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전 뭐야님과 소요산 산행후 뒤풀이를 하며 올겨울 철원 쇠둘레길에서 다시 만나자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평촌제일산악회 1월 정기산행지가 되어 버렸다.
7시에 평촌을 떠나는 버스는 9시 20분쯤이면 노동당사에 도착하겠지 생각하고
나는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에서 내려 우돈가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7시 4분 경원선 기차에 몸을 싣고 신탄리 역에서 내린다.
따뜻한 객실에서 잠시 졸다보니 신탄리역에 도착하고,,,백마고지역까지 갈까 갈등하다가 후다닥 내린다.
역앞에서 10여분 기다리니 철원가는 버스가 도착하고 노동당사에 내리니 8시 30분쯤 되었다.
한시간여 하릴없이 기다리기 뭐해서 앞에 보이는 소이산에 다녀오기로 하고,,,
소이산 가는길
소이산 전망대에서 오늘 진행할 길을 바라보고,,,
구 미군막사를 지나 소이산 정상으로,,,
소이산 정상은 일망무제의 조망터
철원의 너른 평야가 내려다 보이고,,,
뒤돌아 보면 수정봉 숙향봉과 이어진 금학산이 희미하지만 우뚝하고,,,
전쟁통에 흔적도 희미해진 백마고지 일대
노동당사로 내려오니 9시 30분쯤,,,아직 안왔겠지 생각하며 목을 길게 내밀고 학수고대,,,10시가 넘어가고 이상하다 싶어 뭐야님께 전화하니 도피안사 뚝방길을 걷고
계시다고,,,아이고야~~
한시간쯤 뒤쳐진 모양이니 뭐 빠져라 쫓아가야지~
도로따라 월하리 방향으로 잠시 샜다가 이상타 싶어 논두렁을 가로지르니 한다리가 나오고,,,
도피안사 가는길
이름모를 개천을 옆으로 두고 걷고 있자니,,,비닐하우스 한가득 개들이 짖어대고,,,
건너편에 보이는 철원향교
도피안사가 지척이지만 뒤쳐진 마음이 바쁘니 다음 기회에,,,
수종이 무언가 빨갛고 노랗고,,좀 징그럽기도 하고,,,
금학산과 대소라치 고대산으로 흐르는 능선이 보여지고,,,
학저수지 징검다리
그곳에서 바라보는 금학산 방향
몇몇 강태공들이 자릴잡은 학저수지
학저수지를 길게 돌아가니 덕고개가 나오고,,,
덕고개를 넘어가니 장수마을이 나오고,,,
칠만암 방향으로 접어드니 저멀리 제일산악회 꼬리가 보이고 반가움과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난다.
한탄강이 보여지고,,,
뭐야님과 오랜만에 뵙게 되는 도원님,,,변함없이 반겨 주시고,,,
한탄강 옆으로 이어진 둘레길
번지 점프대가 있는 태봉대교가 보이고,,,
철원팔경중 하나라는 직탕폭포가 보이는데 높이가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한탄강 특유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태봉대교를 지나고 이제부턴 겨울 한탄강 트레킹길
솔누이의 포즈는 여전하고,,,
뭐야님도 변함이 있을까 싶다.
벙거지 하나 바꿔 쓰고 갔더니 내가 변했다고,,,ㅎ
신기하게 깊게 패인 한탕강을 걸어간다.
자연이 오랜세월전에 만든 작품들은 눈길을 끌고,,,
다들 신기한듯 기웃 기웃
100년도 못사는 인간들이 어찌 상상이나 할수 있을까 싶고,,,
그저 스쳐지나며 흔적 남기기에 바쁘다.
두시는 넘어가고 슬슬 지쳐가고,,,
강아지들도 트레킹에 동참하고,,,
우와~저건 또 뭐랍니까~
멋드러지긴 한데 인간이 만든 작품이라니 감동이 반감되고,,,ㅎ
이승만의 승,,,김일성의 일,,,북한에서 시작했고 전쟁후 남한에서 완성을 했다고,,,
승일교를 넘으며 제법 길었던 하루 발품을 팔고,,,
일단 안주거리 뭐있나 훓어 주시고,,,
흐흐흐~ 술시다.
뭐야님 소주잔이 순간 불쌍해 보이고,,,
올해도 변함없는 뭐야님 되시길 바랍니다.
술쟁이 뭐야님이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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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얼어서 한탄강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답글
쇠둘레길은 겨울이 딱이겠다 싶네요.
쇠둘레길은 처음 들어보는데....트레킹 코스가 많긴 많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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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어름축제를 먼저 다녀 오셨네요..
답글
올17(~)18일 춪제가 개최되기에 지금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인데요..
1년에 한번뿐인 축제라 궁금은 하기도 하고.. 산악회 빠질수 없는 산행일정과 겹쳐있어서..
1년 한번쯤 꼭 산보다도 이렇게 걸음 해보는것도 좋은것 같아 슬쩍 대장에게 이야기는 해두었는데 어찌 조용하네요..(ㅎ)(~)
해 바뀌고 아직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하고 술로 체중만 늘려두어 몸이 무겁네요..(^^)* -
쇠둘레길,,생소 하네요..
답글
한탄강의 모습은 예전 강원도계산행시 냉정저수지에서 바라본 한탄강의 물은 얼어 얼음 기둥을 이루었는데
그때만은 못해도 둘레길에서 얼음기둥, 빙벽 볼만 합니다.. 고석정 모습 여전 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
거...지명이 예전에 하도 많이 들은 곳이라...
답글
그 추운 곳에서 거의 3년을 보냈구만요~~
그래서 그쪽으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일지..ㅎㅎ -
몸을 움직인다 해도 이것은 산책이요
답글
소이산 찍었으니 일당했네여
트레킹하면서 자꾸만 산에 눈이 가는 것 같던데,
약속했으면 쉽게 변경 못하는 성격 같아 보이고요
댕겼다 놨다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었네요 -
와따 멋진 둘레길이 있었군요
답글
평촌제일산악회원님들과 한바리 좋네요
뭐야님은 여전하시고~
풍경이 느무느무 멋쩌욥~^^
저는 토욜날 대근 한바리하고 일욜날 돌팍님과 한바리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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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 쇠둘레길이라는 것이 있었군요. 금학~고대산 밖에 가본 곳이 없어서,,
답글
산고파님 부지런한 덕분에 전망좋은 소이산도 둘러보시고,,
한탄강의 주상절리대가 제주도 못지않게 멋지고 인상적입니다. 가보고 싶네요~
제일산악회는 뒷풀이도 제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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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일요일에 그곳을 간다고 하는 데~
답글
날씨가 포근한 관계로 실망스럽지 안을까? 모르겠습니다.
적당한 날씨에 잘 갔다 오셨내요!!
제주에서 만 봤던 주상절리가 철원에도 있내요?
산고파님 덕분에 사전정보를 알게 되어 도움이 되겠습니다.
사진감상 잘하고 갑니다~~^*^ -
(와우)(짱) 소이산은 작년2월에 다녀오고 저 한탄강트레킹코스를 가려고하다 재작년에 너무 늦게가 어름이 녹아
답글
못가고 구경만 하였는데...정말 멋진 현무암 주상절리 잘 봤네...한번 가야되는데..(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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