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공주대간"이란 네 글자를 보게 된다
인천을 지나가는 한남정맥 일부구간을 "인천대간"이라 부르더니 비슷한 거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 길이 불현듯 생각나 다녀온다
공주대간은 보통 옥룡정수장을 시작으로 하는데
근처에 공산성이 있고 무료주차장이 있어 그곳을 들머리로 삼는다
공산성 소형주차장

백제 25대왕 무령왕 동상,,,근처에 무령왕릉이 있다

첨엔 공산성이라 하여 공(주)산성의 줄임말인가 했다
알고보니 산성이 지어진 산이 공산(110)이었다

공주시에 흩어져 있었던 비석들을 모아놓은 비석군이 자릴하고

원래는 토성으로 건축되었는데 조선 중기에 석성으로 개축되었다고 한다

4개의 성문중 서쪽에 있다 하여 금서루

공북루 뒤로 금강이 보이고 공주시내도 보이고,,,,
한 바퀴 자세히 살펴보고 싶기도 했다만 대간도 뛰어야 하니,,,ㅎㅎ

조선 인조는 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에 머물기도 했단다
최근 영화에서 인조역을 맡은 유해진 배우의 모습이 떠오르고,,,

공산에서 바라보는 공주시내와 낮은 산군들



오늘 걸을 산군들이 펼쳐지고,,,저 뒤 잘록한 곳이 우금고개인 듯싶다

차도를 잠시 걸어 옥룡정수장을 찾아왔고

13킬로 가까이 되는 공주대간 탐방로를 안내하고 있다

길은 좋고 친절하고

리기다소나무가 도열하는 산길
솔잎이 떨어져 길은 푹신하고
적당한 찬바람이 뺨을 스치니
장쾌한 대간길이 하나도 안 부럽다


지도상 금강 너머 장군산(354)

봉화대가 있는 월성산

연둣빛이 고운 초봄

산벚꽃은 난 아직 한창때라고 말하고 있고,,,



여유롭게 걷는 재미가 있는 산길

분재 같은 소나무가 정상에 떡하니

이곳에선 계룡산과 대둔산이 겹쳐 보이겠다 싶고

아직 벌레의 입을 타지 않은 싱싱한 초록

졸참나무인데 땅부터 줄기가 펼쳐지는 건 희귀한 거라고,,,


걷기엔 좋으나 작은 오르내림은 수도 없이 반복되고,,,

전망데크에서 두 분이 식사하고 계셨던 주미산

주미산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산길

계룡산과 멀리 대둔산

오른쪽 뒤 볼록이 봉화대

공주시내 뒤로 천태산(394)

매화말발도리

싱그러운 초록이 올라오는 기분 좋은 산길


부모도 다 같은 부모가 아니더라는,,,
아버지가 그리워지고~


우금치
1894년 11월
전봉준은 논산에서 2만여 명의 병력을 확보
손병희가 이끄는 북접부대와 합류하고
우금치를 넘어 공주로 가려했으나 일본군과 합세한 관군의 화력에 밀려 대패하고 농민전쟁은 좌절로 끝나고 말았다

봄까치꽃(큰개불알)

불과 130년 전의 일이었다

견준산 가는 길

차돌이 박혀있어 눈길을 끌고

일락산 갈림길

봄이 시나브로 올라오는 산길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금강 공주보

경일아파트로 내려서며 산행을 마치고
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150번 버스로 "공산성" 정류장에 내린다
공산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국 5대 짬뽕집이라는 "동해원"의 짬뽕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주말엔 대기시간이 한 시간이 넘는다니 다음을 기약하고,,,


대신 공산성 입구 맞은편 빵집(베이커리 밤마을)에 들어가

밤이 들어간 타르트와 밤파이를 구입하고 귀갓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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