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22 춘천 구봉산,,,1/24 양주 감악산

산고파 2012. 1. 24. 15:21

 2012년 설,,,

 이렇게 명절이라도 있으니 어머니를 뵈러 간다.

 30년을 먹어온 음식,,,어찌나 맛나고 간이 딱 맞는지...배가 터져라 먹고 아이와 TV를 본다.

 다리 미끈한 아이돌들이 떼로 나와 흔들어 대는데 별 감흥이 없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침을 질질 흘리며 봤었는데...늙어가나 보다...ㅎ~

 

 창밖 하늘이 푸르다. 지난 여름 구봉산에서의 멋진 일몰이 생각나서 일몰시간을 알아보니 50여분 남았고

 카메라를 들고 구봉산에 오른다. 처음엔 석양이 멋지다 싶었는데 서쪽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라 순식간에 희미해진다.

 

 

 북배산과 계관산,,,소양1교와 소양2교

 

 

 

 열흘전 걸었던 삿갓봉에서 삼악산까지가 한눈에 그려지고,,

 

 

 

 삿갓봉과 그뒤로 화악산,,,

 

 

지난 여름엔 화악산 옆으로 화려하게 해가 지더니,,,,

 

 

 

 겨울은 삼악산 뒤로 쓸쓸하게 해가 저문다.

 

 

 

 춘천의 마스코트 봉의산

 

 

 

 그새 춘천도 변했다,,,나도 변했나 살펴보게 되고,,,

 

 

 

 구봉산 전망대도 상술이 판을 쳐서,,,커피라도 하나 사먹어야 하는지...20여분 정상에 오르면 꽁짜로 마음껏 볼수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산토리니

 

 

 

 날이 저문다.

 

새벽 3시부터 어머니는 차례 음식을 마무리 하시고,,,상다리가 부러지게 한상 차려 내셨다.

난 잘 차려진 차례상에 절 몇번,,,차례는 끝이 났는데 엄마는 곶감을 빼먹고 못올렸다고 탄식을 하신다.

아버지 곶감 안좋아 하셨잖아...

 

새해에도 건강하시라며 세배를 드리니,,,산에 조심히 댕기라고,,,,쩝,,,

겨울잠을 자려는지 또다시 먹고 또 먹고,,,어머니는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 본다.

 

집으로 돌아와 아침에 일어나니 얼마나 잘 먹었는지 몸이 무겁다.

오랜만에 감악산에 다녀오자 나선다.

 

 신암리에는 커다란 감악산 주차장이 생겼다. 새로운 등로도 만들어 놓고,,,

 

 

 

 군부대 정문에서 왼쪽 능선길로 산길에 접어 든다.

 

 

 

 지도상 범바위라는데...

 

 

 

 감악지맥 산길뒤로 파주 파평산이 보이고,,,

 

 

 

 얼마간 걸으니 설머치고개에서 올라오는 감악지맥 산길과 만난다.

 

 

 

 신암저수지가 아래 가깝게 보이고,,,

 

 

 

 왼쪽으론 양주 도락산과 불곡산이 오른쪽으론 희미하게 한북정맥 한강봉과 챌봉줄기...그 뒤로 사패산 도봉산이,,,

 

 

 

 눈이 있으면 볼만 하겠지만,,,

 

 

 

 신암저수지와 올라온길

 

 

 

 멧돼지 바위라나?

 

 

 

 

 

 

 

 능선 군도가 대부분인 감악지맥 산길

 

 

 

 선배산꾼 임꺽정님을 기리며,,,

 

 

 

 오른쪽 장군봉 옆으로 파주 적성

 

 

 

 눈이 쌓여 있으면 더 멋진 곳일터인데...

 

 

 

 바위가 감색이라 감악산이라는데,,,그런가?

 

 

 

 얼굴바위라는데...그럴듯 한것같기도,,,

 

 

 

 임꺽정봉

 

 

 

 하산길,,, 묘앞에 멋진 소나무가...양지바른 곳이 좋다지만 여름엔 너무 더우니 소나무 숲 그늘도 괜찮을듯,,,

 

 

 

 감악산 최고의 조망지는 신암교 위가 아닐까...

 

 

 

법륜사에서 오르 내리던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신암리에서 시작하는 감악산길...

 난 1번으로 올라 3번으로 하산,,,다음에는 신산리에서 시작하는 5번 산길로 가볼까나...

 

 

 

 

  • 숯댕이 눈썹2012.01.24 15:50 신고

    해가 지는 모습이 화학산이 불난거 같은 풍경 ...


