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산친구 목민님이 며칠전 사패산의 멋진 일출에 동하셨는지 오랜만에 새벽산행을 하자고 연락이 옵니다.
예전에 목민님따라 너뎃번 가본곳,,,오랜만에 새벽을 달려 예빈산으로 갑니다.
동쪽 하늘엔 구름이 가득한것이 오늘 일출은 그리 신통치는 않을듯 합니다.
하지만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두물머리의 여명
왼쪽엔 연필심같은 백운봉과 용문산이 그자리 그대로 자릴 잡고 있습니다.
나무들은 이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뭐가 그리 즐거우세요?
남한강에선 물과 안개가 같이 흘러 오는것 같습니다.
뭐 대단한걸 잡으시려나 봅니다.ㅎㅎ
산에서의 새벽은 비슷하면서 언제나 다릅니다...종종 저번보다 좋다 안좋다 순위를 매기지만 그날의 새벽만큼 신선하진 못합니다.
두물은 합쳐져서 팔당댐지나 한강으로 흘러갑니다...한강을 지나 더 낮고 더 큰 물인 바다를 찾아 갑니다.
목민님 서있는 곳이 조망 포인트,,,한북천마지맥 하시는 분들은 다 왔구나 생각드시는 곳도 되겠지요...
날이 추우니 또다시 햇님을 바라봅니다.
양수대교
저기가 어디더라 가늠하다가 그만둡니다...뭐 산이고 강이고 몇조각 안개이겠지요,,,
햇살은 강물을 쟁반으로 만듭니다...
맞은편 검단산에도 햇살이 쏟아 집니다.
햇살받은 안개는 넘쳐올라 갈곳을 찾습니다.
강물 속으론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내가 서로 부딪치며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 어두운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 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 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소
강물 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 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치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 때
우리 이젠 새벽 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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