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6/2 설악공룡

산고파 2018. 6. 4. 08:00

실로 오랜만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찾는다.

해가 길은 이때 당일로 걸어도 못할건 없겠지만

오가는 편한맛에 몇번 함께했던 산악회 버스를 이용한다.

코스는 산행 능력에 따라서 다양하다.

한계령출발 오색출발 설악동출발

예전같음 무조건 폼나는 A코스인데 요즘은 산길에 자신이 없다.

그나마 쉬울까 설악동에서 원점회귀 하기로 한다.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니 4시 30분쯤 되었고 15시까지 시간이 주어졌다.

 

 

이내 날이 밝아오고,,,마등령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설악공룡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울산바위

 

 

 

공룡능선뒤로 대청과 중청이 보여지고

 

 

 

산라일락 털개회나무꽃 향기는 이곳저곳에서 진동을 한다.

 

 

 

공룡의 중심 1275봉이 멋드러지고

 

 

 

붉은 병꽃나무를 지나치니 골짜기에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산행내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 고마웠다.

 

 

 

사람의 입맛에 길들여진 설악 다람쥐

 

 

 

 

 

 

 

고도를 올릴수록 산은 더 깊어지고,,,발걸음은 힘겹지만 역시나 설악이구나 감탄하게 된다.

 

 

 

해무탓인가 동해바다는 그 경계가 희미하고

 

 

 

대청에서 흘러내린 화채봉

 

 

 

푸르름 속에 화사한 핑크빛 큰앵초

 

 

 

마등령지나 공룡능선에 접어들고

 

 

 

오랜만에 온 공룡의 등짝에서 보는 설악은 변함없이 아름답다.

 

 

 

난장이 붓꽃

 

 

 

아니 이게 누구래? 펭귄님 아니신가? 동서울에서 심야버스 타시고 2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셨다고,,,

몇년전 가을엔 명성산에서 이렇게 우연히 만났었는데,,,약속된 시간이 있는 우리와 다르게 아주 여유만만이시다.

얼음물 한모금 뺏어먹고 작별 인사한다. 산에 대한 꽃에 대한 열정이 참 꾸준한 분이라 생각한다.

 

 

마등령에서 1K쯤 왔을까 한계령에서 대청올라 이곳까지 벌써오신 진강산대장님 마주치고,,,

이분은 수원드림팀에도 적이 있으신 분인데 정말이지 대단한 준족이시다. 산행기록을 보니 8시간만에 설악동에 도착하셨더라는,,,-.-;;

산행 스타일은 각자 다르고 추구하는 재미도 다르겠지만 그 막강한 체력은 부러울 따름이다.

 

 

 

금강 봄맞이꽃

 

 

 

 

 

 

 

설악 공룡이 처음이라는 연우님,,,무어든 처음은 감동이 다르지 싶고,,,

 

 

 

 

 

 

 

용암이 방금전에 흘러내린것 같은 바위를 지나치고

 

 

 

나에겐 지나온 길이고 이분은 가야할 길이겠고,,,

 

 

 

시간이 흘러도 그자리 그곳에서 그모습 그대로인 산은 믿음직스럽다.

 

 

 

 

 

 

 

흰색과 보라색이 잘 버무려져 있는 털개회나무

 

 

 

바위벽에 기대어 산솜다리를 담고 있는 어느 진사님

 

 

 

한계령에서 출발하신 동강님과 마주치고,,,

 

 

 

 

 

 

 

조팝나무꽃이 한참 탐스럽게 피어있었고

 

 

 

털개회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쓰러져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설악의 돌들이 징글맞다 싶을즈음

 

 

 

신선대에 오르게 된다.

 

 

 

범봉과 1275봉 사이로 내모습도 넣어보고

 

 

 

귀청에서 안산으로 이어가는 설악서북능선에도 눈길을 주고

 

 

 

다시보자 공룡~ 잘있어라 공룡~ 또 보자꾸나 공룡~을 맘속으로 외치고

 

 

 

아름답고 긴길,,,천불동계곡으로 부지런히 내려선다.

 

 

 

  • 이형석2018.06.04 09:32 신고

    설악공룡.. 이젠 일박이일로 가라해도 못 갈 것 같으네요~ ㅎ
    고파님이야 원래 체력이 좋으시니 그렇다 치고, 펭귄님이야 말로 항상 힘들어 죽는다 하면서도 꾸준히 다니는 걸 보면 정말 변함이 없어요.

