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 어머니 뵙고 와야지 생각하고 춘천으로 간다.
오랜만에 춘천 수리봉을 가볼까,,,산행기를 뒤져보니 거의 9년전에 갔었다.
그새 배후령터널이 생기고 배후령고개로 가는 버스는 없어졌다.
좀 길긴하지만 소양댐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춘천역에서 소양댐 가는 버스는 자주 있다. 종점까지 가면 된다.
소양댐,,,군대 갈때도 휴가 나올때도 이곳에서 양구까지 배를 타고 오갔고,,,중년이 되어서는 산에 간다고 종종 오게 된다.
젤 높아 보이는 봉우리는 후봉
버스가 올라온 길을 잠시 내려서면
오늘의 들머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마적산을 올라 천전리로 내려서도 좋고 경운산 오봉산을 돌아 배타고 소양댐으로 돌아와도 좋다.
누가 언제 쌓았을까,,,성곽은 아닌거 같고,,,
강원의 동백 생강나무꽃이 사방 흐드러지게 피었다.
펭귄님이나 산여인님처럼 꽃찾아 길을 떠나는 열정은 없지만 한번씩은 눈마주치며 이 봄을 보내야 겠지,,,
소양댐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쉼터에 도착하고,,,몇년전 이맘때 오선생님 일행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한땀 흘려 마적산 갈림길에 도착하고
낙엽이 가득한 한적한 산길을 이어간다.
임도로 내려서고
기운차게 솟아오른 소나무를 바라보면서 다시 고도를 올린다.
지난 겨울에 걸었던 끝봉으로 흘러가는 능선
끝봉 갈림봉은 누군가 문수봉이라 이름 붙여 놓으셨네,,,끝봉은 볼것없는 봉우리지만 청평사에서 오봉산 올라 원점회귀하기 좋았다.
오늘 산행중에 젤로 높은 경운산 정상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오봉산과 부용산
배후령(등뒷고개)이 지척이고
배후령터널 개통으로 춘천시에서 오르는 길을 막아 놓았다고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와본다 배후령고개
용화산과 오봉산이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이기에 많은 분들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주로 큰고개부터 시작하여 산행을 하시는듯 싶고,,,
예전에 있었던 오봉산수 휴게소는 흔적없이 사라져서 넓은 공터만이 남아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오늘의 목적지 수리봉,,,보기엔 멀지 않지만 배후령에서 8K 가까운 거리에 있다.
말을 닮은 바위
지나온 경운산
하도 오랜만에 온지라 이런곳이 있었나 가물가물
산림청에서 만들었다는 국립숲속야영장,,,오토캠핑장인가 본데,,,오봉산에서도 야영장으로 향하는 이정목을 보았다.
야영장에 샤워장도 있다하니 담에 생각나면 한바퀴 돌아봐야 되겠다 생각한다.
수리봉 가는 능선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석봉,,,아담한 정상석이 있고 부다리고개로 연결되어 용화산과 만난다.
산발한 소나무를 만나고
수리봉 용화산 갈림길인 764봉에 다다른다.
돌고래를 닮은 바위
오늘 걷는 길은 춘천분지종주길의 일부이다. 도솔지맥의 일부이기도 하고,,,
이렇게 춘천분지를 한바퀴 도는 산길이 만들어져 있다. 아니 걸어보셨으면 함 걸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산행능력에 따라서 적당히 끊어서 가면 된다.
수리봉 머리가 보이길 시작하고,,,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다 보니 슬슬 지쳐가길 시작한다.
용화산의 하늘벽이 보이고
수리봉을 거의 다 와간다 싶은데,,, 바위봉에 올라서 내려서는 산길을 찾는데 내실력으론 쉽지 않아 보인다.
예전엔 이길을 어찌 지나갔을까 기억을 해보려하지만 도통 떠오르지 않고,,,-,-;;
모양새는 빠지지만 뒤돌아 지나온 길을 내려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낙엽이 가득한 우회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저기가 수리봉인가 미끄러운 낙엽길을 힘겹게 올랐는데,,,한봉우리가 앞에 또있다. 산에 다니면서 한두번 속았냐만은,,,
오랜만에 오른 기념으로 인증사진 한장 남기고
아껴둔 맥주 500을 부상이라 생각하고 단숨에 들이킨다.
점현호색이지 싶고,,,얼마있음 어여쁜 꽃들이 솟아 오르리
세미고개까지는 멀어보이고,,,양통고개에서 발산리로 내려선다.
뒤돌아본 수리봉
저 뒤로 삿갓봉에서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삼악산으로 이어가는 춘천분지 둘레산길
마적산
막국수 체험 박물관
소양2교 근처에서 바라보는 일몰
소맥 몇잔 연거푸 흡입하고 오마니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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