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뭐야님과 오랜만에 한잔 하기로 약속을 했다
술집으로 바로 가기엔 좀 그래서 가벼운 둘레길 한 구간 걷기로 했다
토요일 늦은 오후 남태령역에서 만난다
남태령
그리 길지 않은 경기옛길 삼남길
이길은 가끔 뭐야님과 걸어볼 생각이다
아직 찬바람이 불어 오지만 봄이 오는 걸 막을 수는 없겠지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인데
남쪽의 산들은 화마와 싸워야 했다
산길을 걷는 것이 죄스러운 요즘이다
동행이 있어 덜 지루한 도심 둘레길
과천 성당
정조가 쉬어 갔다는 온온사
첨엔 절인줄 알았는데 이 지역 현감들의 관사쯤 되어 보인다
현판은 정조의 글씨란다
온온사 앞 오래된 은행나무
과천향교
관악산
관악산과 과천정부청사
울 아버지
냉면 참 좋아라 하셨지
관악산지나
어느덧 인덕원역이 지척이다
친구들과 몇 번 왔었던 인덕원역 근처 원시쪽갈비
간장구이와 매운양념 구이로 소주 네댓 병을 비우고
치킨집으로 자리을 옮겨 또 몇병
오랜 산(술)친구를 만나 기분 좋게 마시고 귀가한다
다음날(2025년 3월 30일)
어쩌다가 5월 돼지방 정기산행 리딩을 하게 되어 답사차 용화산 큰고개로
예전과 다르게 주차하고 1킬로 가까이 도로를 걸어야 큰고개를 만날수 있더라는
고개를 넘어서면 비포장 길로 내려서 양통계곡을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큰고개
어제의 숙취를 이겨내며 꾸역꾸역 산길을 이어간다
그 나무 그 포토존은 여전하고
춘천분지 수리봉도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그나마 변하지 않는 것은 산 뿐인가 하노라
먼 길 달려온 것이 아깝지만 배도 살살 아파오고 오늘은 여기까지다
혼자면 아무 데도 상관없는데
여러 명이 같이 오려니 이것저것 신경 쓰여 마땅한 산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도보 여행·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4/13 계족산 황톳길 (0) | 2025.04.14 |
---|---|
4/6 장태산 자연 휴양림(대전) & 비내섬(충주) (0) | 2025.04.07 |
3/16 경기옛길 봉화길 6길 7길 (0) | 2025.03.17 |
3/2 경기옛길 봉화길 5길(남천주길) (1) | 2025.03.04 |
2/23 북한강변길(백양리역-구강촌역) (3)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