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설,,,
이렇게 명절이라도 있으니 어머니를 뵈러 간다.
30년을 먹어온 음식,,,어찌나 맛나고 간이 딱 맞는지...배가 터져라 먹고 아이와 TV를 본다.
다리 미끈한 아이돌들이 떼로 나와 흔들어 대는데 별 감흥이 없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침을 질질 흘리며 봤었는데...늙어가나 보다...ㅎ~
창밖 하늘이 푸르다. 지난 여름 구봉산에서의 멋진 일몰이 생각나서 일몰시간을 알아보니 50여분 남았고
카메라를 들고 구봉산에 오른다. 처음엔 석양이 멋지다 싶었는데 서쪽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라 순식간에 희미해진다.
북배산과 계관산,,,소양1교와 소양2교
열흘전 걸었던 삿갓봉에서 삼악산까지가 한눈에 그려지고,,
삿갓봉과 그뒤로 화악산,,,
지난 여름엔 화악산 옆으로 화려하게 해가 지더니,,,,
겨울은 삼악산 뒤로 쓸쓸하게 해가 저문다.
춘천의 마스코트 봉의산
그새 춘천도 변했다,,,나도 변했나 살펴보게 되고,,,
구봉산 전망대도 상술이 판을 쳐서,,,커피라도 하나 사먹어야 하는지...20여분 정상에 오르면 꽁짜로 마음껏 볼수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산토리니
날이 저문다.
새벽 3시부터 어머니는 차례 음식을 마무리 하시고,,,상다리가 부러지게 한상 차려 내셨다.
난 잘 차려진 차례상에 절 몇번,,,차례는 끝이 났는데 엄마는 곶감을 빼먹고 못올렸다고 탄식을 하신다.
아버지 곶감 안좋아 하셨잖아...
새해에도 건강하시라며 세배를 드리니,,,산에 조심히 댕기라고,,,,쩝,,,
겨울잠을 자려는지 또다시 먹고 또 먹고,,,어머니는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 본다.
집으로 돌아와 아침에 일어나니 얼마나 잘 먹었는지 몸이 무겁다.
오랜만에 감악산에 다녀오자 나선다.
신암리에는 커다란 감악산 주차장이 생겼다. 새로운 등로도 만들어 놓고,,,
군부대 정문에서 왼쪽 능선길로 산길에 접어 든다.
지도상 범바위라는데...
감악지맥 산길뒤로 파주 파평산이 보이고,,,
얼마간 걸으니 설머치고개에서 올라오는 감악지맥 산길과 만난다.
신암저수지가 아래 가깝게 보이고,,,
왼쪽으론 양주 도락산과 불곡산이 오른쪽으론 희미하게 한북정맥 한강봉과 챌봉줄기...그 뒤로 사패산 도봉산이,,,
눈이 있으면 볼만 하겠지만,,,
신암저수지와 올라온길
멧돼지 바위라나?
능선 군도가 대부분인 감악지맥 산길
선배산꾼 임꺽정님을 기리며,,,
오른쪽 장군봉 옆으로 파주 적성
눈이 쌓여 있으면 더 멋진 곳일터인데...
바위가 감색이라 감악산이라는데,,,그런가?
얼굴바위라는데...그럴듯 한것같기도,,,
임꺽정봉
하산길,,, 묘앞에 멋진 소나무가...양지바른 곳이 좋다지만 여름엔 너무 더우니 소나무 숲 그늘도 괜찮을듯,,,
감악산 최고의 조망지는 신암교 위가 아닐까...
법륜사에서 오르 내리던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신암리에서 시작하는 감악산길...
난 1번으로 올라 3번으로 하산,,,다음에는 신산리에서 시작하는 5번 산길로 가볼까나...
-
해가 지는 모습이 화학산이 불난거 같은 풍경 ...
답글
임꺽정이 산행 선배 였습니까 ... ㅋ
어쩐지 산에서 홍길동 처럼 날쎄다 했습니다 ~~
설 연휴를 산에다 몽땅 쏟우신 산고파님 올해도 어므니 말씀 처럼 안산 하싶시요 ~~ -
전에 못보았었던 안내판이 있군요. 주차장을 만들면서
답글
등로를 새로 정리했나보네요.
1코스로 올라서 4코스나 5코스 하면 멋진 산길이 되겠네요.
오랜만에 감악산을 다시만나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명절은 잘 보내셨나보네요...
답글
그렇잖아도 요즘 얼굴바위가 있는 감악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녀오셨군요.
법륜사쪽은 너무도 많이 다녀보았고 1번으로 올라 5번으로 하산해도 좋겠네요.
다음번 감악산을 찾을때 참고해야겠어요.
간만에 평일산행 하신다구요?
어디로 나서실지 궁금해지네요. -
어머님께 세배 드리니.....하신말씀
답글
산에 조심해서 댕기라고......
그래도 어머님이 계시기에 든든하시고..구심점이 있어요
저는 나이먹은 고아 이거든요
춘천근방 경치좋은 곳이 무지 많습니다.
그리로 이사할까봐요 -
자나께나 부모는 자식걱정이란말?이 딱 맞는거 같죠.
답글
산을 좋아하시는 산고파님 어머니께선 산길 걱정을 일러주시고
구봉산전망대에 오르셨엇군요.
언제 보아도 좋은거 같아요.
그풍경은......
여름화려함도 좋지만 겨울 그 쓸쓸한듯한 풍경조차 아늑함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춘천에 오셔서 춘천산을 오르고 가시지 어찌? ㅎㅎ
자전거 전용도로 산책도 괜찮던데요.풍경도 좋구.. -
5번 산길에서 출발하시는 게 가장 끌리옵니다만...
답글
여러가지 형상을 닮은 바우들 중에서 사람 얼굴이 가장 닮았소이다.
설은 이렇게 보내셨군여?
어머님께선 건강하신듯 하옵니다.
잘 해드리세요?
세배 드리니 산에 조심히 댕겨라~ 라는 말씀처럼 자주자주 오래도록 들으시길 바랍니다.
겨울 삼악산과 여름 화악산의 분위기가 다르듯이 우리들도 수시로 다르당게여~ -
설 연휴때 가장 열심히 산에 다니신 분이 산고파님이시네요.
답글
누군 방콕했는데.....(ㅋ)(ㅋ)
화악산 일몰이 정말 대단했었네요.
감악산은 다녀와서 이게 왜 100대 명산에 끼었지 하고
한참이나 생각했던 산이었습니다....(ㅋ)(ㅋ) -
설 명절 잘 지내셨지요?
답글
춘천 오봉산만 알았는데 시내 근처에 구봉산이 있었군요.
강과 산이 어우러져 일몰풍경 담기에 아주 좋은 곳 같습니다.
설날 드신 음식 감악산에서 소화시키면서 멋진 조망 즐기셨네요..
조망이 멋진 감악산 오랜만에 즐감했습니다. -
-
감악산...정상이 바뀌었나요...??
답글
예전에는 임꺽정봉 정상석은 없었고...
정상 군부대 옆에 감악산이라고 정상석이 있었던 기억인데...^^ -
고인이 되신 임꺽정 선배님이 그리우셨군요.
답글
요즘 저는 김삿갓 선배가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흔드는 아이돌에 무감각이라.. 이제 거의 도인의 경지에 오른 모양입니다.^^;;-
산고파2012.01.29 06:51
아무래도 맘이 산에 가 있으니 멋진 산그림에 흥분되고 오르가즘을 느끼지요...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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