    임꺽정이 산행 선배 였습니까 ... ㅋ
    어쩐지 산에서 홍길동 처럼 날쎄다 했습니다 ~~

    설 연휴를 산에다 몽땅 쏟우신 산고파님 올해도 어므니 말씀 처럼 안산 하싶시요 ~~

    답글
    • 산고파2012.01.24 20:26

      지난 여름 술김에 올랐었는데...여태 살며 저리 멋진 일몰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종일 비내리다 오후늦게 날이 개인 날이었거든요...
      그 순간의 기억때문에 춘천 구봉산엔 일몰이면 올라보고픈 곳이 되었습니다.
      구봉산은 두시간이 채 안걸렸고 감악산은 네시간 걸렸습니다.
      아쉬운대로 짬짬이 댕기고 있습니다..ㅎ~

  • 淸浪2012.01.24 20:04 신고

    전에 못보았었던 안내판이 있군요. 주차장을 만들면서
    등로를 새로 정리했나보네요.
    1코스로 올라서 4코스나 5코스 하면 멋진 산길이 되겠네요.
    오랜만에 감악산을 다시만나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1.24 20:29

      처음 감악산 오를때 신암저수지에서 올랐는데 오랜만에 가봤더니
      안내판이 새로 만들어졌고 못보던 이정목이 생겼지만 등로를 정비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의정부에서 2번 적성행 버스를 타고 신산리에 내리면 감악산 정상까지 6.6K가 나오니
      감악산 정상에서 파주쪽으로 아니면 마차산쪽으로 진행을 하면 하루 코스로 적당한 산행거리가 나올듯 싶더군요...
      청랑님 감사합니다.

  • 이형석2012.01.24 21:05 신고

    작년 일몰사진 정말 멋진데요~ 올해 것이랑 함께 있으니 더 돋보입니다~~ㅎㅎ
    설 당일은 그래도 댁에 머무르셨나 봅니다.

    답글
    • 산고파2012.01.24 21:30

      그때 일몰은 정말 대단했어요...일몰도 엄청났지만 수없이 피를 빨아대는 모기는 더 대단했지요~
      세상은 꽁짜가 없다는 것을 절감한 순간이었지요..ㅎ~
      차례 얼른 지내고 나가려 했는데 음복이 과하여...
      언제까지 쉬시나요...저 간만에 낼 평일날 산행합니다...구속되는거 아니겠죠?

    • 이형석2012.01.25 11:46 신고

      지금 사무실에 앉아서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체포할 사람을 보내려고 해도 어느 산인지 알아야 보내든가 하죠~ 현행범 아니면 구속하기 힘든데....

    • 산고파2012.01.26 08:28

      추워 뒤지는줄 알았습니다...ㅎㅎ
      이형석님 안면 마스크가 생각나더군요,,,

  • 헬레나2012.01.24 23:10 신고

    명절은 잘 보내셨나보네요...
    그렇잖아도 요즘 얼굴바위가 있는 감악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녀오셨군요.
    법륜사쪽은 너무도 많이 다녀보았고 1번으로 올라 5번으로 하산해도 좋겠네요.
    다음번 감악산을 찾을때 참고해야겠어요.
    간만에 평일산행 하신다구요?
    어디로 나서실지 궁금해지네요.

    답글
    • 산고파2012.01.25 02:59

      1-1로 의정부 구터미널에서 내리시어 25번 환승하시고 신암1리에서 내리시어 걸어 들어 가시면 되겠네요...
      근데 임꺽정봉에서 5번 하산길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원당저수지 등로로 내려가다가 꺽어지나 보더군요...
      같은 산이라도 등로를 달리하면 완전 다른산 같지요...
      산친구들과 헬레나님 다녀오신 한북정맥길 가려고 합니다.
      제가 앞장서기로 했는데 어딜갈지 마땅치 않더군요..

    • 산고파2012.01.26 08:30

      어제 문자를 받고 답장을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어찌나 추운지 휴대폰은 얼마지 않아 아웃이 되고
      저 살기 바빳거든요...
      헬레나님 펭귄님 다녀가신 그길을
      두분 발자국 찾아 보며~

    • 헬레나2012.01.27 06:46 신고

      저두 어제 고대산갔다가 베터리 아웃이었습니다.
      별기대도 않고 찾아간 곳인데 지금껏 찾아간 고대산중 최고였습니다.

  • 안성산꾼2012.01.25 08:17 신고

    어머님께 세배 드리니.....하신말씀
    산에 조심해서 댕기라고......

    그래도 어머님이 계시기에 든든하시고..구심점이 있어요
    저는 나이먹은 고아 이거든요

    춘천근방 경치좋은 곳이 무지 많습니다.
    그리로 이사할까봐요

    답글
    • 산고파2012.01.26 08:32

      저도 고아가 될 날이 오겠지요...
      아직은 정정하신 어머니가 감사하구요
      춘천에 서너번 오시면 어지간한 산은 다 걸으실수 있습니다.
      함 오시려거든 저에게 산길 그려달라고 하세요...^^

  • 안개호수2012.01.25 13:49 신고

    자나께나 부모는 자식걱정이란말?이 딱 맞는거 같죠.
    산을 좋아하시는 산고파님 어머니께선 산길 걱정을 일러주시고
    구봉산전망대에 오르셨엇군요.
    언제 보아도 좋은거 같아요.
    그풍경은......
    여름화려함도 좋지만 겨울 그 쓸쓸한듯한 풍경조차 아늑함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춘천에 오셔서 춘천산을 오르고 가시지 어찌? ㅎㅎ
    자전거 전용도로 산책도 괜찮던데요.풍경도 좋구..

