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9/15 남양주 백봉산

산고파 2013. 9. 16. 10:11

전날  적잖이 마시고 일요일 아침 일어나니 6시가 훌쩍 넘어서 있다.

가려고 했던 산길은 물거품이 되었고 가까운 곳을 물색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남양주시청에서 시작하는 백봉산

1-1번 버스를 타고 교문사거리에서 내려서 165번 버스로 환승하여 금곡중학교 앞에서 내린다.

근처에 있는 "맛있는 해장국" 집에서 해장국 한그릇을 비우는데 가게 이름값을 하는 맛이다.

 

 

 남양주에 생가가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한국 최대의 사회 과학자" 로 일컬어 진다.

 정조 임금 아래에서 17년 관직생활을 정조 임금 사후엔 전남 강진에서 18년 유배생활을 했다.

 

 

 

 목민심서 율기 6조,,,베트남의 지도자 호치민이 평생 교훈으로 삼았다는,,,이땅의 목민관들도 새기고 힘써 주었으면 좋겠다.

 목민심서 한구절을 읽고 있자니 산친구 목민님이 생각나 전화통화 하고,,,ㅎㅎ

 

 

 

 남양주에서는 다산길 7코스 마치고개길이라는 이름으로 산길을 정비해 놓았다.

 

 

 

 평내 호평 주민들의 산책로,,,등로는 넓고 시원하고,,,

 

 

 

 문화재 표석이 곳곳에 보여진다.

 

 

 

 

 

 

 

 수리봉(485)이라 불리워지는 곳을 지난다.

 

 

 

 

 

 

 

 백봉산으로 이어진 능선...아직도 햇살은 뜨겁고 어제 먹은 술은 온몸에서 뚝뚝 떨어지고,,,

 

 

 

 태극기가 사방에서 펄럭이는 쉼터에 도착을 한다. 왼쪽은 평내 호평역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묘적사 계곡으로 이어진다.

 

 

 

 마늘쫑의 치명적인 유혹을 참지못하고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고,,,해장을 하고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 진듯하다,,,어머니가 들으면 경을 칠 소리지만,,,

 

 

 

 천마지맥길에 지나친 백봉산,,,남양주시청에서 시작하니 완전히 새로운 산이다.

 

 

 

 마치고개 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통신시설이 있는 봉우리가 있는데 조망은 이곳이 훨씬 좋다.

 

 

 

 선명한 날이면 서울 불수사도북이 한눈에 그려지는데 오늘은 아닌가 보다.

 

 

 

 고래산 문안산으로 이어갈까 하다가,,,기운이 딸려서 묘적사로 내려간다.  묘적사로 내려서는 길은 아늑한 숲길

 

 

 

 이삭여뀌

 

 

 

 이삭여뀌 울타리 삼아 집짓고 사는 거미도 보이고,,,

 

 

 

 

 

 

 

 

 

 

 

 좋은길 쉬 지나치기 아쉬워 뒷걸음질도 친다.

 

 

 

 

 

 

 

 계곡상류에 머리도 감고 발도 담그고,,,

 

 

 

 묘적사로 내려서는 길엔 물봉선과 고마리가 지천으로 피어 있고,,,상대적으로 개체수가 적어 대우받는 노란 물봉선

 

 

 

 

 

 

 

 물가의 물봉선

 

 

 

 봐도 봐도 헷갈리는 들국화들,,,안도현 시인의 "무식한 놈" 은 나를 두고 하는말 같다. 그나마 혼자여서 절교하자는 이 없으니 다행이다.

 

 

 

 

 짚신나물

 

 

 

 선괴불주머니

 

 

 

 

 

 

 

 

 

 

 

 

 

 

 

 백봉산에 이리도 좋은 계곡이 있었구나

 

 

 

 

 

 

 

 

 

 

 

며느리 밑씻개

 

 

 

 묘적사 바로 위 계곡아래에서 누워서 쉬고 있자니 젊은 아가씨들이 물놀이를 하러 들어오고,,,

 

 

 

 

 

 

 

 석굴암

 

 

 

 천년고찰 묘적사,,,이쁘게 정돈된 절이란 느낌을 받는다.

