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라·경상·제주산 207

4/01 경주 남산 금오봉

지난주 운악산을 함께했던 친구가 기획한 경주 여행을 함께한다 먼 거리라 당일로 다녀오기엔 빠듯한 하루 일정이다 경주 가는길 어제 개봉했다는 넷플렉스 영화 전도연 주연의 길복순을 보며 간다 친구 한명은 알람을 놓쳤는지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왔다 참 대단한 열정이다 나름 산악회라고 경주 남산부터 찾는다 상춘객이 많은 때이라 버스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삼릉주차장 원점회귀 코스란다 단체 사진 한 장 찍고 오늘의 최고봉은 금오봉 삼릉 주변의 소나무 이쪽에선 하나의 능만 보이는 삼릉 지금 경주는 벚꽃은 끝물이고 진달래가 한창이다 머리가 없는 석조여래좌상 긴 시간 온갖 수난을 겪었으리라 석조여래좌상(보물 666호) 다들 문화재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리딩한 친구는 하루 일정이 빠듯하여 초조한 눈빛을 보내고 있고,,..

2/4 아산 망경산-설화산

평촌제일산악회 2월 정기산행은 대장이신 두타님의 고향산인 배방산과 망경산 설화산 지난달 감악산행 때 이번달 정산 A조 리딩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주중에 띠방 친구들 두명 꼬드겨 꼬리까지 달았는데,,, 작년 여름에 애먹었던 아킬레스건쪽 통증이 다시 찾아왔다 다행히 산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되었고 혹여나 몰라 진통제를 배낭에 챙겨 넣었다 안양에서 한시간여 달리니 넋티고개 들머리에 7년 전에 내가 앞장서서 일명 배(방) 태(화) 망(경) 설(화) 종주를 한 적이 있다 오늘은 그 절반,,,망경산과 설화산을 이어가기 넋티고개에서 망경산까지 된비알 오름을 한동안 극복해야 했고 예전엔 금방이었던거 같은데 몸은 불고 낡아지고,,, 뭐야님,,,데려온 친구들 챙기느라 뒤풀이 때 함께 하지도 못하고,,, 그..

12/31 덕유산(71벙)

71산방 한결이가 송년산행으로 기획한 덕유산을 함께 한다 연말이라 다들 바쁜지 함께하겠다는 친구들은 10명 대여한 버스를 취소하지 못하고 결국 기획자 한결이가 사비를 털어야 했다 10명이 꽉채운 버스를 타고 산행도 하기전에 갑오징어 안주에 소주 한잔 버스 주차장에서 곤돌라 탑승장으로 설천봉 상제루 사방 곰탕이지만 하얗게 핀 상고대가 이뻐서 다행 무어든 욕심을 부리자면 한도 끝도 없어~ 함께한 여친들 산객 보다는 관광객이 대부분,,,우리도 뭐 산객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ㅎ 겨울 주말에는 곤돌라 표 구하기가 힘들어,,,우리도 현지인이 구입한 표를 웃돈 주고 샀다는,,, 큰 수고 없이 고산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산길에 사람 많은거 별로지만,,,어울리려면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고집할 수는 ..

12/17 대간길(사다리재~이화령)

오랜만에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한다 분지리에서 사다리재로 접속하여 이화령까지 이어간다는 대간팀이다 6시에 출발한 버스는 충주휴게소에서 20분 쉬고 분지리 들머리에 9시쯤 도착한다 시간은 6시간 30분이 주어져 3시 30분까지 하산 완료하란다 이정목상 백화산은 평전치와 능선 접속하는 길 오늘 대간팀은 이만봉쪽 사다리재로 능선을 오른다 백화산 능선 뒤로 해가 떠오르고 타고 온 버스,,,눈이 깊어 시작부터 아이젠을 착용한다 자~출발이다 사당에서 출발하는 대간길을 몇 번 같이 했던 갈잎님 오랜만에 뵙고~ 어느덧 대간길을 세번째 이어가신다고,,,대단하셔요~ 초반 잘 가다가 많은 눈에 길이 희미해져 얼마간 우왕좌왕 계곡길을 살피다가 능선길로 접어들고,,,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댄다 뒤에 쳐진..

11/13 서산 팔봉산(71 정산)

돼지산방 올해 마지막 정산을 함께한다 8년여 전 대중교통 이용하여 찾았던 서산 팔봉산 산행거리가 짧아 산이고개지나 금북정맥 금강산까지 찾았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고,,,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하고 오름할 팔봉산 서산 아라메길 팔봉면 호리구간 지도 길이 있다니 궁금해지고,,,서해바다를 바라보며 한 바퀴 돌아보기 좋은 길이겠구나~ 아래쪽은 아직 단풍이 한창이다 바쁠 것 없는 산길,,,시도 한편 읽고 가는 여유를 부리고,,, 작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A조 B조가 있다 갈림길에서 단체사진 찍고 가잔다 본격적인 오름길,,,1봉과 2봉사이 능선 안부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다시 못올 순간들을 담고 팔봉산의 명물 우럭바위,,,입술이 지대로다 예전엔 우럭바위를 스쳐 지나고 3봉 정상까지 갔었다 여길 언제 다시 오겠냐 싶..

