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주말,,,어디든 가긴 해야겠는데,,,날은 덥다하고,,,
이곳저곳 산악회를 기웃거려보니 미답지가 여럿 보이지만 덥다는데 10시가 훌쩍넘어 산행을 시작할듯 싶어 내키질 않고,,,
포천 광덕산 백운산 여러번 가본곳이지만 솟을산님 오래전에 하셨듯이 백운계곡에서 원점회귀 해보기로 한다.
집에서 한시간 달려 흥룡사 앞 너른 주차장에 차세우고,,,내려왔더니 행락차량들이 가득 들어차 있더라.
예전에 박달봉에서 어디로 내려왔는지 기억은 나질 않고,,,이럴때 그냥 적당한곳 쑤시고 들어가는게 맞지 싶고,,,
근처에서 장사하는 아저씨,,,멧돼지가 많으니 혼자는 위험하다 걱정해 주시고,,,네 조심하겠습니다.
높은 능선을 찾아 몇번 올리니 길은 선명해지고,,,
차에 휴대폰을 두고와서 조금 불안했는데 이 이정목을 보니 잘가고 있구나 안심이 되고,,,
조망없는 숲,,,그저 이어 가는게 일이고,,,
별 특징없는 박달봉,,,여기가 정상이라니 그런가 보다 싶고,,,
적막한 숲에 느낌상 동물이겠다 싶어서 스틱으로 소리를 내니 멧돼지 한마리 등로 아래로 후다다닥,,,능선 아래로 멀리 가지도 않는다.
가던길 가셔~ 그러는거 같다.
그나마 이능선의 랜드마크 풍경,,,키스바위라고,,,아래 입술이 키스를 시도하기 보다는 귓속말을 하는것 같기도 하고,,,
거미의 덫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아침,,,
구름인지 안개인지 등로에 가득하고,,,덕분에 살갛에 다가오는 서늘한 기운,,,
나무가 바위를 갈랐을까,,,갈라진 바위에 나무가 들어섰나,,,
자등현으로 향하는 명성지맥길은 이곳에서 분기하고,,,
그러게,,,어느덧 원추리가 올라올때가 되었어,,,
등로엔 여로가 자두색을 내기 시작했고
등로 주변에 이곳 저곳 파헤쳐진 흔적이 많이 보이고,,,
그랬구나,,,딱 1년전이네,,,다시는 이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겠지,,,
산꿩의 다리
비슷한 산길이 반복되니,,,같은 곳을 계속 지나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큰까치수염
한참 이쁘게 피어오른 싱싱한 원추리가 곳곳에서 노란빛을 발하고 있고
이질풀 한송이 피어 있었고
숲에서 벗어나면 뙤약볕이 작렬을 하고,,,,이내 광덕고개 방향으로,,,
중나리?
오랜만에 막걸리 몇모금에 센치해지고,,,ㅎ
짚신나물
잣송이들 이곳 저곳에 떨어져 있고,,,
광덕고개로 내려서고,,,출발하여 거의 4시간 정도 걸린듯 싶고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포천의 경계가 되는 광덕고개
오늘의 점심은 광덕고개 쉼터에서 해결을 하기로 맘먹고 왔다. 아주머니 기분좋게 반겨주시고,,,
회목봉이 보이는 근사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산채비빔밥을 맛나게 비벼 먹는다.
먹자마자 얼른 등로에 접어든다. 날도 더워지고 이쯤에서 그만하지 타협하자 할까봐,,,
대신 백운산에서 바로 흥룡사로 내려가기로 서로 한발씩 양보,,,ㅎ
조망을 포기한 산길이지만 이 지역 큰형님 화악산은 보고 가야지,,,
산수국
날은 더워지고 땀은 줄줄줄 흐르고,,,백운산 힘겹게 찍고 이젠 하산길
향적봉 흥룡봉 예전에 와봤기에 미련은 없다. 지금은 그저 백운계곡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뿐,,,ㅎ
너이름은 무어니?
독없어 보이는 뱀한마리는 나를 보자마자 36계 줄행랑이고,,,
하산길에 바라보는 향적봉과 흥룡봉,,,그 사이로 가리산
근간의 장마비로 백운계곡은 수량좋고 깨끗하고,,,,추워지려 할때까지 몸을 담근다. 으메 좋은거,,,여름엔 이맛이거든~
여름엔 어지간하면 계곡좋은 산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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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같은 식당에서 밥 먹은 적 있는데...
답글
4시간 산행했으면 됐지.. 뭘 또 백운산까지 올랐대요?
백운계곡이 그리우셨구나?
하여튼 화장실 가고 싶다고 50킬로 걸어갈 때 알아 봤어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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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의 아침은 볼때마다 참 멋지네요.
답글
날 좋은날 한번 데려가주시지요.ㅎㅎ
요즘 산행이 동에번쩍 서에번쩍하시네요.
이길동하기로 하셨나?ㅋㅋ [비밀댓글] -
날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답글
자세하고 철학이 묻어 나는 설명글도 멋지시고
션한 계곡에서의 알탕으로 피로를 말끔히 날려 버리신거 같습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고 계속 좋은 산행기 부탁드립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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