 

 

 

 지쳐보이는 매미,,,며칠 남은 삶인지...

 

 매미의 알은 나무줄기 속 등에 있다가 이듬해 6, 7월에 부화하여 유충이 된단다.

 유충은 땅속으로 떨어져 5~7년 4번의 변태를 거듭하며 굼벵이로 지내고,,,북미에는 17년간 땅속에서 지내는 매미도 있다하고,,,

 성충이 되어서 7~ 20일 나무진을 빨아 먹으며 교미를 하고 생을 마감하는데

 목청껏 울어서 짝을 찾을 확률도 50 %

 

 

 

 독특한 묘적사의 풍경

 

 

 

 용문사처럼 이곳에도 오랜 수령의 은행나무가 마당 한켠에 자릴 잡고 있고,,,

 

 

 

 수피만 벗겨서 기둥으로 삼고,,,

 

 

 

 

 

 

 

 대웅전과 팔각칠층석탑

 

 

 

 절집 개는 오침을 즐기고 있고,,,

 

 

 

절집 구경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참 이쁜 절이란 생각이 든다.

 

 

 

버스를 타기위해 월문리로 내려오며 바라보는 묘적사 계곡

 

 

 

 

  • 山 뫼2013.09.16 11:17 신고

    며느리 밑씻개 ,고마리 구별이 어렵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산행하기에는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가을의 정경 잘 봅니다...

    답글
    • 산고파2013.09.18 07:12

      맞습니다. 가시가 있는듯하여 며느리 밑씻개라 했는데
      꽃만 봐서는 도대체 구별이 안됩니다.
      오늘 춘천에 가려 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구요~

  • 펭귄2013.09.16 11:21 신고

    백봉산 자체보다도 단아한 묘적사와
    수량 풍부한 계곡이 더 좋아보이네요.
    전날 술 드셔도 다음날 산에는 꼭 가시는 그 정신...본 받을만 합니다....(ㅋ)(ㅋ)

    답글
    • 산고파2013.09.18 07:14

      묘적사는 일부러라도 가볼만한 이쁜 절입니다.
      말씀대로 단아하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집에서 뒹굴면 숙취도 밀려오고 더불어 후회도 마구 밀려 옵니다.

  • 까오기2013.09.16 11:32 신고

    묘적사 폭포 만만치 않네요 수량도 좋고요
    노랑물봉선은 보기 어렵다는데 보셨네요
    전날 술만호이 드시고 알콜 흘리고 다니셨군요
    취한 초목 여럿 나왔을듯 ㅎㅎ

    답글
    • 산고파2013.09.18 07:15

      ㅎㅎ 묘적사로 가는길
      노랑 물봉선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빨간 물봉선은 한 1000배쯤 피어있었구요...
      까오기님 명절 잘보내시구요~^^

  • 피터팬~~2013.09.16 13:10 신고

    술 깨려면 아가씨들하고 같이 알탕이라도 하고 오시지...ㅎㅎ

    답글
    • 산고파2013.09.18 07:16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변태 아저씨로 오래 받을까봐 꾹 참았습니다. ㅎㅎ

  • 숯댕이 눈썹2013.09.16 13:11 신고

    숙취엔 땀 배출이 직효 입니더 ~~ㅎ

    추석 잘보네시구요 ~~

    답글
    • 산고파2013.09.18 07:17

      해장국도 싸우나도 땀빼기 위함이 아닐런지요
      술먹고 땀빼고...또 술먹고...ㅎㅎ
      이번 추석엔 좀 줄여야 할턴데...

