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산행 53

4/3 용화산의 아침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도 벌써 반년이 되어가고,,, 한식이 가까와져 춘천 가는길,,, 어머니는 자식들때문에 한고생 하셨으면서 뭘그리 먹일려고 하시는지,,, 일요일 아침,,, 가깝고 후딱 다녀올 산을 찾다가 오랜만에 용화산에 간다... 추석즈음이면 운해가 멋져 매년 찾는산,,,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용화산의 아침 가운데 오똑한 봉우리가 용화산 석봉 화악산과 홍적고개 몽덕산 가덕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길 왼쪽 수리봉에서 춘천댐으로 길게 이어지는 춘천분지를 감싸고 있는 산줄기... 소나무가 멋드러진 하늘벽길 이곳에 앉아 막걸리 한잔 하며 멍때리고 앉아있으면 신선이 따로 없다. 가을엔 구절초가 올라오는 곳,,, 칼새봉 마적산 경운산 오봉산 부용산,,,모두 걸어본 홈그라운드의 산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멋..

일출산행 2011.04.04

4/1 천마산

오랜만에 새벽에 나선다,,, 4월 1일 만우절,,, 사는게 거짓말 같기도 하고,,,가끔은 모든것이 거짓말 같았으면 하고 바랄때도 있다... 하지만 엄연히 진실은 존재할 터. 천마산 들머리 호평동으로 달려 차를 세우고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부지런히 오르지만 날은 밝아오고 정상에 서니 사방 뿌연 안개가 산을 감싸고 있다.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용문산 천마산 멸도봉 마석으로 향하는 능선 철마산으로 향하는 능선 용문산이 선명하여 잡아 댕겨본다. 멸도봉으로 안개와 햇살이 섞여서 스며들고,,, 철마산으로 향하는 S라인 능선,,,마석에서 주금산까지 이어 걸었던 그날도 아득한 기억이다... 봄날,,,사람으로 붐벼댈 팔현리 계곡으로 내려선다...아직 이쪽은 겨울이다...복수초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일출산행 2011.04.01

12/6 안개속 삼각산

삶의 낙인 산에 갈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다. 시간이 된다한들 어딜 가야할지 고민스러운 이맘때이고,,, 일요일 오전엔 안골계곡을 들머리로 사패산을 올라 자운봉지나 송추로 내려왔다. 안개가 짙어 그저 안개속을 거니는 것이 전부였다. 오늘 아침엔 목민님이 함께하자하여 도선사 주차장으로 달려가는데 역시나 오늘도 짙은 안개속이다. 오름길에 하늘이 열리길 기대하지만 백운대 정상에서도 하늘은 열리지 않는다. 백운대 태극기가 바람에 날리는게 국끓는 소리 같다는 목민님,,, 보이는게 없으니 새한마리와 눈마주치고,,, 산친구 목민님 이분도 새와 눈마주치기,,, 안개보며 멍때리기도 하고,,, 하늘아 열려라 참께... 진짜 열리네,,, 인수봉과 백운산장 만경봉 갑자기 바빠진 목민님 시단봉 백운대는 오늘도 이름값을 했다. 열심..

일출산행 2010.12.06

9/29 삼각산 백운봉

산친구 목민님과 오랜만에 새벽에 만난다. 알싸해진 새벽공기,,,도란도란 말을 나누며 오르는 산길또한 오랜만이다. 게으른 산행...능선에 서기도 전에 해는 떠오르고...하기사 일출을 봐야한다는 것도 집착이다. 목민님,,,요즘은 바위꾼이라 불러 드려야 하나,,, 그새 산색이 슬슬 변하여 간다. 시단봉 그자리 억새도 때맞춰 올라오고,,, 산에가서 먹으라고 주신술,,,그 맛이 궁금하여... 거긴 왜 올라가시어 보는 사람 맘졸이게... 백운대에서... 만경봉 이 오리는 수백년이 지나도 그자리 그대로 있을까?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 가고,,, 바위에선 여유롭던 분이 개에게 약한 모습을... 사람은 바람도 제각각 두려움도 제각각,,, 이른 아침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 자상한2010.09.29 22:07 신고 대포를..

일출산행 2010.09.29

9/23 삼각산 만경봉

며칠 비를 뿌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추석날밤 선명한 보름달을 보여 줍니다. 원하는 것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그저 순리대로 해주세요,,, 날좋은날 오랜만에 삼각산 일출을 보러 갑니다. 어느덧 일출시간은 6시 20분으로 늦춰졌습니다. 사람마음 거기서 거기인듯 도선사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목민님 따라 수도 없이 다녔던 새벽길,,,참 오랜만입니다. 하루재 오름길,,,백운산장 오름길,,, 밟는 바위 하나 하나가 낯설지 않습니다. 산정엔 삼각대를 핀 진사님이 가득입니다. 그속에 끼어 있는 제모습은 좀 낯설게 다가옵니다. 다음엔 아주 수수한 날에 와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목민님에게 배운 삼각산 풍경의 교본 서울도심 주변으로 운해가 만들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천마지맥 백봉산 산줄기 같습니다. 불암산 뒤로 천마 철마..

일출산행 2010.09.23

5/2 만경봉 - 도선사

이유없이 뒤척이다 일요일 새벽 두시에 눈이 떠집니다. 컴퓨터를 보며 시간을 죽이다가 오랜만에 새벽 산행 가자 나섭니다. 4시도 안된 시간에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을 했는데 주차할 자리가 없습니다. 어쩔가 저쩔가 하는데 운좋게 나가는 차량이 있습니다. 야영지 곳곳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백운산장앞에는 한무리의 일본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장비를 보아하니 인수봉에 오르려 하나 봅니다. 만경봉에 올랐는데 아침 하늘 모습이 기대만큼 좋지 않습니다. 전라도 광주에서 일출 모습을 담기위해 오셨다는 분들이 아쉬워합니다. 백운산장으로 향하며 5월인데,,, 아직도 겨울풍경입니다.. 희미한 해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내가 알고 있는 그 해가 맞나 싶습니다. 시단봉과 산성 주능 그래도 도선사..

일출산행 201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