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여수의 돌팍 풍경소리님과 광양 백운산 산행을 같이하며 올겨울이 가기전에 포천 백운산을 같이 걷자고 했다.
머나먼 남쪽나라,,,두분은 전날 서울로 올라와 찜질방에서 잠시 쉬고,,,아침에 만난다.
이형석님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서울에서 의정부로 달려와줘서 한결 여유로운 산에 가는 날이다.
포천 이동터미널에 내리자 마자 광덕고개 경유하는 사창리행 버스가 도착을 하니
이형석님의 세심하고 치밀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어젠 봄비같은 겨울비가 종일 내려 마음을 심란하게 하더니 다행이 오늘은 쾌청한 날이 될듯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광덕고개에 내린다.
작년 이맘때 빛도리님과 함께 온 날을 떠올리니 허망한 세월에 마음 한켠이 쓸쓸해진다.
도마치봉에서 바라보는 국망봉
상고대가 곱게 피어있는 백운산 오름길,,,전날 내린 비에 눈길이 굳어져 있어 국망봉까지 갈수 있겠다 싶다.
세심하게 배려하여 편하게 오게해 준 이형석님...마를린 먼로같은 점이 매력적이다...춘천 삿가북계삼이후 오랜만에 함께 한다.
블벗 펭귄님,,,같이하는 산행다운 산행은 오늘이 첨이다 싶고,,,
돌팍님과 풍경소리님,,,여수가 어디라고,,,산친구 잘못두어 이 먼곳에 발걸음을,,,
내일 대간길을 걸어야 한다는 솔맨님도 산친구 잘못둔것은 매한가지다.
백운산에서 중간 급유하며 하늘을 보니 구름이 지나가고 파란 하늘이 보이길 시작하고,,,
모두들 겨울산의 아름다움에 환호성을 지른다.
짙은 안갯속에 아무것도 못보고 가실까 걱정을 했는데,,,돌팍님 복입니다.
펭귄님,,,참 어울리는 닉이란 생각이 절로 들고,,,
풍경소리님이 좋다는 소리를 연발하니 풍경은 둘째치고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든다.
겨울이 적막할까 이렇게 꽃을 만들어 주고,,,
그속에 사람이 있다.
나이를 잊고,,,먹고 사는 문제들을 접어 두고,,,이렇게 하루 산에서 뒹군다.
한북정맥 복주산
도마치봉에서 가야할 국망봉을 배경으로,,,
도마봉 오름길 뒤돌아본 도마치봉
도마봉에서 바라보는 여우봉과 명성산
수덕바위봉과 국망봉 사이로 명지산
도마치봉에서 흑룡봉으로
화악지맥길,,,수덕바위봉 석룡산 화악산과 응봉
국망봉으로 향하는 눈덮힌 한북정맥길
도마봉에서 밥상을 차리고,,,
정리하고 국망봉으로,,,이때만 해도 국망봉까지 충분히 갈줄 알았는데,,,
걷기 좋은 시원한 방화선엔 바람에 날린 눈언덕이 자릴 잡고 있고,,,방화선을 이리 저리 우회를 해야 했다.
발을 잘못 디디면 푹꺼져 들어가고,,,
나이를 잊더니 아이가 되어 엉금엉금 기어 가길 않나,,,
그래도 좋다. 이 모든게 자연이 주는 선물이니까...
나 여깃소 만세도 불러 보고,,,
화악산을 멋드러지게 보이는 헬기장에서 풍경소리님
돌팍님,,,돌팍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머리가 돌팍이라 자신을 낮추는지 알수가 없다.
배에 힘을 잔뜩 주신 펭귄님
마를린 형석님
오늘의 홍일점 아리님,,,손주볼 때가 된 분인데 산속에선 소녀가 따로 없다.
화려한 싱글 솔맨님,,,아마 이시간에 대간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그 자유로움이 가끔 부럽다.
좋단다.
얼마나 좋은지 마를린 형석님은 옷까지 벗고,,,어느 겨울 내가 벗는 모습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명성산과 각흘산
도마치봉 도마봉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광덕산과 회목현 회목봉
저 뒤론 두류산과 명지령 놀미뒷산이 가늠되고,,,
그래도 역시나 경기 최고봉 화악산이 멋드러지다.
몸은 조금 고달파도 이맛에 산에 오는 것이 아닐까...
왼쪽 신로봉을 앞두고,,,
멀리서 온 여수 산우들을 생각하면 국망봉으로 계속 이어 걷고 싶지만,,,
하산길 랜턴을 켜야 할듯 싶어 이쯤에서 그만하기로 한다.
무어든 아쉬울때가 제일 좋은 때이기에,,,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여수 산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갔겠다 싶다.