  • 산바람2013.09.16 14:33 신고

    묘적사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자연미가 돋보이는 절집 기둥도 좋고.. 계곡도 좋고,,

    추석명절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답글
    • 산고파2013.09.18 07:18

      멀지 않은곳,,,주변 산과 연계하여 함 가보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산바람님도 명절 잘 보내시길요

  • 이산저산2013.09.16 17:05 신고

    묘적사계곡이 여름에는 꽤 유명하다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봅니다,
    묘적사도 말씀대로 크지않지만 아늑해보입니다.
    저도 요즘 멀리 못가서 백봉산도 살펴보았었는데 마침 다녀오셨으니 먼저 눈팅으로 대신합니다.
    추석명절 잘보내시고 연휴기간 건강관리 잘하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3.09.18 07:20

      그림자님과 계획하여 다녀 오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남양주시청에서 내리시면 바로 들머리이구요
      정상까지 적잖은 거리지만(4.5) 나오지만
      묘적사로 하산하는 길은 순식간입니다. ^^

  • 이형석2013.09.16 17:22 신고

    더운 날씨에 흘린 땀으로 배출된 알콜, 다시 보충 안하셨어요? ㅎㅎ
    명절 자~알 쉬시고, 당연히 산행도 다녀 오시겠죠?

    답글
    • 산고파2013.09.18 07:21

      늘 보충하지요~
      가끔 아버지 모습을 닮아 가는것 같아서 줄여야지 하는데
      그게 타고난거라 쉽지가 않습니다. ㅎㅎ
      5일중 이틀은 산에 가볼까 하는데 도로가 막힐까 어딜가지 선택하기 쉽지 않습니다.

  • 산수화2013.09.16 20:22 신고

    잘지내시죠?
    오랜만에 안부인사 드립니다.
    이제 군산시민이 다 되어 가지만 의정부가 여전히 그립습니다.
    중랑천길,, 녹양동 아파트 단지..사패산..호명산..천보산맥길..롯데마트 앞 막걸리 집 ..등등

    백봉산이 멀리서 보면 뾰족한 봉우리 맞나요??
    묘적사 계곡이 큰산 계곡 못지 않게 참으로 수려합니다...
    예전에 칠봉산 하산길에 같이 알탕하던 추억이 생각납니다..ㅋㅋ
    모쪼록 다가오는 명절 잘 보내시구요..
    연휴가 길어 산행 한번 하시겠네요..^^*

    답글
    • 산고파2013.09.18 07:24

      이렇게 반가울수가...
      군산 적응은 잘 되시었나 보군요
      사람이란 금새 적응을 하잖아요
      물론 의정부에서 사신 날이 한해 두해가 아니니 그리워지는것은 당연하겠구요
      가을에 산수화님 뵈러 군산에 가볼까...ㅎ
      군산시민이 코스한번 이쁘게 그려봐요~

    • 산수화2013.09.19 22:50 신고

      더울때는 언제 더위가 가시나 했는데..벌써 선선한 가을이네요..ㅎㅎ
      날이 선선하니 군산에 오시기에 좋을듯 하네요..
      군산엔 산이 빈약하지만 그래도 짧지만 좋은 코스가 있지요..ㅋㅋ
      인천 섬산행 같은 곳이지요..
      산고파님은 4계절..언제든 대환영입니다..^^*

    • 산고파2013.09.20 22:07

      환영해 주신다니 고맙고,,,
      사우나에서 하루 잘 생각하고 내려가 봐야겠습니다.

  • 1000D통신원2013.09.16 21:09 신고

    워메~
    개팔자 상팔자네요 ㅎ
    추석연휴잘열어가세요

    답글
    • 산고파2013.09.18 07:25

      어찌나 맛나게 잠자던지
      저도 그 생각 했습니다. ^^
      명절 잘보내시구요~

  • 서랑 (瑞郞)2013.09.17 07:32 신고

    지는 술먹은 담날은 산행하다 혼난 기억이 있어 안하는데...(ㅋ)
    물론 산행이 잡히면 전날 술을 안먹거나 몇잔만 ...(ㅎ)

    3(~)4년전에 같은 길은 마치고개로 내려오다 골프장입구로 내려 온 적은 있는데 묘적사쪽은 미답이라 잘보았네요
    갈림길에 없던 (태극기)도 보이구요ㅛ...

