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각없이 길게 걷고 싶어 대간길 한구간을 선택한다.
삽당령에서 닭목령,,,닭목령에서 고루포기산을 올라 횡계리가 지근에 있는 오목골로 내려갈 생각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32분에 떠나는 강릉행 버스를 탄다.
평창 휴게소에서 10분간 쉬게 되어 화장실로 향하는데 함께 내린 분의 뒷모습이 낯익다.
지난해 10월달에 칼리토님과 함께했던 버미님 아니던가,,,
어디 가세요? 이분은 삽당령에서 출발하여 석병산 올라 대간길 버리고 임계로 흐르는 능선을 이어가려나 보다.
강릉터미널엔 9시쯤 도착을 했다. 9시 10분에 정선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삽당령에서 내린다.
영동고속도로가 막힐때면 9시 10분차는 탈수가 없을것 같다.
삽당령에서 오늘을 기억하려 서로 흔적을 남겨주고,,,
대간꾼들 많이 이용한다는 삽당령 주막의 동동주는 언제 맛보게 될런지
각자 산길이 다르니 버미님과 헤어지고,,,잠시 외로움이 몰려온다. ㅎ
일단은 닭목령까지 가야한다.
먼저 골무꽃이 반기고,,,여름의 초입이기도 하고 산죽이 많은 산길이라 들꽃들을 많이 볼수 없었다.
이런 길을 종일 걷는게 오늘 일이다. 뭐 알고 왔으니 불만은 없다.
차단기 만나고 다시 산길은 이어지고
산행중에 많이 볼수 있었던 참조팝나무꽃
쉼터는 어찌나 많은지,,,이 쉼터는 어느 바에 온듯 싶고,,,
함박꽃
암것도 안보이는 답답한 숲을 얼마간 걷다보니 조망이 트인다. 방화선이지 싶고,,,
오른쪽 석두봉과 왼쪽 화란봉,,,그사이로 능경봉
고루포기산과 우리나라 최대 고랭지 밭이라는 안반데기 보이고
미역줄나무 꽃
안반데기 뒤로는 용평스키장을 품고 있는 발왕산이 보여지고
참조팝나무꽃
채종원이라고,,,춘천 계관산 아래에도 비슷한게 있지 싶고,,,
노랑갈퀴
연이어 나타나는 쉼터,,,이길은 대간길이기도 하지만 강릉 바우길의 일부이기도 하단다.
그러고보니 몽가북계 그 방화선과 비슷하다 싶다.
ㅎ 뜬금없는 이 의자는 무언가,,,대간길에 바쁜 분들이 쉬어갈 시간이 있을까,,,
나같은 한량이면 모를까,,,ㅎ
석두봉을 앞두고 있고,,,
석두봉의 조망
선자령
대간꾼들이 다져놓은 좋은 길을 걷고 또 걷는다.
닭목령까지 반쯤 왔지 싶고
쇠똥구리 종류 같은데,,,,요즘 소들이 풀을 안먹고 사료를 먹다보니 쇠똥이 잘 안굴려 지는지 쇠똥구리를 찾아 보기 힘들다 한다.