    답글
    • 산고파2018.06.05 06:30

      뭔 그리 약한 소리를 하신답니까? 형석님답게,,,ㅎ
      잔차도 많이 타시고 하체튼튼해 지시고 있으니 전보다 거뜬하게 가실수 있을 거예요
      형석님은 이럴까 저럴까 재는게 문제야~ ^^

  • 山 뫼2018.06.04 11:20 신고

    드디어 공룡을 가셨네요..
    2일 토요일 아주 더운날 이었는데..
    고생하셨네요,..
    좋은 추억 또 하나를 만드셨네요..

    답글
    • 산고파2018.06.05 06:32

      맘먹으면 언제든 갈수있는 공룡인데
      다시 가본지 7년가까이 된듯 싶네요
      선선한 가을에 다시금 가보고 싶어지구요

  • 펭귄2018.06.04 13:58 신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되어 더 반가웠습니다.
    발걸음 빠른 두 분의 체력도 부러웠구요.....(ㅋ)(ㅋ)(ㅋ)

    답글
    • 산고파2018.06.05 06:33

      펭귄님 말씀처럼 약속시간에 맞추느라 천불동계곡을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걸어야 했습니다.
      무어든 일장일단이지요
      펭귄님을 우연히 만나게될 세번째 산은 어딜까요(?) (ㅎ)

  • 피터팬~~2018.06.04 14:03 신고

    처음 글을 보면서 같은날이네...했는데~~~ㅎㅎ
    참 세상 좁아요~~
    난 언제나 공룡을 걸어보나...
    보기 좋아요~~^^^

    답글
    • 산고파2018.06.05 06:38

      글게 말입니다.
      바위 위에서 퍼질러 앉아 초점 맞추는 펭귄님 보니
      한편으론 반갑고 웃기기도 하더군요
      그나저나 피터팬님 요즘 어찌 지내시나요
      근황좀 알려주세요~

  • Q~guy2018.06.04 14:38 신고

    와우~~공룡 믓집니당^^

    전 올해는 이번주 귀떼기청을 가구요
    가을에 공룡을 가려고 애껴 두고 있습니다.ㅎㅎㅎ
    멋진 사진 고생하신 덕에 감사히 구경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8.06.05 06:40

      이번주에 서북능선 계획하고 계시구만요
      설악산길 오르고 내리고 징그러운 적도 적지 않지만
      풍경이 멋지니 다 용서가 되더구만요 ㅎ
      요즘 날씨에 서북능선도 적잖은 물이 필요할겁니다.
      얼음물 풍족하게 준비해 가세요

  • 실을2018.06.05 12:21 신고

    만나야할 사람은 언제나 만나는 군요
    팽귄님 사진보고 깜짝 놀랬읍니다 ㅋㅋㅋ
    공룡의 아름다운 위용 즐감 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8.06.07 09:28

      꽃사랑 대단하신 분이라 이맘때 설악산 산솜다리가 궁금했겠지요
      전 오랜만에 공룡에 들어서 좋았던 날이었구요
      앞으로도 설악을 맘껏 즐기려면 체력관리를 좀 해야겠다 마음도 먹게 되었구요...ㅎ

  • 솟을산2018.06.10 19:57 신고

    정말 꾸준하고 열정 뜨근하시네요
    노모 뒷바라지 좀 해야하구
    그동안 텃밭 가꾼보람 찾느라 조금 산행에 소홀했네요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산에 대한 마음씀은 잊지 않을려고요
    좋은 곳 기분 업되어 다녀오시는 모습 보니 그져 괜시리 흡족합니다
    영원히 산고파님의 산사랑 지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8.06.12 07:53

      앞으로도 휴일이면 꾸준하게 산에서 보내고 싶은데
      삶이 마음먹은대로 되어 주진 않겠지요
      저도 어머니가 연세가 있으셔서 한해한해 다르신듯 싶구요
      요즘 바쁘시어 조금 뜸하시지만
      솟을산님 열정이 어디 가겠습니까
      지금도 새로운길 꿈꾸고 계시겠지요
      늘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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