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연천 불견산 정상에서 하산하다 미끄러져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고 흙 범벅이 되어 와초리로 하산을 했었다.
오늘은 그 길을 다시 가보려고 하는데 좀 캥기는 맘이 있어 뭐야님에게 같이가자 부탁한다.
6시 평촌에서 출발한 뭐야님은 거의 2시간 걸려 의정부로 오셨고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앞 우돈가 해장국집에서 해장국 한그릇먹고
39-2번 버스로 지난번 내려섰던 와초리 도신교회앞에 내리니 10시가 다되었다.
평촌에서 4시간이 걸렸으니 이건 뭐 지리산에 가는시간과 비슷하다.
크게 볼것 없는산,,,내욕심에 뭐야님을 번거럽게 해드린것 같아 맘이 그렇다.
산행일시 : 2012년 1월 28일 10시 ~ 17시 20분
산행코스 : 연천 와초리 - 불견산 - 내산리고개 - 주라이등 - 작전도로 - 신탄리 39-2번 버스종점
와초리 도신교회 앞 정류장,,정류소명은 7052부대앞
희미한 길따라 올라오는 뭐야님을 보니 몸이 무거워 보인다. 컨디션이 안좋아 산행내내 고생을,,,
한달 보름동안 금주를 하셨다기에 술 안먹어 그렇다고,,,
와초리에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전망봉에서 보이는 왼쪽 금학산과 오른쪽 지장산,,,사실 불견산에서 알바하지 않으면 올수없는 봉우리
뭐야님을 꼬신 주라이등과 고대산,,,
머리 삐죽 금학산
오른쪽 불견산,,,비오는날 왼쪽으로 가지친 능선을 찾지 못하여 산행을 접어야 했었다.
북한으로 보내려던 삐라가 바람을 타고 이곳에,,,
불견산 정상아래에서 미끄러져 창이 다 떨어져 버렸던 내모자를 발견하고,,,
불견산 정상에서,,,불견산에서 능선으로 하산하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르고 미끄러우니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 내려서시길 바랍니다.
불견산에서 바라보는 수리봉 감투봉과 불현고개
내산리고개로 향하는 갈림길에 우리산내음 카페 표지기 두장을 매달아 놓고,,,
내산리고개로 가다가 바라본 군도
삼각점엔 군인들의 깃발이,,,
내산리고개에서 바라보는 지장산
대광리역에서 올라오는 길과 내산리고개에서 오르는 길이 만나는 곳에 있는 군시설물
조망좋은 페타이어 진지봉에서 바라보는 주라이등과 고대산 금학산
지장산
뭐야님 배낭엔 없는게 없다. 산에서 필요한 모든것이,,,솔라 충전기란다. 태양광으로 충전을 한다나...
파노라마를 담으신다고 한바퀴 돌아가며,,,
주라이등
조망이 시원하게 터져주고
첩첩 산그리메가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멋진 조망터에서 뭐야님을 기다린다.
컨디션 난조에 고생하셨어요. 앞으론 금주하지 마시구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은 산길,,,그저 시원한 산그림만 있을 뿐...
중간에 보이는 산이 불견산,,,그리고 걸어온길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장산은 웅장하고 멋지다.
주라이등...뜻은 무언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다. 모산악회에서 이곳에 산악회 회장이름으로 정상석을 세웠다는 소리에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정상석은 누군가에 의해서 깨지고 사라졌다. 잘했다 싶다.
뒤로 돌아서시니 실연당한 아주머니 같으세요,,,ㅎ~
3년만에 다시 찾은 주라이등,,,안가보신 분들에게 함 가보라 권하고 싶은곳,,,그만큼 조망이 좋은 곳이다.
내림길이 약간 까다롭긴 하지만,,,
고대산을 앞두었는데 4시가 넘었고,,,뭐야님 집으로 돌아가실 생각을 하니 넘어가면 너무 늦을것 같아 이쯤에서 내려서자 맘을 먹는다.