그래서 환경부에서 쇠똥구리 한마리에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래서 갈등한다. 모셔 가야 하나? ㅎ 예전에 읽었던 이외수님의 장수하늘소도 생각나고,,,
연이어 나타나는 쉼터,,,잠시 쉼하며 물도 마시고 행동식도 까먹고,,,
화란봉 갈림길에 도착하고
화란봉은 대간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고,,,발품을 팔아야하지만 하늘전망대도 놓칠수는 없겠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안반데기와 발왕산
안반데기를 당겨서
능경봉과 선자령 그리고 황병산
제왕산과 강릉,,,그리고 동해바다 희미하게 가늠되고,,,
석병산
발왕산
고루포기산
닭목령으로 내려서는 길
입을 꼭 다물고 묵언수행 중이시라고,,,
쭉쭉 뻗은 금강송 시원스럽고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 걷고 싶지만,,,하루에 버스 세번인가 다니는 곳
죽으나 사나 고루포기산을 넘어야지,,,그나저나 뭐이리 긴겨 ㅜㅜ
밭을 지나 또다시 올려야 하고
뒤돌아보니 화란봉과 진행한 산길이 보이고
고루포기산 오르면서 바라보는 안반데기의 바람개비
금마타리
수고했네 고파씨
고루포기산에선 계단으로 안반데기로 갈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고
예전엔 화전을 일구던 곳인데 국가에서 땅을 팔아서 고랭지 채소 경작을 하게 되었다고,,,
이곳을 내려가면서 내가 착각을 한것이 오목골로 내려가는 길과 만날수 있다고 생각한거,,,
능선으로 진행하면 쉽게 갈길을,,,아래에서 허우적 대기를 30여분,,,사면치기하여 간신히 오목골로 내려가는 능선을 잡게 되고,,,
알바다 싶으면 되돌아 가는게 맞는데,,,내려선게 아까와 더 진행하다보면 더 깊은 나락속으로 빠지게 된다.
횡계터미널 앞 옹심이라는 감자음식 전문점이 있는데,,,감자전 5천원,,,메밀전병 5천원,,,도심에선 맛볼수 없는 감자의 질감과 향기가 가득했다.
펭귄님 선자령 가셨다가 횡계터미널 오실일 있으시면 함 맛보시라 추천합니다. ㅎ
횡계터미널,,,결국 동서울행 막차 (20시 20분)를 타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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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석병산 가려고 교통편 알아보고 있는데
답글
강릉에 가서 삽당령에 내려서 산행 시작하면 될 것 같더라구요.
조금 익숙한 지명들이 나오니 반갑네요...(ㅎㅎ)(ㅎ)
사(진상)으로 보이는 아이는 쇠똥구리가 아니라 무슨 풍뎅이 종류라고 하더라구요.
알려주신 옹심이집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시간되면 가보고 싶은데 평판은 별로여서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그집보다는 진태원이 더 나은 것 같아요....(ㅋ)(ㅋ)(ㅋ) -
겨울철 설산으로 유명한 고루포기산..
답글
다음날 꼭 근무니 장거리는 엄두도 못내니..
춘천, 화천,가평, 청평만 다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미쳐 댓글 올리기도 전에 또 다른 산을 찾고 계시니 전성기로 돌아가셨나 봅니다
답글
이렇게 펄펄 날으시면 어떻하나요?
등고선 자세히 보니 조금 멀어도 걸으만 한 고도이지 싶네요 ㅎ
고루포기산에서 하산시 알바하셨군요
막판에 집중력 떨어지셨나 봅니다
지인을 만나기도 쉽지는 않지만 계획을 틀어 같이 하는 것도 어려운것이 철칙인가 봅니다
따로 등을 지고 헤어지는 심정은 말씀처럼 조금은 외롭게 보입니다
지기인 칼리토님은 조용하고요 아예 산을 등진건 아니겠지요
산고파님과 함께 걷지는 못해도 소통이라도 자주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찾는 횟수를 늘려야겠습니다
의리의 사나이 산고파님 영원하소서~-
산고파2018.06.20 05:45
말씀대로 거리는 제법 되어도 고도차가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산악회로 대간 진행하시는 분들은 대관령에서 삽당령까지 27키로 이어 가시더라구요
댓재 백봉령 구간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넘어야 하고 길어서 힘들다 들었구요
오목골 등로는 예전에 고루포기산 오를때 이용을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반데기로 내려가면서 크게 착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ㅎ
버미님은 칼리토님과 산행을 할때도 따로 하시던걸요,,,
발걸음이 어지간이 비슷해야 함께 하는 거지요,,,각자 산행스타일도 다르구요
어쩌다 솟을산님과 이런일이 생긴다면 그땐 함께 하시자구요,,,ㅎ
짐작컨대 칼리토님은 아무래도 무릎이 마음먹은대로 호전이 안되시나 봅니다.
산좋아 하시는 그 분 마음은 오죽 하시겠나 싶구요
산만큼은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데,,세상에 영원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가는데까지 가보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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