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함께 한다.
이렇게 네명이 모이긴 작년 3월 돌산종주 이후 처음이다.
나에게 산행지의 선택권이 주어졌다.
고민하다 얼마전 아리님의 선택을 따른다. 이맘때 그만한 길이 없다.
산정호수로 가는길...빛도리님에게 들린다.
형님들이 산에 같이 가자한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대꾸가 없다.
각흘산에서 포천 구절초...
그는 죽었다...근데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실명이 진병근이다....나는 빛도리로 더 익숙하다...아들이 둘이다. 산좋아 하는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살아 있는 나는 산에 간다. 언젠지 몰라도 병근이형 뒤를 따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삶은 공평하다...
책바위 코스로 명성산을 오른다. 간만에 산행하는 참이슬 형님이 힘겨워 한다.
종자산에 지장산 금학산이 선명하다. 운천 각흘봉도 보이고,,,
명성산 억새밭이 눈앞에 보이고....1년뒤에 소식을 전할 우체통도 지나친다.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탱크들은 으르렁 대고...
국망봉 명지산 여우봉 사향산,,,봉우리 하나하나 이름불러주고,,,
국망봉 산주름이 이렇게 멋졌던가,,,
그늘에 서면 시원하고 땡볕은 여전히 덥고...
간만에 함께 하는 산길...말문이 트인다. 멀리 뭐야님 참이슬님을 목청껏 불러보고,,,
산모퉁이에 앉아 삼각김밥으로 만족했는데 오늘은 진수성찬에 복에 겹다. 시원한 막걸리가 있고 무엇보다 같이할 산우가 있어 즐겁다.
내가 아는 산그림에 내가 아는 사람들
국망봉 뒤 석룡산 화악산도 가깝게 느껴진다.
좋은날 각흘산도 가깝게 보여 광덕산까지도 갈수 있을것만 같다.
철원 금학사옆 황금 들녘은 보기 좋네...궁예봉은 천혜의 요새임을 말해주고...
가을을 열심히 담고 있는 뭐야님
가을이다...목민님의 주문대로 가을남자놀이도 해보고,,,
어디에 서든 배경이 그림이다.
뙤약볕에 목은 말라오지만,,,하산하여 시원한 맥주 먹을 생각에 즐겁다.
뭐야님 참이슬님 목민님...적잖은 세월을 함께한 산친구들,,,저 중간에 빛도리님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소중한 사람은 없어봐야 안다고 하더니,,,
포천 구절초는 지금이 제철이다. 사방 이쁘게 피어 있다.
삼각봉 정상석에도 피어있고,,,
참이슬님 처음이라 명성산을 들렸다가 각흘산으로...
오늘 형님들에게 자랑하고픈 길...눈높은 형님들이지만 이길 어떳소 형님들...
참 좋지않소,,,
가을 놀이
뿌듯하게 뒤돌아 보는 산길,,,
사마귀도 멋진 포즈를 잡아주고,,,
화악산 국망봉 기타등등
약사령에서 마지막 막걸리를 나눠마시고,,,힘겹게 각흘산에...그때 그나무는 그자리에,,,.살아는 있는건지...어찌되었든 아름답다는....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가고,,,하루도 산행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이쁘다 너,,,
눈내린 풍경이 그려지고,,,가을도 좋다만 각흘산은 겨울이 제일이다.
승진사격장의 연막탄은 구름인듯 하고,,,
58년 개띠 뭐야님,,,참 든든한 형님
사방 막힘없는 각흘능선
참이슬 형님...골프는 그만하고 이젠 산길로 돌아 오시길...술연구야 계속 하셔야 겠지만...
해가 저문다. 또 하루가 멀어져 간다.
만세도 불러보고,,,
뒤돌아 아쉬워도 하면서,,,
송우리 산초스선배 가게에 들려,,,산꾼들은 모이면 그저 산이야기...다음에 갈 산이야기...
-
-
황금빛으로 빛나는 억새밭이 멋지고,
답글
각흘산의 산길 또한 예쁜 그림입니다.
포천 구절초 또한 곱게 담아오셨습니다.
자꾸 이 곳 사진이 올라오니 가고 싶어지네요. -
지인들과 오랜만에 함께하니 먼저 떠난 산칭구가 더욱 그리웠군요.
답글
포천 구절초는 때 되면 나와서 해맑은 웃음 보이는데 한 번 간 사람은 돌아올줄 모르니..
하늘도 높고 주변 산의 산주름까지.. 아름다운 가을날을 느낍니다.
