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2/16 두리봉 - 송라산

산고파 2013. 2. 17. 04:32

산에 가는날,,,산과의 사랑도 권태기인지 요즘 마땅히 가고픈 곳도 생기질 않고 아침엔 밍기적 거리기 일수다.

이번주는 쉬어 볼까 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몸을 일으킨다.

 

상봉에서 춘천행 전철을 탄다. 옆자리 70 후반쯤 되어 보이는 두분은 새덕산을 가시는 모양인데 어찌나 많이 공부를 해오셨는지 지도만 서너장이다.

다른 이야기이면 시끄러워 짜증이 났을 터인데 대부분 산이야기 인지라 저절로 귀기울이게 된다. 별탈없이 살아간다면 언젠가 내 모습 일듯 싶고,,,

 

대성리역에서 내린다. 몇년전부터 봐왔던 두리봉 - 송라산 - 천마산을 하려 하는데 늦은 시작에 눈길에 천마산까지는 미지수다.

 

 송라산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천마산

 

 

 대성리역 맞은편 양평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바로옆 호도과자집에서 점심꺼리를 준비한다.

 오늘도 첫손님이다. 22개가 들이 5000원,,,아주머니가 바로 나온 호도과자를 몇개 집어 주어 덤으로 먹고,,,

 

 

 대성리 MT촌으로 들어가서 다리를 하나 지나 얼마간 걸으면 구운3리 마을 회관이 나오고 광림비젼랜드 방향으로 걷다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무한도전 클럽 표지기가 하나 걸려있는 들머리다. 진행중 무한도전 클럽 표지기가 적절한 곳에 매달려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묘 몇기를 지나니 한적한 산길이 시작되고,,,

 

 

 얼마간 진행하니 납골묘인 북한강공원과 만난다. 북한강 건너 화야산에서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눈내린후  두리봉으로 진행하신 분들이 없었는지 네발 달린 짐승의 발자국만 간간이 보일 뿐이다.

 

 

 371 삼각점봉에 가니 주변 산줄기들이 눈에 들어 온다. 철마산에서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한북 천마지맥길,,,

 

 

 은두봉 오독산 축령산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뾰루봉에서 화야산으로 이어가는 능선길

 

 

 

 

 

 삼각점봉이라니 눈밭에서 삼각점을 찾아 보고,,,

 

 

 송라산 건너 천마산이 보이길 시작하고,,,

 

 

 두리봉은 어떤 정상 표식도 없다. 가지 많은 벚나무가 정상임을 알려준다. 두리봉 정상은 송라산 가는 길에서 50미터 정도 빗겨있다.

 겨울철엔 송라산 방향이 잘 보여 상관이 없겠지만 나뭇잎이 무성할땐 두리봉 정상에서 길좋은 답내초교 방향으로 가질 않게 주의하여야 할듯 싶다.

 

 

 진행중 서어나무와 참나무,,,앞선 흔적은 네발 달린 짐승의 발자국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춘천갈때 대성리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 옆으로 보이는 산인데 지도상 금남산(412)으로 보여진다. 저곳도 언제고 찾아봐야 하겠다.

 

 

 파워고개 은두봉

 

 

 두리봉에서 내려선길,,,눈밭에 길이 희미하여 가시밭길에서 잠시 허우적 댔었다.

 

 

 월산리와 금남산

 

 

 고도를 높이니 화야산과 고동산줄기가 보여지고,,,

 

 

 벌목지대 정상을 오르니 석산이라 이름을 붙여 놓았다. 산에 오르며 숫자가 뭐가 중요하겠냐만은 누구나 살아가며 한두가지씩은 집착을 하게 마련이다.

 그 집착이 남에게 해만 되지 않는다면 무어든 어떤가 싶고,,,

 

 

 벌목지역이라 주변 조망은 그만이다. 용문산이 멀리 보여지고,,,햇살은 봄햇살 같이 비춰오고,,,

 

 

 언제나 그랬듯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아침에 준비한 호두과자와 막걸리를 꺼낸다. 막걸리 한모금 하고 호두과자 입에 넣고,,,몇번을 그렇게 하니 취기가 슬슬 올라오고,,,

 송창식의 노랫말이 그랬지,,,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라고,,,

 삶과 죽음으로 갈라서 다시는 볼수 없는 사람들도 그리고,,,같은 하늘아래 살지만 인연이 더이상 닿지 않은 사람들도 그려보고,,,

 막걸리는 다 마셔 버렸는데 갑자기 목이 메어오고,,,한적한 산길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앉아서 조망 즐기라고 편안하고 푹신한 의자까지,,,ㅎ

 

 

채석장에서 바라보는 불기고개에서 서리산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송라산은 낮지만 가파른 오름길을 보여주고,,,

 

 

 

 

 

 암생각 없이 걷다보니 서희스타힐스 아파트가 옆으로 보여지고,,,아니다 싶어 뒤돌아 가니 다산길 6코스로 가고 있었구만,,,

 

 

 소래비고개

 

 

 소래비고개에서 송라산 오르는길은 짧지만 화끈한 오름길,,,

 

 

 송라산은 낮지만(492) 멋진 조망을 준다. 지나온 산줄기와 뒤론 청평 양수 발전소에서 고동산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가스가 차서 선명하진 않지만 용문산 일대도 시원스럽고,,,

 

 

 

 

 

 무엇보다 천마산이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 갠적으로 천마산이 제일 멋지게 조망되는 곳은 송라산 헬기장이지 싶다.

 

 

 백봉산과 마치고개

 

 

 

 

 

 하산을 알리는 곳은 너구내고개로 향하게 되고 심석초교 옆으로도 송라산 오름길이 있다.

 너구내고개에서 천마산 오름길은 다음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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