다른 산정에서 다시 보자구요~
블벗님들이 보내주신 사진들
-
정말 빨리도 산행기 올리셨네요.
답글
글을 찬찬히 읽다보니 어제의 (즐)거움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산행대장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
-
욕봤소 욕봤어 ~~
답글
손님접대가 쉽지않은데 저리 멋찌게 대접해블고 날은또 얼매나 좋노 ~~ ㅎ
풍경이나 돌팍은 얼매나 좋가니 아애 입이 귀에 걸려있구 만요 ~~
이선수 마를린먼로 과 비유 ... 절대 아니라고 고개를 젖다가 망사티 입고서있는 모습이 너무 쎅씨해서 인정 합니더 ~ ㅋ -
500키로 가까이 되는 거리를 달려 올라가 백운산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산고파대장님께 진신으로 감사드려불구만여...
답글
광양 백운산에서 날씨가 좋지 않아 복수의 칼을 무진장 예리하게 가시더니 날씨를 너무 좋게 만들어 주신 것도 고마워불구여...
명성산,화악산이 그리도 보고 싶었는데 무진장 가차이서 볼 수 있어서 이젠 여한이 없으며...
방화선 걸음이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었는데 그것 또한 학씨리 걸어붕게 더이상 바랄게 없는 하루였음다...
재밌었소잉...
산행 후에도 모든 것 몽땅다...
채우지 못헌 국망봉은 담에 느닷없이 혼자 갔다올라요...ㅋㅎㅎ
대전 한바꾸할 날을 눈깔 빠져라 지달릴테요...
오늘 오후 의무방어 학씨리 잘 하시길...ㅋㅎㅎ -
아니 칼 가시던날이 어제.. 난 오늘인줄 알고.. 날씨하나 더럽게 변했다 했는데 다행 입니다,
답글
백운산(~)국망봉 방화선 눈길 헤매본적이 어느땐지.. 아득..
결국 국망봉을 포기 하셨군요.. 남쪽나라님들 좀 섭하지 않으셨는지요..(?)(?)(?)
함께 뜻을 맞춘 분들과 걸음길 정말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
저도 늘 사람들과 어울리며 걷는 산행이 잦아도 실제는 뜻맞는 산님들과 함께 걷는경우는 사실 드물답니다..
대부분 부담되는 산행이 되지요.. 부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국망봉으로 갑짜기 걸음하고 싶어 지는군요.. 겨울 국망봉이 부럽기도 하구요..(ㅎ)
낼 모레 날씨가 어떨찌..(?)(?) 약속 펑크네고.. 안면 몰수하고 국망봉으로 걸음 해볼까 싶네요..(ㅎ)
그래도 다행히 날이좋은 어제 손님들 접대하셔서 다행하다 싶고 안도 하셨을것 같군요,
한상 행복한 걸음길 함께하신 모든 불친님들 자주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0^) -
여섯명의 산친구들이 어찌나 즐겁고 유쾌하게 놀든지...
답글
바라보는 나두 덩달아 흥겨워지는 하루였다우...
날이 좋아 그런가 사진들이 다 이뻐~~
앞날을 예측 못하는 허망한 삶...
그때그때를 즐기며 성실히 사는 거...세월이 보태질수록 느껴지는 마음이야...
손님 맞이 잔치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어...
고맙구...수고하셨어......요 ㅎ~ -
아.. 이제 대장으로 승진하셨군요.
답글
대장에게 잘 보이려고 기어가고 망사쑈하고..(ㅎㅎ)
멀리서 오신분들, 날이라도 흐렸으면 괜히 미안하겠구요.
화악산 명지산.. 넘실대는 산줄기 죄다 보았으니 풍경님 째지게 웃는 모습은 당연하구요.
불광불급이라던가요.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는..
저렇게 아름다운 겨울산.. 미치지 않으면 볼 수 없겠지요.
미쳐도 참 곱게 미친분들.. 자연도 사람도 아름답습니다. -
청승맞게 혼자서 걷는 길도 나름 매력이 있지만, 또 이렇게 미친 듯이 깔깔대며 어울려 걷는 재미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답글
대장님 역할 하시느라 산길에선 맨뒤에서 다 챙기시고, 하산 후 음식점이랑 차량준비하시느라 또 부리나케 앞으로 달려가시는 모습... 쪼끔 감동이었어요~ ㅎㅎ
함께 망사쑈 할걸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항상 입고 다니시던걸 왜 이번엔 빼놓고 오셨는지... 뽀얀 속살에 더 자신이 있으셨을까요?