임도따라 내려가다 바라보는 주라이등
청랑님에게 배웠던 열매가 쓸정도로 짜다고 해서 동물들의 염분보충으로 사용된다는 붉나무
39-2번 버스종점에서 바라보는 고대산
뭐야님 금주끝~
육회로 한병더~
생맥주 두잔 추가~
어느날 평촌에서 붙잡혀서 술고문 당했던 기억에 안놓아 주려다가 낼도 산행이 있으시다길래 다음을 기약,,,
뭐야님 오늘 함께 해주시어 감사했어요~
-
맥주는 음료수라면서요~~~
답글
불견산에서 내려다본 하얀색 거미줄 같은 길이 이채롭습니다.
어지간히 사람들이 안다니는 길인가 봅니다. 그때 버린 모자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네요..ㅎㅎ
첩첩산중, 조망이 정말 끝내주는 산행이군요~~ -
가만히 봉께로 산고파님 따라 댕기면 클 나것는디요 ...
답글
산에서 이리저리 데리고 댕기고 금주하신분 술먹게 하는 고약한 놀부 심뽀가 있는거 같으요 .. ㅋㅋ
저 잘생기신분 담 부터는 콜 하면 뭐냐 하것는디요 ~ ㅎㅎ
저쪽 지역에서 군 생활을 했지만 하나도 모르는 지형 입니다 ... 대광리로 떨어진다는 글을 읽고 생각을 아무리 떠올려도 ...
3/2를 전방에 있어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
훈련 한다고 이리저리 돌아 댕겨야 잘알고 잼있는 생활인데요잉 ~ 아므튼 저 지역 소리만들어도 방가운건 늙어서 겠지요 ... ㅎ -
주라이등의 지명이 독특한데 조망은 정말 좋은 곳이네요.
답글
한가롭고 여유로운 산행은 해가 바뀌어도 계속되네요.
이곳들은 거의 다 가보지 못한 산들입니다.
구경 잘 하고 갑니다....나중에 가게될 때 다시 한번 보게될 듯 싶습니다. -
산고파님의 산에 대한 열정은 아마 평생가겠지요?
답글
취미로서 역시 산행만큼 알차고 기분좋은일이 없게지요...
이번주는 어디 좋은산을 다녀오셨나 궁금해하며
일요일 저녁에는 블방하는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북부 일대가 다 내려다 보여
주라이등 조망이 아주 멋지네요.
이제 뭐야님을 자주 뵈서 그런지 낮설지도 않네요..
뭐야님이 주당이시라 그러신지 역시 안주도 일품이네요.
이번주도 덕분에..멋진 산구경, 뒤풀이 맛구경 잘했습니다..쩝쩝.. -
뭐야님이 금주하시어 산행내내 힘드어 하셨음이 얼굴로 확인 되나이다...
답글
금주는 역시 아무때나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산고파님이 걸음하신 산길은 오늘따라 좀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난 여름 망신창이가 되신 기억도 되살아나며 찾으신 모자를 보니 더더욱 그렇구요.
지리산에 오는 시간 만큼이나 걸리니 원~강원도엔 갈 곳이 못되나 봅니당...ㅋㅎㅎ
아~국망봉은 가고싶꽁~
빛도리님의 눈초리가 무섭소이다. -
전문가들 사진보다 전 산고파님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답글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 들게 만드는..
그 산길들 걸었을 때의 상황 느낌들 떠오르게 하는 사진들 ^^
앙금재봉 향하며 좌로 나란히 지장산
유난히 눈에 띄던 톱날처럼 날카롭게 보이던 북대서 성산가는 줄기 중간의 고개....아
부럽습니다
그 특별한 산사랑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열정과 환경 시간들
역시 잘보고 갑니다 ^^ -
-
변함이 없구나. 좋아 보인다. 난 설 연휴에 한선생하구 대룡산 갔다가, 몸살로 요며칠 개고생 하고 있다.