    답글
    • 산고파2012.01.26 08:35

      지난 여름 안개호수님과 같이 바라본 일몰이었지요...
      이렇게 하루 살짝 춘천 다녀 오는 것으로 올 설도 지나가 버렸네요...
      옛말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더니
      산을 좋아하니 제 마음은 항상 그곳에 있습니다.

  • 풍경소리2012.01.25 15:05 신고

    5번 산길에서 출발하시는 게 가장 끌리옵니다만...
    여러가지 형상을 닮은 바우들 중에서 사람 얼굴이 가장 닮았소이다.
    설은 이렇게 보내셨군여?
    어머님께선 건강하신듯 하옵니다.
    잘 해드리세요?
    세배 드리니 산에 조심히 댕겨라~ 라는 말씀처럼 자주자주 오래도록 들으시길 바랍니다.
    겨울 삼악산과 여름 화악산의 분위기가 다르듯이 우리들도 수시로 다르당게여~

    답글
    • 산고파2012.01.26 08:37

      그래도 나름 100대 명산이고 경기 오악중에 하나랍니다.
      경기 오악은 화악산 운악산 관악산 감악산 그리고 북한의 송악산이구요...
      아무래도 다른 산들에 비하여 조금 부족한 산이긴 하지만요...
      어제 술김에 보았는데 남덕유에서 또 멋진 설경을 만나셨더군요...
      갈때마다 대박산행이십니다.
      복많은 풍경소리님~

  • 펭귄2012.01.25 15:50 신고

    설 연휴때 가장 열심히 산에 다니신 분이 산고파님이시네요.
    누군 방콕했는데.....(ㅋ)(ㅋ)
    화악산 일몰이 정말 대단했었네요.
    감악산은 다녀와서 이게 왜 100대 명산에 끼었지 하고
    한참이나 생각했던 산이었습니다....(ㅋ)(ㅋ)

    답글
    • 산고파2012.01.26 08:40

      어젠 펭귄님 발걸음 따라 광덕고개 국망봉 다녀 왔으니
      아주 알뜰하게 설을 보낸것 같습니다.
      여름 화악산 일몰은 내 살아 저런 풍경을 다시 볼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산을 우열을 가리긴 그렇지만 감악산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요...
      근처 소요산도 명성에 비하여 별로다는 생각을 했었구요...
      너무 기대가 커서 였나 봅니다.

  • 산바람2012.01.25 17:34 신고

    설 명절 잘 지내셨지요?
    춘천 오봉산만 알았는데 시내 근처에 구봉산이 있었군요.
    강과 산이 어우러져 일몰풍경 담기에 아주 좋은 곳 같습니다.

    설날 드신 음식 감악산에서 소화시키면서 멋진 조망 즐기셨네요..
    조망이 멋진 감악산 오랜만에 즐감했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1.26 08:43

      보통 대룡산에서 시작하여 명봉지나 구봉산으로 산행을 많이 하시지요...
      대여섯시간이면 걸을 거리이고 산행내내 춘천시내를 시원하게 조망할수 있는 산행코스입니다.
      전철을 타시고 남춘역에서 내리시어 택시를 타시고 대룡산 고은리 주차장으로 가자 하시면 대룡산 들머리가 나옵니다.
      좋은 산길이라 강추드립니다.

      신암리에서 시작하는 감악산은 또 다른 맛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 샷마스타2012.01.25 22:39 신고

    설명절에는 좀 쉬시지...
    그래도 간만에 잘아는 정상석 나오니까..
    반갑네요 ㅎㅎㅎ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산고파2012.01.26 08:45

      샷님 감악산 다녀오신 흔적 보았지요...
      다시 다녀 오셔야 할듯 하면서요...ㅎ~
      산여인님과 약속 다시 하시어 다녀 오시길요...
      언제쯤 오실런지 미리 저에게 말씀해 주시구요~
      제가 집근처 맛있는 추어탕 사드릴께요..
      아니면 푸짐한 메기 메운탕이나...

  • 피터팬~~2012.01.26 08:32 신고

    감악산...정상이 바뀌었나요...??
    예전에는 임꺽정봉 정상석은 없었고...
    정상 군부대 옆에 감악산이라고 정상석이 있었던 기억인데...^^

    답글
    • 산고파2012.01.26 08:47

      이날 정상은 가질 않았습니다...설인귀비가 있는 곳이 정상이지요..
      조망은 임꺽정봉이 최고이기에 정상보다 즐겨 찾습니다.
      지자체별로 등로정비를 많이 해서 감악산 등로도 다양해 졌구요,,,
      하긴 원래 있는길 표시만 해놓았더군요...

  • 용아장성2012.01.28 10:40 신고

    고인이 되신 임꺽정 선배님이 그리우셨군요.
    요즘 저는 김삿갓 선배가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흔드는 아이돌에 무감각이라.. 이제 거의 도인의 경지에 오른 모양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2.01.29 06:51

      아무래도 맘이 산에 가 있으니 멋진 산그림에 흥분되고 오르가즘을 느끼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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