    추석입니다...(즐)거운 시간 보내세여(~)

    답글
    • 산고파2013.09.18 07:28

      저도 산행 전날엔 피하고 싶은데
      세상일이 지 맘대로 되는게 아니지요
      (태극기) 보이는 쉼터에서 묘적사계곡까지는 가깝습니다.
      묘적사는 산책(삼)아 함 가보시는 것도,,,

  • 칼리토2013.09.17 22:10 신고

    추석명절 잘 보내시길요 ^^

    답글
    • 산고파2013.09.18 07:29

      칼리토님도 명절 잘 보내시구요
      가을엔 발 맞춰 보시자구요~ ^^
      그럴라면 제가 술줄이고 힘도 길러야 겠어요...

  • 캡틴 허2013.09.18 04:26 신고

    예전에 제가 (즐)겨 걷던 백봉산 코스를 그대로...
    정작 디카 들고는 아직도 걸음하지 몿하고 있는데.. 덕분에.. 참 친숙한 그림을 보게되니 반갑군요..
    행복 가득한 (한가위) 맞으세요..(^-^)

    답글
    • 산고파2013.09.18 07:30

      아(~) 그랬군요
      전 남양주 시청에서 백봉산까지 이어짐이 궁금하여 나선 길입니다.
      어쩌나 묘적사로 내려 갔더니 절도 이쁘고 기대 이상의 계곡도 있더구만요
      명절 잘 보내시구요
      금방 지나 가겠지요

  • 용아장성2013.09.18 12:51 신고

    뒷걸음질 친 그런 길은 저도 참 좋아하는 길이지요.
    마치고개에서 천마산으로, 백봉산으로.. 운동삼아 저도 많이 걷는 산길입니다.
    진한 숲내음이 그립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길요~

    답글
    • 산고파2013.09.20 22:01

      많이 좋아 지셨나요?
      산쟁이 용아장성님...많이 답답하시겠다 싶구요
      완쾌되고 질리게 댕기시면 되지요

  • 헬레나2013.09.18 14:18 신고

    여름에 찾아간 그곳
    산행내내 그늘이라 좋았고 적당한 물도 있어 좋았는데
    버스타려고 한참이나 걸어야 했던 길은 별루네요.

    명절 잘 보내세요.
    긴휴가에 어딜 나서실까나...

    답글
    • 산고파2013.09.20 22:03

      묘적사도 좋았고 계곡도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산은 그저 스쳐 지나갈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구요
      오늘은 용화산...낼은 간만에 산친구들과 동행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헬레나님은 목소리만 듣고...언제 직접 뵙게 될런지요...^^

  • 솟을산2013.09.19 15:45 신고

    전날 마신 술에 집에 있으면 더 힘들죠. 가깝고 짧게 다녀오면 좀 나요. 술진이 빠져 나가니~
    그런데 유혹은 끝이 없다고, 막걸리 한사발 좋죠. 백봉하면 묘적사죠 그쪽 한번 내려가 봤는데, 계곡이 인상 깊었어요.
    홀로 지나 간 자취가 평온하게 다가 오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9.20 22:05

      어째 요즘 계획대로 잘 되질 않습니다.
      술도 핑계고 아무래도 게을러 진게 아닐까 싶구요
      말씀대로 집에서 시간을 죽이는것 보다야 산에서 시간을 잊는 것이 백배 천배 잘하는 짓이라 생각합니다.
      홀로 하는 산길,,,솟을산님 처럼 깊은 사색은 없고,,,그저 멍하니 걷는게 일입니다.

  • 淸浪2013.09.22 18:42 신고

    백봉산을 다녀오셨군요
    이제 추석절이 끝나고 한가하게 산행기록을 보고 있습니다
    전에 천마지맥을 할 때 백봉산엘 올랐었던 기억만 있는데
    묘적사쪽의 코스는 처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9.22 19:31

      남양주 시청 들머리로 백봉산 오름이 궁금하여 나선 길인데,,,
      의외로 묘적사도 아늑한 절이었고 계곡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월문리에서는 한시간에 한대꼴로 버스가 다니구요
      근교에 괜찮은 산길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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