답글
새해에는 산에 좀 다닐 수 있을런지..... 자신감 뚝~ 뚝~ 떨어진다. ㅋㅋ -
뭐야님과 함께 하셨군요..
답글
뭐야님이 금주로 약발이 다 하셨는지 산고파님에 비해 뒤쳐지셨나 봅니다..ㅎ
언제 보아도 멋진 경기 북부산입니다...
특히 한 겨울에는 눈으로 마루금들이더 멋지게 보이고 방화선은 선명하고,
특히 이번 산행에서는 왜 그리 아마도 군용도로인 것 같습니다만 능선에길이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가을에 버려졌던 모자를 발견하는 순간 느낌이 어땠을까요???
뭐야님, 산고파님과 소주 한잔,기회를..... -
날씨가 산고파님을 어여삐 여기는 것 같습니다...^^
답글
만약 저기 갔는데...저 모습조고 갔다가 깨스가 잔뜩이면
산고파님 장수 하실껄요...ㅎㅎ
시원하니 너무 좋습니다.
지장산이 진짜 멋져요...^^ -
아니 금주결심한사람 불러다가...
답글
저렇게 술먹게하면 안되지요....
산고파님 블러그에서는 뭐야님 사진을 더 많이보게되니..
길거리에서 봐도 딱 알아보겠읍니다..
평촌에 사시는거같은데 조만간 길에서 한번은 볼듯.. -
-
요즘 진짜 고수님은 날씨를 잘 맞춰 산행하시는 분이지오
답글
왜냐하면..어릴적 부터 동물적인 감각이 베어 세월이 흘러야 경지에 도달하거든요...
연천쪽에 조망좋은 산들이 많고...산친구들이 자주 모일수 있어 부럽기만 합니다.
국망봉은 산고파님의 안방이라...사진과 설명글에 힘이 실려 있어.....발가벗겨 본것 같습니다. -
그 참 뭔 삐라가가 그렇게
답글
우리것이 우리땅에 펼쳐있는지 모르겠네요
내용은 뭔지 한번 읽어보고 싶군요
불견산에서 바라보는 산길은 전혀 어디서도 예측할 수 없는 그런
멋진 능선길이네요~
주라이등에 누군가 정상석을 올렸다는 이름을 나도 들었는데
누군지는 아는분인데 그건 정말 아니될 일이지요.
산을 참 많이 오르내리는 분이더군요. 연세도 많으시고...
가끔 산길에 리본도 있습니다.
불수사도북을 왕복 수십번하셨다는...
나도 주라이등을 산고파님의 소개로 오르내렸던 사람중에 하나인데
뜬금없이 이름없는 산이라고 별안간 정상에
생각못한 이름을 올리니까 기분이 좀 별로드라구요
왜 이름이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라이등이라고 멀쩡히 산꾼들 입에 오르내리는데....
불견산은 아직 감을 못잡겠습니다
위치는 생각하면 어디쯤인가 알것같기도 한데 워낙 그쪽 산길이 뜸해서요
하이트 생맥주잔이 아주 산뜻한 느낌입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산고파2012.01.31 05:25
삐라의 내용도 담아 왔으나 산길을 흐릴까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틀린말은 없더군요...아이들은 굶어가는데 3대 세습이라니...
아무리 대단한 산꾼이라도 하더라도
이름이 있는 봉우리 이름을 맘대로 바꾸면 아니되지요...
그저 몇몇이 모여 이름바꾸고 정상석 세우고,,,
아마도 연인산처럼 어영부영 이름이 바꿔지겠다 싶었나 봅니다. ㅎ
연천 동막골에서 시작되는 산길은 의외로 길이 좋더군요...
크게 알바할 곳은 말씀드린대로 불견산에서 내려서서 얼마간 지나면
벙커가 나타나는데 오른쪽 능선으로 접어 들면 이후에는 문제가 없을것 같구요,,,
지도는 제 즐겨찾는 블로그에 "고산마루"란 분이 있는데 최근에 그 산길 지도를 올려 놓으셨더군요
-
-
모자를보니..그 날의 긴박했던 순간이 짐작이 갑니다.
