      공부하기 귀찮아 여러번 걸어본 길을 엮어 봤습니다.
      처음간 감악산은 이름에 비하여 실망이 컸었는데
      사리산에서 시작하는 감악산은 그런대로 깊은 맛이 있었습니다.
      요즘 산을 고르기 참 그렇지요,,,
      월요일아침,,,이주는 어딜갈지 고민스럽습니다. ㅎㅎ

  • 자상한2012.03.05 08:28 신고

    감악에서 마차, 소요산까지 길게 산행을 하셨군요..
    예전 산고파님과 함께 마차-감악 산행한 생각이 절로 남니다만...
    어째 산고파님이 살이 빠진 것 같습니다..목욕을 한 후라서 그럴까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05 09:03

      적잖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 기억이 생생하지요...
      비빔밥먹던 기억에 독술이님 만난 기억도 나구요...
      전 산길걸은후엔 홀쭉했다가 바로 밥들어가고 술들어가면 원상복귀됩니다.
      하루 2K가 왔다 갔다 합니다.

  • 바람앞에서2012.03.07 17:29 신고

    으잉? 시몬 형제님이십니다. 그려. ㅎㅎ
    저는 안드레아 올시다만, ㅋ

    군대에서 영세하셨군요. 근데 한 번 세례 받으신 분들....결국에는 다 돌아오시더군요. ㅎㅎㅎ

    감악산과 소요산은 알겠는데...
    지금 그 산길이 어떻게 그리 막 이어졌는지는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거리이군요.
    아홉시간 걸어서 목욕이라?
    사하라 사막에서 벌어진 일도 아니고 의정부,양주,파주에서 벌어진 일이군요.
    어찌되었든 그 먼 산길,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09 07:09

      군종 신부님이 참 멋있는 분이셨습니다.
      무엇보다 술도 잘하셨구요~ ㅎㅎ
      이시몬...아득한 기억속에 숨겨둔 저의 또하나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여러번 걸어본 산길...목욕이라는 억지 이름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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