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동해 두타산

지난주 황석산행때 우연히 마주쳤던 큐가이님이 산행대장을 한다는 산악회를 검색하다가 도봉산역에서 출발하는 두타산을 발견한다.

요즘 강북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는 드문지라 반가운 마음으로 한자리 예약한다.

두타산은 2년전 평제산방 하눌님 리딩으로 베틀봉을 다녀왔었다. 

바위와 어울린 소나무들,,,멀리서 바라보던 두타 청옥의 고산준령들

그려 오늘은 두타산정을 가보자.

6시 40분에 도봉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11시쯤 들머리인 댓재에 도착한다. 5시 20분까지 내려 오란다. 

댓재에서 볼일 보고 혼자 뒤쳐져 출발한다. 출발전엔 청옥산도 찍고올까 싶었지만,,,오늘은 여유있게 가자. 그 산이 어디 가겠냐? ㅎ

햇댓등 오르는 등로도 놓친 모양이다. 왕복 1K 다녀오기도 그렇고,,,패쓰~

조망없는 숲길,,,등로 옆에 핀 들꽃들과 눈마주치며 걷는다.

새며느리 밥풀꽃

물봉선

잎사귀 끝이 뾰족한것이 오리방풀인가?

참취

쑥부쟁이

일년 열두달 산길을 걸으며 보여지는 들꽃들을 보면 정말이지 신기하다. 몸속에 알람을 맞춰놨놔,,,어찌들 그맘때엔 어김없이 올라오는지,,,

큰 오름없는 편안한 등로,,,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길을 지나갔을까,,,오늘은 나도 지나가게 되고,,,

시야가 그닥 좋지 않은날,,,까치발들어 멀리 두타산정을 바라보고,,,

곳곳에 나타나는 쑥부쟁이 무리들

훤칠한 키의 소나무들은 눈을 시원하게 하고

통골재,,,여기부터 얼마간 가파르게 올려야 한다.

잡았다 요놈들,,,누가 주동을 한거냐?

투구꽃도 막 피려하고

진범

나비나물

얘는 산박하인가?  무어든 그렇지만 파고들자면 그 깊이를 알수 없다.

모시대

두메고들빼기

꽃향유?

세잎쥐손이

괴불나무? 어느덧 결실의 계절이 다가 온거 같고,,, 

시야 답답한날,,,발걸음한 능선만 어렴풋이 내려다 보이고,,,

댓재에서 두시간 반정도 걸린듯,,,

이렇게 와보는구나 두타산

미역취

구절초도 보이고

조망터에 서지만 가까운 청옥산도 희미하니,,,삭풍이 몰아치는 겨울에 다시 오리라

멀리 뵈는게 없으니 소나무와 들꽃들이 볼꺼리고

대궐터삼거리,,,이정목에도 세월이 묻어 있고,,,

하산길은 가파르고 길고,,,거꾸로 오르자면 산이름처럼 골좀 때리겠다 싶다. ㅎ

어느덧 내려오니 두타산 특유의 소나무와 어울린 바위들이 절벽을 이루고 있고

거북바위

산성12폭

맞은편 관음암이 보여지는 조망터

전에 와봤던 두타산성과 곰바위가 있는 암릉길이 내려다 보이고,,,아! 이렇게 이어지는 구나~

베틀봉과 이어진 암릉

어딜까 저긴?

소나무와 어울린 암릉길

내려선길

2년전 함께한 산우들과의 시간이 떠올려지고

두타산성

저 위에가 베틀봉이겠지

아니 가본 길은 궁금해지고,,,지나친 세월은 다시 되돌릴수 없겠지만,,,산이야 다시 찾으면 될터,,,

무릉계곡

가깝게 다가서고

주위 시선에 잠시 망설이다가 내의만 입고 입수,,,닥터 피쉬들처럼 달겨드는 물고기들 때문에 당황,,,내몸에 먹을께 많은가? ㅎ

시원하게 씻고 기분좋게 내려서는 길,,,삼화사앞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무릉반석엔 아직도 제법 많은 분들 쉬고 계시고

버스출발 40분전,,,산채비빕밥과 막걸리 한병,,,작은 뚝배기에 된장찌게 나오는데 특별히 들어간건 없는데 어찌나 맛나던지,,,

하기사 산에서 내려와서 맛없기도 힘들지만,,,ㅎ

다른 집은 안가봐서 모르겠고,,,난 다음에도 이집을 찾을듯

옥계항

바다가 보이는 옥계휴게소는 지난봄 동해산불로 화마가 휩쓸고 지나갔다하고,,,

도직해변

저산이 어딜까,,,방향이 저번에 더워서 못갔던 피래산 같어~ 여기서 보니 멋지네

저긴 석병산일까?  암튼 오늘해는 저물어 가고,,,지루한 귀경길과 반복되는 일상이 기다리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