답글
근데,그 모자가 여적지 거기에 걸려있다니...
조심하시라는 경고의 메세지인거 같네요..
주라이등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 놈의 이름이 뭔지..바위에도 새기고,나무에도 새기고..정상석까지.. -
제 블로그 지인께서 삿가북계삼 산행기를 보고 관심을 보이시는데... 그 매운탕골까지 가는 대중교통을 못 찾겠다고 하십니다.
답글
산고파님은 몇번 가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차편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
고대산 다녀오신다더니 주라이등에 오르셨네요.
답글
이제 저도 늙나보네요.
버려진 삐라에 왜 흘린 돈으로 보였는지 순간 동공이 확장됐습니다.푸하하젠장...
밑에 산고파님 모자보고 또 한번 놀라구요...
전 일욜에 감악산 가려고 검색해서 찾아놨는데 토욜부터 어제까지 감기몸살로 완전 죽음이었습니다. -
불견산, 주라이등... 쉽게 찾아나서기 힘든 산길 즐감합니다.
답글
지난 가을 아쉬움 시원스럽게 해소하신 듯 하군요..
날씨도 좋으니 지장산, 고대산을 바라보며 걷는 조망이 아주 일품입니다.
가끔 동행할 산우님 계시니 술고문 당해도 행복이지요~~ -
불친님의 산행기를 보고 함 걸음 해야지 맘에 두고있던 산인데...
답글
근데 가는 날마다 왜 이렇게 날이 좋은겁니까...(?)(?)
두분 뒷풀이도 멋지고... 부럽..(^^)* -
경기 전문산악가이드답게 구석구석 잘도 찾아 다니십니다.
답글
저도 경기권은 어지간이 다녔다고 자부하는데, 공비처럼 후비고 다니는 산고파님 앞에서는 깨갱입니다.
썰렁한 전방의 산이지만, 조망좋으니 한번쯤 가봐야겠다는 생각이구요.
금주하는 분 꼬득여 술이나 주입하고..
친구 잘 사귀라 했거늘(~)(~) 뭐야님이 불쌍합니다. -
(와우)...무쟈게 댕기셨네요,,,(ㅎㅎ),,,부럼 한가득입니다,,,
답글
지는 요즘 휴업중이라서,,,(ㅠㅠ)
낼부텀 올만에 길을 나서봐야겠네요,,,
고대(~)종자산 보개봉까지 종주계획중인데 고대산 위쪽의 산그리메도 넘 멋집니다,,,
덕분에 귀경 잘혀고 갑니데이,,,
날씨가 넘넘 추웠는데 건강하세여(~)(~)(~) -
안녕하세요.....
답글
오랫만에 블방 나드리 했습니다.
멋진 산행 하셨군요.
산이름이 생소해 보니 대충 위치를 알수 있을것 같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접근에 4시간?... -
뭐야님 정말이지 대단~
답글
2시간 동안 전철타고?? ㅎㅎ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 아직도 못가본 주라이등
산고파님이 또 다시 불을 지르는군요? -
옥산선녀2012.12.25 15:30 신고
불견산은 울집 뒷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었군요. 저도 일년이면 대여섯번 올라갑니다. 주라이등을 석봉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견산 에서 계곡따라 내려오면 사기막 골짜기라고 부르고 차탄천변에 꽃봉산이 있고 그 앞 마을이 와초리입니다. 연천 앞산인 양금산 등산도 좋습니다.
답글-
산고파2012.12.25 18:03
연천 와초리에 사시나 봅니다.
불견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망이 아주 좋은 봉우리가 기억이 납니다.
불견산 정상에서 와초리 방향의 하산길은 무척이나 미끄럽고 위험하더군요
비오는날 미끄러져 몇미터 추락을 했었습니다.
양금산도 가보았구요...흔적주시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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