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전 칼리토님이 6시간 30분 걸려 진행한 푯대봉- 중미산-선어치고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언제고 해봐야지 했다가 즉흥적으로 선택한 날이 오늘
아무리 발걸음이 다르다해도 8시간이면 되겠지 했는데,,,결국 중도에서 탈출
에혀~ 이제부턴 국립공원이나 댕겨야 겠다.
양수역에 내리면 문호리가는 버스가 7시 버스를 시작으로 30여분마다 있다. 버스는 20여분 북한강변을 시원하게 달려 "서종면사무소" 정류소에 도착한다.
100년이 넘었다는 문호교회 옆에 대주 공인중개소가 있고 잠시 들어가면 푯대봉으로 향하는 계단길이 있다.
들머리 주변에 개가 서너마리 있는데 약속이나 한듯 그저 물끄러미 바라 볼 뿐이니 섭섭한 마음마저 든다.
나를 두고 하는말 같다. 맘속으로 리스크 없는 삶이 어디있냐고 항변도 해보고,,,ㅎ
처음엔 혼자인 것이 궁상맞다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아무 생각없이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푯대봉까지는 서종면에서 관리를 잘해 놓았다. 중간중간에 포토존도 만들어 놓고,,
사람은 그리 많이 다니지 않은지 등로는 푹신푹신하고,,,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문호리,,,운길산은 저 안갯속에 숨어 있겠지
400도 안되는 봉우리지만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다.
얼마간 진행하면 무궁화공원묘지가 나오고,,,마침 어느 망자와 인연들이 올라오고 있다.
기봉과 청계산 방향
산 자는 끼니를 때워야 하니 밥차도 따라오고,,,
옆 헬기장이 매곡산 정상이라지만,,,
여름 산행의 매력중 하나는 물먹는 재미가 아닐까...갈증을 유발하고 그걸 해소하고,,,
뜬금없는 자리의 산불감시초소,,,옆에서 불이나야 산불난줄 알겠네,,,
조망없는 여름숲,,,길을 잘못들까 바짝 긴장하고,,,매곡산에서 능선으로 얼마가 진행하면 삼각점같이 박힌 돌을 만나고 길은 왼쪽으로 틀어진다.
진행중 무한도전 표지기가 중요지점에 걸려 있었다.
아~눼~~
진대고개,,,군계일학 소나무,,,어찌 혼자서 그렇게 크고 멋지게 자라셨는지...
날이 더워 땀을 쏟고 숨을 할딱 거리지만,,,이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어쩌면 이날이 그리워 질때도 있을 것이고,,,
가마봉,,,날은 덥고 가마봉 오름은 팍팍하고,,,무심결에 직진길이 뚜렷하고 좋길래 지나치는데,,,
소나무와 바위도 좋고,,,
임도 비슷한 길이 나오고,,,명달현이 지척일턴데 차 비슷한 소리도 안들리고,,,
일단은 앉아서 요기를 하고,,,예전같으면 내려온게 아까와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짐작하여 이어 보려 했겠지만,,,
오름길은 어차피 정점으로 향하니 상관이 없으나 하산길은 그러다가 산행을 망치기 싶상이다 싶어 다시 가마봉으로 빽!
가마봉에서 다시 살피니 능선 갈림길이 보이고 잠시 내려서니 명달현,,,명달현에서 맞은편 산불감시초소로 잠시 올리면,,,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다녔는지 등로가 반질반질하다. 곳곳에 방석과 돗자리가 걸려있고,,,
날은 점점 더워지고,,,수풀 가득찬 헬기장봉(곤미봉)에서 어렵게 갈림길을 찾아 내려서는 길은 너덜,,,간벌,,,뙤약볕,,,
삼종세트에 욕이 절로 나오고...ㅎ
699봉 가파른 오름길엔 바위마저 진을 치고 있어 진저리를 낸다. 699봉에 올라서니 그 많던 물은 재미나게 다 먹어 치우고,,,
중미산을 넘어갈 엄두가 안나서 휴양림 방향으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길없는 길을 한참을 죽죽 미끄러져 내려가니 도로와 산을 경계하는 철망이 나오고 철망이 빈곳을 찾아 내려가니 도로옆으로 계곡이 흐르고 그곳에 들어가 종일 달궈진
몸을 식힌다.
도로따라 얼마간 걸으니 슈퍼가 나오고 여기가 어딘가요 물으니 정배리라고,,,문호리로 가는 찻시간은 한시간 남아있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병맥주을 연실 꺼내 먹으며 칼리토님에게 전화를 걸어 앓는 소리를 한다.
정배삼거리 근처에 정배2리 상촌 버스정류장이 있다.
