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417

5/28 무갑산(곤지암역-신월리)

지난주 설악 서북능의 돌길을 종일 걸었더니 이번 주는 한적한 흙길이 땡긴다 솟을산님 산행기에서 곤지암역에서 관산 무갑산 갈림길까지 제법 긴 능선을 보았는데 오늘은 그 길을 걸어보자 나선다 전철을 타고 들머리로 다가서며 우연하게 평촌제일산악회 카페에 들어갔더니 부고장이 보이는데 "뭐야님 모친상",,, 내일이 발인이다 이런~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산행 후 들려야겠다 오늘 산행 뒤풀이는 그곳에서 하면 되겠구나~ ㅎ 아들 산친구니 땀내 나는 등산복 입고 가도 이해해 주시겠지~ 곤지암역 1번 출구로 나가 예계교를 건너니 소머리국밥집이 보인다 지금까지 내가 먹은 소머리국밥은 가짜였나 보다 ㅎ 국밥이 담겨 나오는 용기가 특이하고,,, 국밥은 담백하고 깔끔하고 맛있다 역시나 본고장에서 진짜를 맛난 듯싶다 ㅎ ..

경기산 2022.06.03

5/16 이성산-객산(광주향교 원점)

모처럼 봄감기를 앓았다 좋은 주말 병든 닭처럼 집에서 TV를 켜놓고 졸다가 깨다가,,,죽을 맛이다 월날 새벽에 눈을 떳는데 그런대로 살만하다 어디 한바퀴 가볍게 돌만한 곳 없을까 남한산성 북부의 좋은 길이 생각나 "광주향교"를 내비에 치고 30분 달린다 이성산 방향으로 차도를 얼마간 걷다가 산으로 붙어 렌턴키고 얼마간 올리니 예봉산 검단산 방향으로 여명이 시작된다 용문산 예봉산 예빈산 시원한 새벽공기가 감싸고,,,아~이게 살아있는 맛이다,,,앞으로 최소 20년은 무탈하게 걸어줘야 하는데,,,ㅎ 잘 있었지? 오늘의 햇살이 숲으로 스며들고,,, 아차 망우 산줄기 뒤로 북한산과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과 관악산 남산과 한강 남한산에서 돌아내려설 산줄기 그저 걷는게 일이고,,, 연주봉 바깥쪽? 안쪽? 북문 공사로 ..

경기산 2022.05.18

5/1 마차산-도감포

진주행 여독(?)이 남아 있어 가까운 곳을 찾아 나선다 지난주처럼 소요산역에서 내려 우돈가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소요교를 건넌다 봉동마을회관에서 마차산 오르는 길이 미답이라 들머리를 찾는데 안보인다 하는 수 없이 구 골프연습장 쪽으로 들어선다 소요초등학교 들머리 은방울꽃 누군가 먹다 남긴 둥굴레 철쭉 잎의 연둣빛이 곱다 연분홍 꽃들도 이쁘게 피었다,,,봄엔 각자 분주하게 움직인다 뭐야님의 띠방이네~ㅎㅎ 소요산 공주봉 왕방산 국사봉등이 희미하다 언젠가 올랐던 능선인데 새롭게 느껴진다 매화말발도리 족도리풀 마차산 정상 찍고 바람 불어 시원한 길따라 내려서다가 도감포 가는 길을 찾는다 여기다,,, 양원리고개 가는길 감악지맥 하시는 분들의 흔적이 종종 나타난다 진행 중에 바라보는 감악산 철탑이 중간중간 자릴..

경기산 2022.05.02

3/9 천보산-해룡산

대통령 선거날,,, 사전투표로 한표 행사했고 산쟁이는 산길로,,, 미리 정한 곳은 없고,,, 날이 푹해져 조망 없는 날,,, 가벼운 차림으로 집 근처 산길에 붙기로 한다 어젯밤 모녀가 먹다 남긴 치킨 세 조각과 맥주 한 캔 챙기고,,, 약수터 갈립산으로도 부르는 의정부 천보산 잠시 뒤돌아 보고 이내 출발 울진 산불은 아직도 안꺼졌다지,,,수십년을 자란 나무들이 한순간에 타버리는 모습이 그려져 맘이 안좋고,,, 큰 굴곡 없이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지난주 대간길보다 여기가 훨~더 좋으네,,, 어하고개 근처에서 두분 만나고,,,축석령에서 시작하시어 왕방지맥을 이어 가시는 듯 이곳도 천보산,,,편의상 포천의 천보산으로 부르자 천보묘원에서 봄 햇살을 쬐고 있던 분들 희미하게 해룡산,,,왕방산은 보이지도 않..

경기산 2022.03.10

2/27 포천 광덕산-백운산(팀산뫼)

작년 가을 가리왕산을 함께했던 그 멤버가 다시 모였다 단톡방을 보니 이번주에 흥룡사에서 시작하여 광덕산 올라 정맥길로 도마치봉에서 흥룡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계획하고 계시더라는,,,워낙이 하나같이 준족들이라 부담은 되지만,,,나도 차를 가지고 가니 여차하면 탈출이다 생각하니 맘이 편하다 ㅎㅎ 빈손으로 갈 수는 없어 전날 부대찌개 2인분 포장하여 준비해 두었고 가리왕산에서 채취한 마가목주를 생수병에 담아 스승님(쥐약님)의 평을 들어야겠다 생각한다 흥룡사 주차장에 도착해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잠시 기다리니 산뫼님 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선다 언제 봐도 편안한 분들,,,그 미소로 반겨 주시고,,, 산길 행장을 꾸려 이내 들머리에 다가선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 얼마간 능선을 향해 각개전투 선명한 길따라 얼마간 진행..

