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산책 159

1/9 춘천 의암호

어머니 생신이 가까와 춘천 가는길,,, 곳곳에서 구제역으로 차에 소독약을 뿌려 대는데,, 효과가 있는건지,,, 하기사 무어든 해야 하기에,,, 의암댐 지나 서면 가는길,,,올해 춘천 마라톤에선 이길을 뛰어 봤으면,,, 얼어붙은 의암호 위에 사람들이 몰려 있기에 내려서니,,, 아직은 철이른 빙어 낚시,,, 어머니와의 저녁식사,,, 지금껏 살면서 내용이 형식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며 살아 왔는데 요즈음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이사람 내용도 없고 담아낼 그릇도 아니되고,,, 마땅히 갈 산도 없고 흥도 나지 않고,,,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어린시절 이거다 무릎을 쳤었던 화두가 생각나는 춘천 의암호의 겨울 풍경,,, 헤엄치다가 걷다가,,, 빙어는 한마리도 못잡았다,,,아직 때가 아닌지,,,너를 우습게 안건..

12/9 눈구경,,, 12/12 영봉

어제 내린 눈이 궁금하여 산으로 간다. 아이젠은 챙겼는데 지갑을 두고 나와 선택의 여지없이 걸어서 천보산. 큰산이 웅장하고 깊은 맛이 있는건 사실이나 하얀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낮은산도 하얗다. 국철 1호선 녹양역 뒤로 의정부 녹양동,,병풍으로 있는 산은 홍복산,,,오른쪽으론 한북정맥 호명산 불곡산 뿔 두개 달린 의정부 천보산 정상 사패산 도봉산 지난해 겨울 참 많이도 원없이 걸었던 눈길인데,,,하나도 질리지 않고 여전히 반갑다. 앞서가는 아주머니,,,연신 이쁘다는 말을 반복하고,,, 금새 사라질 아름다움,,, 소림사 견공과 눈마주친것도 이젠 헤아리기 힘들다. 너만큼은 그자리 그대로 있어 주면 좋겠는데... 절에 모신 아버지 49제는 벌써 내일이 탈상이다... 이제사 아버지가 곁에 없음이 실감나기 시작하..

10/14 팔일봉 - 마장저수지

쓸쓸한 가을날 혼자 다니면 궁상맞을까 아쉬운대로 동네 총각을 꼬득여 산책을 갑니다. 동네 아가씨라도 알아둘걸 자책 하면서요...ㅎ~ 감악지맥 소사고개에 차를 세우고 노아산 방향 지맥길을 따라 갑니다. 알바하기 딱좋은 팔일봉 갈림길에서 지맥길을 버리고 팔일봉을 오릅니다. 크게 볼것 없는 산,,,막걸리 한병을 나눠 마시고 감사교육원으로 내려 섭니다. 감사교육원에서 바라보는 마장저수지 개구린지 두꺼빈지 잠시 한눈 팔면 낙엽인지 아닌지 구별하기도 어렵습니다. 이곳도 슬슬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참회나무 결실 누리장나무 결실 동네 총각,,,종종 혼자인 것이 부럽습니다. 청미래덩굴 열매(청랑님 감사합니다.) 배경으로 서있는 산이 고령산 막걸리 마시기 딱좋은 오두막도 있고,,, 수세미와 박이 주렁주렁 감사교육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