정배2리 지도
정배2리 풍경
버스 정류장에서 5시 15분발 문호리행 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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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님이 중간에서 탈출하실 정도면 어지간했던 모양이네요.
답글
그리고 디팩에 생각보다 막걸리가 적네요....(ㅎㅎ)
계곡에서 씻으셨다고 하시더니 마지막에는 핸섬 가이의 모습이 보입니다....(ㅋ)(ㅋ) -
육산을 걷는 발의 촉은 너무나 상쾌하지요..
답글
이날도 더운 날이었는데 수고 하셨네요..
정배2리의 장면은 인위적으로 조성되었지만 뒷배경이 있어 멋집니다. -
언제 한번.. 생각 했는데 고파님 산행기를 보니 포기하는 편이 좋을뜻 싶군요..(ㅎ)(~)
답글
맞다.. 연료 휴대가 넘 적었던것이 원인이 되신듯.. 물 마시는 재미로 산행을 하셨으니 결과는 당연한 귀결..
이제 여름도 얼마남지 않았군요.. 좋은 여름날들 만들어 두세요..(^-^) -
저도 푯대봉에서 중미산을 잇는 길을 한번
답글
걸어봐야 하는데 눈여겨 보게 됩니다
날씨가 요즘 너무 더워요~
어느산엘 가든지 중간중간에 탈출로를 찾게되는 그런 날씨지요
더위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무더운날 8시간 걷기는 쉽지 않으셨을것 같습니다.
답글
중도에서 너무 무리하지 않게 걷는것도 좋은듯 싶습니다.
여름도 아쉬운듯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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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산행을 할때 가장 필요한게 배낭속에 들어 있느 시원한 물이아닌가 생각합니다..
답글
물로 가득찬 션한 물과 막걸리,,,공감합니다....
산고파님 산행한지 한참되었네요..ㅎㅎ
사진을 보니 살이 빠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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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님 주력 대단한 걸로 아는데.. 이 날은 좀 약해지셨네요. 막걸리가 한 병 밖에 없어서 그런가?.. ㅎㅎ
답글
여름날에 중미산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것은 좀 무리로군요.
푯대봉, 매곡산까지라도 한 번 가봐야 하는데..
8월의 마지막 주 멋지게 보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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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과 소구니산 옆에 이어진 산이었군요?
답글
물은 많은데 막걸리는 한병이라는 것에 믿어지지 않아요.
다른 딥팩에 막걸리를 따로 준비하셨는지? ㅎㅎ
가을엔 국립공원이 최고니께 산고파님도 그리하심이 어떨련지요~?
데워진 몸을 식히는 재미는 여전히 즐거움이셨을테고...
이발을 얼굴 생김새에 어울리게 하셨는지 더욱 어리게 보입니다요...ㅋ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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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날 햇볕이 무지 따땃 했지요...ㅋ
답글
수고 많으셨음데이...ㅎ
저는 어느 날에 선어치에서 중미.삼태.화야산을 이어볼까 생각중인데... -
확실히 여름날에는 장거리산행은 부질없는 독이드만요
답글
적당한 육수를 빼고나면 시원한 물에 발 담그는 것이 가장 현명한 여름나기 산행법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죄지은 사람마냥 고행처럼 체력들을 소진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적당히 건강도 돌봐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ㅎㅎ
산고파님 얼굴 오랜만에 보여주네요..ㅎㅎ -
찾는 산행지도 그렇고, 홀로 다니시는 모습 저와 비슷하네요.
답글
가마봉에서 명달리로 잠시 알바하시고, 문암봉에서는 정배리로 탈출, 그래도 막간을 이용한 휴식으로 여유있어 보입니다.
중미산 선어치고개는 교통도 않 좋은데 전화위복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운 날 수고 많으셨습니다. -
더운날 고생하셨네요
답글
음료는 참다양하게 챙기셨네요
알콜음료도 보이고 ㅋㅋ
근데 더운날 잘못 먹으면 골때리더군요
전에 오대산 노인봉에 유인대피소 였을때
한잔에 4천원하는 미지근한 막걸리 먹고
소금강내려오는데 아주 힘들었죠 빙글빙글해서요 -
언제와도 아름다운 산행기에 엔돌핀이 ... ...
답글
저는 많이 변해가는거 같은데 늘 그모습 그대로 반겨주시는것 같아..넘 반가움입니다.
가을이 되니 그나마 동네 산도 훨씬 쉽게는 느껴지는데
산고파님 마음과 발거음을 벌써 가을산으로 드실듯 합니다~아름다운 댓글들에 머물면서 행복 웃음 짓습니다^^-
산고파2013.09.07 06:15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습관적으로 산길을 찾고 있습니다.
좀 진부하지 않으신가요? ㅎㅎ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니 언제 더웠나 싶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이렇게 잊지않고 격려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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