10/16 괴산 희양산

돼지산방 주원대장 희양산 번개 산행을 따라간다 진작에 가보고 싶었으나 인연이 잘 닿질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게 된다 사당역에서 친구 차를 타고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전에 요기를 하기로 하는데 반주로 시작한 술이 조금 과했다 이왕 이리된거 우리 오늘 뒤풀이 대신 앞풀이 하자 ㅎㅎ 한 시간여 앉아 있다가 털고 일어나고 11시를 훌쩍 넘겨 산행 시작한다 들국화 구절초가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은티마을로 다가선다 수많은 분들이 찾은 흔적들 주원대장이 산행 코스를 설명하고 왼쪽이 시루봉이겠다 싶고 대간길 호리골재 올라 구왕봉으로,,, 지름티재 지나 희양산으로,,,하산길은 성터에서 희양 폭포로 내려서는 일정이다 개구쟁이 주원대장이 개 짖는 소리를 흉내 내었더니 꼬리를 세우고 흥분한..

5/5 꽃반 사람반 황매산

어린이날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가 황매산을 간다기에 대기신청을 한다 수년 전 이맘때 가본 곳이지만 그땐 산청 방향에서 오르고 내렸었다 오늘은 진양기맥 떡갈재에서 황매산을 올라 모산재 경유하여 영암사지로 내려서는 일정이다 장박마을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버스에서 쏟아져내린 수많은 산객들이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몇몇 분들과 뙤약볕이 내리쬐는 시멘트길을 따라서 떡갈재로,,, 몸은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초반은 한적한 숲길 취나물이 곳곳에 보이고,,, 홀아비꽃대 합천호와 오도산이 희미하고 오늘 수억 송이 보게 될 철쭉 황매산 중봉과 삼봉 장박마을 갈림길을 지나니 산객들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이내 오름 할 황매산이 눈에 가득 들어차고 개별꽃 예전엔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기피를 했었는데,,, 나이를 먹..

4/30 진주 월아산

이번주 토요일은 띠방 친구들과 단양 여행을 함께하기로 했는데 금요일 저녁 갑자기 부고장이 찾아온다 장례식장이 멀기도 하여라,,,경남 진주 부랴부랴 왕복 기차표를 예매하고,,,여행을 함께하려 했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이 좋은 봄날 경남 진주까지 내려가 문상만 하고 오기엔 아까운 생각이 들어 카카오 맵을 살피니 도심 주변 월아산이 눈에 들어온다 날머리인 금호저수지에서 진주장례식장까지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ㅎㅎ 진주역에 도착하니 11시 55분 서둘러 역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기사님 청곡사로 가시죠~ 지금 시간 12시 20분,,,최소한 4시까지는 장례식장에 도착해야 한다 월아산 청곡사 일주문 신라시대 때 창건된 역사가 오래된 청곡사 가야 할 등로를 유심히 살피고,,,왼쪽 위에 보이는 여인은 ..

3/12 거창 보해산-금귀봉

주중 토요일 어디 갈데없냐는 목민님의 톡 우연히 M산악회에 보해산 공지를 보고 여기 어떠세요? 하루 몇십만명씩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만,,, 이젠 정말이지 지친다 지쳐~ 될 대로 되라지~하는 심정으로~ 11시에 가까워 회남재에 도착 몇년전 양각산 수도산 갈 때 버스로 지나친 기억이 어렴풋하고 날머리에 식당도 없다는데 바쁠 것 없다 다들 먼저 보내고 꼴지로 출발 회남재 고개마루로 더 올라가면 등산로가 있을턴데,,,돌아가긴 늦었고 능선을 향해 대강 올린다 갑자기 올라간 기온에 땀이 삐질,,,나름 얇게 입고 왔는데 기모가 들어간 바지가 후끈거린다 가끔 지맥꾼들이 다니는 길이라 등로는 푹신푹신,,,소나무 숲은 싱그럽고,,, 길은 선명하고 이정목이 잘되어 있어 길을 놓칠일은 없어 보인다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가득 ..

3/5 대간길(지기재-화령)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가 나에겐 미답의 대간길을 간다기에 따라나선다 지기재에서 화령까지,,, 크게 볼 것 없지만 걷기에 좋은 길이라고 인솔하는 대장이 말한다 정말 그랬다 동네 야산길 같은 길,,, 윤지미산을 제외하고는 큰 오름과 내림 없이 그저 걷기에 무난한 길이었다 10시가 가까워져 지기재에서 출발한다 산행시간은 6시간이 주어졌다 정면으로 보이는 산에 정자도 보이고 조망도 괜찮을 거 같고,,, 시누대를 스쳐 지나고 정자가 보이는 산과 그아래 마을,,,수많은 대간꾼들이 지나가고 또 지나갈턴데,,,반갑지는 않을 거 같다 어디서든 산길은 이런저런 이유로 파이고 깎이고,,, 저길 가봐 말아 드문 드문 이어간 대간길은 구별이 쉽지 않고 대간길에서 벗어나 아까 보아둔 능선으로 접어든다 뒤따르는 누군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