경기산 2022.03.01

2/12 보라산-부아산-함박산(용인)

오늘도 돼지들 정기산행을 따라갈까 하다가,,, 새로운 만남은 잠시 설레임을 동반하지만,,, 뒤끝에 찾아오는 뭐라 설명 못할 헛헛함,,, 홀로 다니는 것이 익숙한 탓이리라~ 광역버스로 수원에 가서,,,수인분당선으로 상갈역,,, 상갈역 3번 출구에서 51번 마을버스를 타고 얼마간 가다 보니 산길이 보이길래 하차 버튼을 급하게 누른다 두리번거리며 편의점을 찾는다 행동식이 몇 개 있지만 잠시 요기나 될랑가 몰러~ 들머리가 보이니 일단 출발~ 보라산 근처라 그런가,,,죄다 보라다~ 아파트도 학교도 도서관도,,, 아파트 외벽도 보라색으로 칠하지 그랬니? ㅎ 반질반질한 주민들 산책코스 처음 만나는 이정목 이곳도 산을 깍아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고,,, 크게 굴곡 없는 산길이 이어진다 지도상 여기가 정상이라는데 좀 더 ..

경기산 2022.02.14

2/2 혈구산(한수와)

외롭나?? 지난달 연인산에서 보았던 "71 돼지들의 산악회" 띠지를 보고 인터넷 검색하여 회원가입을 했다 ㅎ 연휴 마지막날 이산방 지기가 혈구산 공지를 올렸는데 꼬리를 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나 또한 마땅히 정한 곳이 없어 함께 하기로 했다 안양 갈때 주로 이용했던 8906 광역버스를 오랜만에 타고 김포 요금소에서 내려 고촌역까지 걸어간다 마침 고촌역 앞 정류장에 도착한 3000번 버스를 타니 집에서 두 시간이 채 안 걸려 강화터미널에 도착한다 오늘의 대장을 기다리며 강화 터미널 주변을 서성댄다 둘이서 대장 대원 뭔 의미가 있겠냐만은,,,ㅎ 한수라 했지? 조금은 어색하지만 초면에 말을 놓고,,, 찬우물 고개에서 시작한다 설 차례상에 올린 문어와 가리왕산표 마가목주를 가져갔는데 한수가 차를 가지고 왔기에..

경기산 2022.02.04

1/23 비학산(위드 목뭐)

토요일 저녁 목민님에게 톡이 온다 낼 어디 좋은데 가면 따라가려고,,, 좋은 데가 어딨어요,,,거기서 거기지,,,ㅎ 일단 우리 동네로 오세요~형님 비학산 안 가보셨죠? 혹시나 뭐야님에게 시간 되시냐 여쭈니 오케이 두 분을 녹양역에서 픽업하여 법원도서관지나 초계탕 집에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젊은 주인이 나와 산에 가냐고 물으며 차를 빼란다 넓디넓은 주차장에 성수기도 아닌 요즘,,, 결국 인심이 변한 거구나~ 그 초계탕집 다시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그새 초리골도 많이 변했다 법원도서관 뒤쪽으론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고 근처엔 눈썰매장이 있는지 스피커 소리가 웅웅 거린다 그래도 산은 그대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 하다 보니 세월이 흘러,,,관절에 좋은 약을 공유하고,,,노후를 이야기하는 시..

경기산 2022.01.25

1/22 연인산(보아귀골~이문안교)

어디든 가긴 해야 하는데 마땅한 데가 없네 산행 당일 새벽까지도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차를 가지고 현리터미널로 간다 출발이 늦어 해장국 한 그릇 먹지도 못하고,,, 7시 20분발 상판리행 버스를 타려 했기에,,, 버스엔 나 혼자 7시 40분발 마일리 가는 버스 기다리는 산객 두 분 계시었고 정류장명 "보아귀골"에서 내려 이곳에서 연인산 올라 용추계곡 입구로 내려선다는 경기둘레길 19코스 전국 둘레길중에 천고지를 넘는 곳이 또 있으려나,,, 마지막 민가를 지나니 발자국 하나 없는 하얀 도화지가 반기고 저번에 왔던 연인산은 "탐방로 아님"쪽으로 갔었지,,, 오름길에 막걸리 한 병 배낭에서 흘리고,,,ㅎ 목화 같은 눈꽃 계곡은 꽁꽁 얼어있고 오름할 능선이 보이고 뒤돌아 보니 청계산 능선에 접어들고 별것도 아닌..

경기산 2022.01.23

1/16 앵자봉(관음2리원점)

토요일 밤 눈이 내린다는 예보를 철석같이 믿고 눈 내린 인근 산줄기를 이어 걸어야지 생각하고 밖에 나갔더니 뭐야~ 땅바닥이 뽀송뽀송 출발 시간도 늦었겠다 차에 올라타서 음~어딜가지? 지난주 솟을산님 다녀오신 앵자봉 원점회귀 산줄기가 생각나 네비에 "관음2리 마을회관"을 찍으니 40분 정도 걸린단다 더 이상 즉흥적 일순 없다 중부 고속도로 광주 IC에서 내려서 퇴촌면을 지나며 아침을 하는 식당을 찾는다 백반 하나 시키고 길 건너 빵집에서 산행 중 요기꺼리로 몇 개 집어 들고 소고기 미역국이 만났던 백반 한상 관음교 건너 빌라촌 주변에 주차하고 무작정 들머리를 찾는데,,,저기 같네,,,지도를 미리 살필 것을,,, 들머리 희미한 족적이 있어 따라 붙고,,,솟을산님 흔적인가? ㅎ 해는 올라오고,,,또 하루 시작..

경기산 2022.01.17