벌써 한가위..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
각흘산과 명성산을 이으셨군요.
답글
요즘 가을에 제격인 산이지요.
빛도리님이 지난번에 먼저 가신분이였군요
가을향이 짙게 흐르는 날이면 더더욱 추억의 시간들이
잘 그려지지요
날씨청명한 가을입니다
포천구절초는 가을향을 가득품어주구요
저도 그길 다시 거닐어 봐야되는데
왜이리 요즘 산길이 아니열리는지....
산고파님 덕분에 산고픔을 해결하고 갑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
눈이 시원합니다.
답글
겨울산길도 좋지만 가을산길에도 좋습니다.
날이 좋아 조망도 좋고 멀리 국망봉, 화악산을 보니 반갑네요..
전에 명성산 갔을때 날이 흐려 온통 잿빛이었는데 오늘 주변산군들 실컷 보고 갑니다.
하산주 사진이 어째 안 보이네요...
마지막 백미인데요..ㅎㅎ -
-
참 부럽습니다.
답글
사진으로 너무나 많이 봐 왔던 산길이 이리 앉아서도 선명하니...
빛도리님이 계시지 않아도 함께하신 산친구덜이 있어서 좋습니다.
우리들도 언젠가는 끝이 있는...
남대봉에서 없던 산고파님은 여기서도 없네여~
가을 남자들... 좋아죽것네여... -
뭐야님, 목민님, 참이슬님등과 각흘산, 명성산을 다녀 오셨군요..
답글
빛도리님이 누워계시는 곳도 들르셨구요....
이 좋은 세상을 젊은 나이에 먼저 가시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명성산-각흘산을 이렇게 연결 산행을 할수가 있군요..
차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을남자처럼 산이 아주 이쁩니다만 왠지 모르게 쓸쓸한 느낌이 드는게.....
산초스님과 더불어 한잔, 좋으셨겠습니다... -
-
어울린 사람들.. 그 모습이 아름답고, 선생 진씨의 사연을 보니 괜시리 숙연해집니다.
답글
형씨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오.
향 좋은 커피집처럼, 편안한 블방..
오늘 하늘이 참 맑더이다. -
고파야...
답글
가을이..세월이...사람이...그리고 사랑이..슬프네..
피에타 봤어..광해두 보구...
피에타는 잠깐씩 눈을 감아야하는 장면들이 김기덕을 무섭게 했구..
마지막 장면이 소름끼치도록 마음을 아프게 했어..
추석이 지나고 나면 곱창에 술한잔하자.. [비밀댓글] -
부럽습니다.. 마음대로 변경해도 그져 순순히 함께 해주는 산벚님들이..
답글
이렇게 걸음 닺는데로 걷다가 그져 저물면 내려설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시는 님이..
가을 놀이.. 음.. 그렇게 하는것이군요..(^0^) -
청명한 하늘아래 들어낸 산줄기가
답글
힘차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산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지요.
명성산-각흘산도 좋고 어느 산이라도 요즘은 다 멋져 보입니다.
즐거운 산행 많이 하세요. -
구절초가 참 아름답게..가을이란 느낌이 확~와닿네요.
답글
산풍경도 이쁘고...
명성산을 아직이라 올가을에도 이룰수 잇을지 모르겟네여
다녀오신 풍경들 잘보구 갑니다. -
눈에 선한 산자락입니다...
답글
지금쯤이면 억새가 많이 있겠거니 했는데 역시나 입니다.
방화능선이라 가을 볕이 제법 따가웠겠네요... -
억새가 등장하는것을 보니 정말 가을이네요.
답글
덥다덥다 했지만 아침저녁으로 기온차도 심하고....
요즘 산행에 게을러 저두 조만간 억새보러 30km의 거리를 걸어야하는 산행이 있는데 걱정입니다.
북쪽이라 아직 억새가 피질않았나봐요.
몸이 따라줄지 걱정이지만 마음은 벌써 억새를 향하고있어요.
우울한 맘 훌훌 떨치세요.
또한 명절도 잘 지내시구요~~~ -
-
산고파2013.04.26 11:09
작년 8월초,,,목민님을 통해서 빛도리님에게 연락받은거 없냐고 전화를 받았었지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그 느낌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자주 볼순 없었지만 저와 한살차이라 겪없이 술나누고 말나누는 사이였는데...
사실 다음주에 목민님 뭐야님 참이슬님과 근처 계곡에서 물놀이나 하자고 했었거든요...
아직도 그 목소리 들리는듯 합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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