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기 둘레길을 이어간다
오후엔 가족을 픽업할 일이 있어 나름 일찍 출발했는데
연휴에 빠져 나가는 차들이 많아 진행이 더디다
청평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빈 배낭을 메고 출발한다
이 다리로 조종천을 건너
자전거 길로 접어든다
십수년 전에 와봤던 백암천을 바라보니 잠시 옛 추억에 젖어들고
달리미 한분 스쳐 가시고
세월이 지남에 옛길과 새길이 공존한다
조종천은 북한강과 만나고,,,뾰루봉 언저리엔 구름이 지나간다
신청평대교 아래 파크골프장엔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이 가득하다
신청평대교로 올라서고
강물속으로 강물이 흐르는 북한강
23코스의 종점인 삼회1리 마을회관
봄날이면 벚꽃 터널로 유명한 북한강로 벚꽃길
도로 옆으로 데크길과 벤치가 이쁘게 만들어졌다
봄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낼모레 열두 번째 아버지 기일이 다가왔다
세월은 북한강처럼 무심하게 흘러간다
편의점에 들어가 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먹는다
북한강변으로 이쁜 길이 이어진다
순하디 순한 골든 레트리버 한 마리와 마주치고
서늘한 공기에 길도 이쁘다
숱하게 오가는 46번 국도를 바라보면서
여기부턴 24코스
시간상 솔고개까지만 가야겠다 싶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24코스는 화야산 능선을 넘어서야 한다
봄날 얼레지를 보겠다고 찾았던 운곡암
적잖은 가을비에 계곡물은 넘쳐흐르고
지난여름 많은 비로 순한 길은 너덜길로 변했다
여전히 멧선생은 환영을 못 받고 있고
화야산 주능선까지 한동안 된비알이 이어진다
가파르게 올랐으니 가파르게 내려서야 하고
임도길을 만나고
반가운 잣돌이 이정표,,,여기서부터 솔고개까진 10킬로 가까이
그 길이 그길같은 임도길을 한동안 이어가고
크리스탈 생수공장이 저긴가 보구나
뾰루봉
우연히 만나 함께 걸음 한 선배님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간식도 나누어 먹고,,,
덕분에 지루함 없이 임도길을 이어가고,,,
용문산과 폭산 봉미산 보리산 등이 한 줄을 그리고
십자가가 보이는 것이 성경 통독원이 저긴가 싶고
화야산이 저기련가?
본각사 입구에 자리한 돌담
경기 둘레길 아니었음 이렇게 숨은 골짜기를 와볼 일이 있을까 싶고
회곡2리 마을회관을 지나고,,,설악발 청평행 버스시간이 임박하여 부지런히 솔고개로,,,
이곳에서 선배님과 헤어지고
솔고개에서 행장을 정리하며 설악 터미널에서 14시 20분에 떠난 버스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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