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친구들과 수락산행을 함께 할까 하다가 나만의 길을 떠나기로 한다
경기둘레길 25구간 26구간
두 구간을 이어 걷자니 부담스러운 거리이고,,,한구간만 하기엔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7시 16분 청량리발 춘천행 전철을 타고 청평역에서 내려 청평터미널까지 부지런히 걸으니
8시 20분에 설악터미널로 떠나는 23번 버스가 대기를 하고 있다
뭐 대단한 길은 아니지만 이어가는 맛이 매력이다
무얼 하든 흘러가는 시간이다
난 걷기를 선택했다
설악교
안개가 자욱한 창의천으로 내려서고
창의천변 쑥부쟁이
도로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첨엔 정육점인줄 알았다
헬스장이더라는,,,
위곡3리 향원사 방향으로 접어들고
안개가 걷히고
보리산
물들어 가는 산과 들을 바라보면서 걷고 또 걷는다
이런 한적한 곳에 멋진 학교가 있었네
가톨릭 재단 대안학교라는,,,
왼쪽으로 가다가 느낌이 안 좋아 지도를 보니 도로 따라 계속 가라네
가을색으로 한껏 물든 도로,,,인도가 따로 없는 것이 흠
주변에 옻샘이 있다는데 찾아보질 못했다
가을은 설악 지리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버스 정류장을 보았나
정류장 이름도 너무 멋진거 아녀?
설악 터미널에서 묵안리행 버스를 타면 이곳으로 오나 보다
봉미산과 단월산 정수리가 보이고
저 능선을 넘어야 산음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이쁜 임도길이 이어지고
작은 나무집이 부러웁다
가을은 가득 내려앉았고
봉미산을 안내하는 잣돌이 안내판이 반갑고
봉미산과 폭산 사이의 성현 고개
둘레길을 걸어서 이렇게 또 와보는구나
임도길을 돌아 비솔고개로 이어갈 수 있지만,,, 경기 둘레길은 휴양림으로 내려서서 다시 올려야 한다는,,,
내려서길 잘했네~
휴양림 단풍이 어찌나 이쁘던지~
심지어 축구장도
하늘도 이쁘고~ 짧아서 아쉬운 가을날이다
여기부터 26코스
대중교통 시간만 괜찮다면 여기까지도 나름 충분하게 걸었다 싶은데,,,
뒤돌아본 봉미산
임도길을 휘둘러 걸어가는 게 일이고,,,
어느덧 한강기맥 비솔고개
송이재봉 근처에 연기가 올라와 전화를 해야 하나 갈등하고 있는데
헬기 소리 들려오고,,,정말이지 너도 나도 산불조심이다
도일봉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
슬슬 지쳐가고,,,
발바닥도 아파오고,,,
부안천
지금 시간 5시,,,음 명성리 출발 18시 차가 젤로 가깝네
26코스 목적지인 단월면 사무소
6번 국도 방향으로 좀 더 진행하면 나타나는 포돌이 정류장(뒷 건물이 단월파출소ㅎ)
홍천에서 오는 직행버스를 탈 수 있고 시내버스도 서고,,,
트랭글 앱을 보니 오늘 걸어온 거리가 47킬로,,,많이 걸었다
직행인데도 용문까지 1500원
용문터미널 시외버스 시간표
다음 코스 접근은 어찌해야 되나,,,
횡성 방면 들머리도 욕심나고,,,
간만에 용문역 앞 능이버섯국밥을 먹을까 했는데 대기줄이 있어
맞은편 추어탕 집으로,,, 하루 종일 김밥에 빵 먹고 걸었는데 뭔들 안 맛있겠나,,,
예매해둔 19시 26분 청량리행 기차로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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