집에 와서 비교해 보니 몸매 너무 비교됩니다. 아~~ 고민됩니다. 고파님 사진 올리자니 비교되고, 안올리자니 약오르고... ㅋㅋ -
-
풍경소리님에게 국망봉에 간다는 말씀을 들어 알고있었습니다.
답글
전날 하루종일 내린 비가 도움이 될까 해가될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날씨가 굳(짱)이네요.
파란하늘에 하얀 상고대도 엄청시리 더 예쁘고...
도마봉 지나면서부터는 제가 갔을때와 같은 상황이라 생각되네요.
손님 대접하시느라 대장노릇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그마음 얼마나 기쁘셨을까나(~)(~)
짐작이갑니다. -
-
백운산 씨리즈 종결편이로군요..
답글
멀리서 귀한 산객들 초청하여 한바탕 잔치를 벌였군요.
즐거운 산상향연에 멋진 상고대와 조망까지 더했으니 손님들 모두 흡족해 하셨겠습니다.
날씨도 많이 도와주었으니 산고파님 덕이라 생각되구요~.
걷기 편했던 방화선이 겨울에는 눈언덕으로 변하는군요.
웃통 벗은 뒷모습 보니 역시 전문산악인 맞습니다~ㅎ -
먹진 분들과 백운에서 신로령까지 산행을 하셨군요..
답글
눈꽃도 활짝 피어 있고 산행하신 모든 분들이 환한 웃음으로 즐거움이 따따블이 된 것 같습니다..
이왕 내친김에 국망봉까지 가셨으면 어땠을까요??? ㅎㅎ
산행 사진 한장 한장이 모두 작품입니다...
산고파님 수고 많이 하셔습니다.. -
부지런한 산고파님 벌써 모든 작업을 끝내고 소통중이시군요
답글
저는 인제서야 작업 시작합니다.
주말 일요일 방탕한 댓가 이겠지요
운무 가득할것이라는 산고파님의 저주스런 바램이 축복으로 바뀐 멋진 날이였습니다.ㅎㅎ
해도 편할것 같았던 방화선길...이것이 오늘 발목을 잡았네요
딱히 국망봉 아니여도 너무 멋진 하늘과 상고대
더이상은 욕심이라도 생각합니다.
미련을 남겨두는것도 다음을 위한 배려가 아닐런지..
사진작업 마무리 하고 다시 들를께요..ㅎㅎ -
먼언길 초청하여 주시고
답글
먼길 마다않고 찾아주신 멋진 산친구님들입니다.
날씨도 축복이라도 하여주 듯
멋진 상고대 축제를 열어 주었구요
한북정맥의 멋진 산길..참 아름답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와우!! 상의까지 벗어 화악과 한판 !!!
답글
부럽기만 합니다.. 한북의 길은 아직도 하얀세상이네요...
친하신 꾼들의 걸음과 미소!!! 보기 좋습니다..
한북의길 겨울 가기전에 한번 걸어야되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
입춘이 지나고 봄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인데 또 눈이내리고 강추위가 온다고 하내요.
답글
대명절 "설" 명절도 3일앞으로 귀성길에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설 명절 준비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오후 시간 이어가세요
산행 모습 잘 보고갑니다 -
참내 분명 산행은 한다했는데 안올리길래 들렸더니...
답글
다행이 날이 좋아 손님들한테 체면은 새웠고만 ? 시원한 방화선 가고싶네..... 가본거같기도허고
수고하셨수 설명절 잘~~~보내시고 ..... -
그날 날씨가 좋고 상고대가 피어 멋진 산행...(ㅎ) 난 건너편 명성산에 있었는데..
답글
지난 12.12 도마봉내려서다 점퍼가 떨어진것을 모르고 한시간동안 신로령 거의다 가서 알게되어
혼자 되돌아 찾으러가다가 15분만에 뒤에서 오던 산님들 덕분에 회수하였던 기억이 나는데 (ㅎ)
멋진 산행 축하드리고..설명절 잘 보내게나 복많이 받으시고(~)(~)(^^)**-
산고파2013.02.10 15:00
아(~) 명성산에 계셨었군요...
전 멀리 여수에서 오신분들 접대하러 나선 산행길이지요...
작년 이맘때 빛도리님과 함께했던 산길이라 맘이 그랬구요...
세월이 참 무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부쩍 자랐구요...변함없는 산길이나 열심히 댕겨야겠습니다.
-
'경기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2 석모도 해명산 - 상봉산 (0) | 2013.03.03 |
---|---|
2/16 두리봉 - 송라산 (0) | 2013.02.17 |
1/20 뾰루봉 - 화야산 - 고동산 (0) | 2013.01.21 |
1/13 강화 마니산 (0) | 2013.01.14 |
11/25 양주 감악산 (0) | 2012.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